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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D U MISS ME ?|2022년 8월 19일

행운의 나라가 마냥 좋기만한 행복의 나라는 아니었다는 이야기. 행복하기 위해서는 삶에 행운도, 또 그 이상 만큼의 불운도 있어야 한다는 것. 맞는 말이고 영화적으로도 좋은 주제라 생각한다. 그런데 왜 나는 을 보는내내 픽사의 을 떠올릴 수 밖에 없었나. 디즈니 픽사에서 스카이댄스 스튜디오로 적을 옮긴 존 라세터의 복귀 후 첫 작품. 그래서 나는, 존 라세터가 그동안 을 남모르게 질투해왔던 건 아닌지 의문스러워졌다. 영화의 주제와 그를 전달하려는 이야기 전개가 의 그것과 너무나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이제 막 이사를 끝내 새로운 삶에 적응하려고 하는 여성이라는 점, 각각 운과 감정으로 표현되는 타 차

세브란스 - 단절 SE01

DID U MISS ME ?|2022년 5월 24일

세상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없다는 창작자들의 자조 섞인 한탄. 하지만 세상만사 다 그렇듯, 사방이 막혀 더 이상 갈 곳 없다 느껴질 때도 불굴의 프론티어 정신으로 새로운 개척지를 발견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 딱 그렇다. 새롭고 참신한 설정의 이야기가 더 이상 없는 것 같아 보이는 이 세상에서, 아직도 이런 이야기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이 내지른 웅변이다. 시리즈의 인젠이나 시리즈의 엄브렐라 사가 바로 연상되는 이 세계의 루먼이라는 회사. 뭔가 경악스러운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아직까진 그 구체적 실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곳. 그 곳의 지하에는 단절층이

파친코 SE01

DID U MISS ME ?|2022년 5월 19일

연출적 측면이나 연기 등과 같은 작품의 질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먼저 해서 조금 미안한데, 그럼에도 이 말만은 꼭 해야겠다. 진짜 돈이 좋긴 좋다는 거. 애플의 탄탄한 자금력으로 제작된 는 한반도를 배경으로 해왔던 지금까지의 시대극 드라마들을 정말로 저만치 따돌려 버린다. 어마어마한 스케일을 꾸렸으면서도 그 안의 디테일까지 챙겨낸 그 세심함. 그리고 그 모든 걸 가능케 만든 제작기획력. 최근 을 보고 긴가민가 했던 애플TV+였는데, 를 보고는 완전 생각이 달라졌다. 이른바, 진짜가 나타났다! 물론 할리우드에는 이런 TV 시리즈들이 꽤 많았지. 하지만 한국말 대사를 하는 인물들이 등장한 시대극에서 이 정도의 퀄리티는 난생

Dr. 브레인 SE01

DID U MISS ME ?|2022년 2월 11일

애플TV+ 오리지널 작품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국적을 가진 드라마.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도, 과연 김지운이 의 과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였다는 게 조금 슬픈 지점. Dr. 스포일러! 원작 웹툰을 본 적이 없었는데, 그러다보니 퍽이나 흥미로운 아이디어였다. 남들과는 선천적으로 다른 뇌 구조 때문에 감정을 느끼지도, 느껴본 적도 없는 남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는 아무래도 이 당장 떠오르지. 거기 황시목도 이런 계열이었으니까. 여기에 타인의 무의식 또는 의식에 침투해 정보를 얻는다는 점 또한 으로 시작해 무수히 많은 다른 작품들로 이어지는 뻔한 소재다. 그러다 이 두 개의 결합 자체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