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인디 스페이스란 곳에 가서 본 다큐. 독창적이다. 근래 본 한국영화 중 가장 독창적이다. 아픈 역사를 다룬 영화라 미학적인 부분만 언급하는 것이 많이 미안한데... 난 역사에는 무식쟁이고 원체 좀 로봇같은 면이 있어 어쩔 수 없다치고ㅠ 이렇게 한맺히고, 신산스럽고, 을씨년스러운, 어찌 보면 오컬트에서 많이 접했던 분위기가 토속적인, 또는 현대의 한국(제주)을 배경으로 강렬하면서도 정적인 호흡을 넘나들며 몽타주 식으로 담겼다... 미학적으로 세련되면서도 관객을 불편하게 하는 영화로는 아마 우리나라 영화 중 처음이 아닌가 싶다. 영상과 음악의 완성도는 실험적이지만 빼어난 듯 하다. 내 기준엔... 첫 장면부터 헉!하게 된다. 감히 2013년 탑 3에 들지 않을까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