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박시연)는 부와 명예를 위해 강마루(송중기)를 이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루야, 도와줘"라는 한 마디에 어디든 달려간다. 서은기(문채원)는 한재희 때문에 강마루가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음을 알면서도 그에게 아무 내색도 하지 않는다. 그를 잃을까봐서다. 안 변호사는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여자, 한재희를 위해 19년간 태산그룹회장에게 바친 충성을 너무도 쉽게 저버린다. 이쯤 되면 '성선설'을 믿고 싶어진다. 어째서 사람은 자신을 쳐다보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아프게 하는 이성에게 더 헌신하고 매달리고 싶어지는걸까? 정도의 차이지만 현실의 연애에서도 마찬가지다. 서로가 공평하게 좋아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받는 관계가 '이상적 연애'다. 하지만 이러한 연애를 유지하는 커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