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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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posts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다른 건 다 필요 없었다. 뻔하디 뻔한 가족 중심의 애니메이션 같아보였지만 아무렴 어때. 크레딧에 제작자로 올라와 있는 크리스 밀러와 필 로드 콤비의 이름만이 내겐 전부였다. 부터 시작해 <21 점프 스트리트> 연작을 거쳐 , 그리고 종국에는 까지. 크리스 밀러와 필 로드의 미친 유머 코드와 가족 드라마적 감독은 언제나 내게 통했고 때문에 이번 영화 역시 나로서는 기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스포 가족과 스포 전쟁! 요근래 장르 영화 신작들을 리뷰하며 뻔한 이야기나 설정들에 관해 일갈한 적이 있었는데, 역시 상투적인 근간을 갖고 있긴 하다.
터보, 2013
애니메이션은 의외성으로 버티는 매체다. 그래서 못생긴 오우거는 공주와 맺어져야 하고, 뚱뚱하고 게으른 팬더는 무술 고수로 변모해야만 하며, 모험의 주체가 되는 건 젊은이가 아닌 늙은이, 더러운 생쥐가 엄청난 요리 실력으로 셰프 자리에 오르는 것, 나약하고 조그마한 토끼가 거대 도시의 영웅 경찰이 되는 등 기존의 편견을 박살냄으로써 교훈과 신선함까지 줄 수 있어야하는 매체. 그리고 그 매체의 선봉장들 중 하나인 드림웍스가 캐치해낸 것은 달팽이와 레이싱의 조합이다. 느린 걸로는 별주부 뺨싸다구도 칠 수 있는 달팽이가 빈 디젤 흉내를 내야한다- 이 말이다. 문제는, 그 아이디어가 신선한지 잘 모르겠다는 거다. 지구 대표 느림보로 잘 알려진 거북이나 지렁이 같은 동물들이 레이싱카처럼 갑자기 빨리 달릴 수 있게
휴비의 핼러윈
이후로 거의 반 년만에 다시 돌아온 아담 샌들러의 신작. 근데 안 그래도 원래부터 왕성하게 다작 활동하던 양반을 왜 굳이 언급까지 해가며 다시 이야기 하냐면... 의 아담 샌들러는 정말이지 평소와 달라보였기 때문이다. 나뿐만 아니라 대개의 관객들이 다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리라. 아닌 게 아니라 그는 나 같은 작품들에서 이미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었다. 그런데도 남은 일평생을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캐릭터들만 초지일관 연기해오며 보내지 않았던가. 그랬던 그가 를 통해 새로운 커리어 하이를 찍었으니, 그 이후로는 조금 달라질 줄 알았던 거지. 허나

윌러비 가족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애니메이션.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3D 애니메이션이지만 전통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기조를 가져온 모양새다. 털실, 솜 등의 질감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과 프로덕션 디자인부터가 특히 그렇고 연속되는 프레임들 중 한 두 개를 뺀듯한 느낌으로 묘하게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룩을 이어갔다는 점이 포인트. 이야기가 뻔한 듯하면서도 과감해 재미를 준다. 부모로부터 거의 방치되어 있는 네 남매가 주인공인 것은 다소 뻔하지만, 이들 스스로가 '이렇게 살 바엔 고아가 되는 것이 낫겠어!'라는 뜻을 천명하며 친부모를 골로 보내려한다는 전개가 존나 이상하고 재미있음. 자식 버리는 부모 이야기가 아니라 부모 버리려는 자식들 이야기인 셈인데, 애니메이션이다보니 그 전개가 좀 후루룩 진행되는 단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