김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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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970]

소근소근 노트|2015년 5월 26일

유하 감독의 최근 작품은 나랑 잘 안 맞는 것 같아. 이게 너무 리얼한 서사를 보여주니까, 늘 불편하단 말야. 어딘가에 있는 허구의 인물들 이야기였을 때는,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텍스트들이었는데.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난 2015년에 보기엔. 진짜, 진심, 불편불편. 우리가 개발주의를 선택하며.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땅에 혹은 강가에 그저 스러졌을까 싶어. 공사 하다 죽고, 땅 지키다 죽고, 사기 당해서 죽고, 집 뺏겨서 죽고. 아직도 우리 이렇게 살잖아. 엄마아빠 없이 형제처럼 살던 순진한 두 청년이, 돈맛을 알게 되고 권력을 꿈꾸면서 점점 괴물로 변해가는 모습이. 조금도 동정가지 않고 욕만 나오더라. 인간성을 버린 짐승의 삶, 저 쓰레기더미에서 오늘날의 강남이 탄생했단 말이지.

이민호, 김래원의 '강남 1970'을 보고..

이민호, 김래원의 '강남 1970'을 보고..

앤잇굿?|2015년 4월 7일

김래원이 멋있었다. 얼마 전 ‘펀치’에서도 대단했는데 이번에도 대단했다. 옛날엔 배우보다는 스타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이젠 확실히 배우 느낌이다. 어쩌다 이렇게 연기를 잘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베드씬도 잘했다. ‘순수의 시대’의 신하균만큼이나 제대로였다. 스타 감독에 메이저 배급사 영화니 한 번 해 볼만 하다 싶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거 감안해도 잘했다. 문제는 베드씬이 뜬금없었다는 것이다. 영화의 맥락상 굳이 필요 없었다. 게다가 이민호는 베드씬이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한 영화에서 누군 벗고 누군 안 벗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베드씬을 투탑 중 한 명만 찍을 거였으면 이민호가 김지수와 찍는 게 맞았다. 이민호는 욕하는 것도 조폭답지 않게 어설펐고 멋있게만 나오느라 캐릭터

강남 1970 & 쎄시봉

강남 1970 & 쎄시봉

ML江湖..|2015년 3월 17일

호적도 제대로 없는 고아로, 넝마주이 생활을 하며 친형제처럼 살던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 유일한 안식처였던 무허가촌의 작은 판자집마저 빼앗기게 된 두 사람은 건달들이 개입된 전당대회 훼방 작전에 얽히게 되고 그 곳에서 서로를 잃어버린다. 3년 후,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 준 조직 두목 출신 길수(정진영)의 바람과 달리, 잘 살고 싶다는 꿈 하나로 건달 생활을 하게 되는 종대. 정보와 권력의 수뇌부에 닿아있는 복부인 민마담(김지수)과 함께 강남 개발의 이권다툼에 뛰어든 종대는 명동파의 중간보스가 된 용기와 재회하고, 두 사람은 정치권까지 개입된 의리와 음모, 배신의 전쟁터. 그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되는데… 1970년, 강남땅을 향한 위험한 욕망이 춤추기 시작한다! “땅 종대, 돈 용기! 끝까

강남 1970 - 강려함과 지루함이 공존할 줄이야........

강남 1970 - 강려함과 지루함이 공존할 줄이야........

오늘 난 뭐했나......|2015년 1월 24일

오랜만에 유하감독의 신작을 이야기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제가 극장에서 보기 시작한 뒤로 상당히 애매한 결과물들이 나와서 좀 그렇기는 합니다. 쌍화점이나 하울링의 경우에는 제 취향도 아니고 해서 말이죠. 아무래도 영화의 한계가 직접적으로 보이는 상황이랄까요. 아무튼간에, 오랜만에 유하감독이 잘 하는 이야기로 돌아온 상황이다 보니 그 쪽으로 나름대로 기대를 하게 되는 면이 있어서 말이죠. 그래서 극장에서 보기로 마음 먹기도 했고 말입니다.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제가 유하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실 단 한 편 때문입니다. 바로 비열한 거리라는 작품 대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말죽거리 잔혹사의 경우에는 도저히 제 취향이라고 말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