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스나야르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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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나야르스크 Красноярск - 12

크라스나야르스크 Красноярск - 12

애퍼처 고객센터|2018년 4월 30일

어느 새 버스는 종점에 다다랐다. 또 다른 시발점인 이 곳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예배당에 갈 수 있다는 기사의 이야기에, 차에서 내려 주위를 좀 둘러보기로 하였다. 종점은 느긋해 보였다. 어제 보았던 지브노고르스크 정류장의 풍경이 듬성듬성 나무집들이 산 위로 배치되어 있고, 그 사이에 그저 사람과 차가 보이지 않는 고즈넉한 시골의 풍경이었다면, 이곳에서는 도시의 흐름이 느껴졌다. 아무것도 없이, 집 한채,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싼 색색의 버스들. 한 대가 도착하면 한 대가 빠져나간다. 마치 이파리에 물방울이 고이면 고개를 숙이며 땅으로 길을 내 주듯이, 아무도 싣지 않은 버스들은 그렇게 자신의 길을 따라갔다. 자리를 골라 잡을 수 있는 것은 첫 손님의 특권이다. 가장 버스기사는 시발점에서 탄

크라스나야르스크 Красноярск - 11

크라스나야르스크 Красноярск - 11

애퍼처 고객센터|2018년 4월 24일

시계는 이미 10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영락 없는 새벽이었다. 하지만 가게들은 이미 모두 문을 열고 있었다. 길거리 이곳 저곳에 위치한 요리집에서는 아침 준비를 하느라 풍겨내는 맛있는 연기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 그 가운데를 걷자니, 어제 긴장감 속에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뱃가죽이 그제사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일단 ‘식당’ 이라고 쓰인 곳으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메뉴는 들어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외관에서 보였던 것처럼, 러시아 요리 외에는 없었다. 어제 그렇게 밤늦게까지 고생한 걸 생각하니, 왠지 기름진 게

크라스나야르스크 Красноярск - 10

크라스나야르스크 Красноярск - 10

애퍼처 고객센터|2018년 4월 19일

그리고 눈을 떴다. 조금 떨어져 있는 내 옆 침대에는 낯선 이가 누워 있었다. 눈을 감고 몇 시간 지나지 않은 뒤였다. 불편하지 않은 잠자리였지만 설잠을 잤다. 시계는 아침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하늘은 여전히 어두웠다. 부연 설명을 좀 해야 할 듯 하다. 시간은 시계탑 광장을 모두 구경한 다음으로 돌아간다. 햇빛이 묻은 도시의 모습을 모두 눈에 담고 나니 욕심이 생겼다. 조금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야경을 구경하고 싶었다. 발걸음을 서둘러 대로변으로 나온 다음 택시를 잡았다. 인근에 있는 가장 가깝고, 저렴한 숙소를 부탁하였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은 다음, 지금껏 걸어온 다리가 무리하지 않을 만큼만 밤거리를 거닐고 싶었다. 그리고 도착한 숙소에서 깨달았다. 외국인은 별지비자가 있어야만 호텔에서 잘

크라스나야르스크 Красноярск - 6

크라스나야르스크 Красноярск - 6

애퍼처 고객센터|2018년 3월 23일

이르쿠츠크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자 키릴이 자기가 이전에 일했던 곳이 앙가르스크라는 이야기를 해 준다. 앙가르스크는 이르쿠츠크 북부의 작은 마을로, 지금 이 곳 지브노고르스크 비슷한 곳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그렇게 작은 마을들에서 택시가 장사가 되느냐고 물었더니, 그래도 나름 수요가 있단다. 가끔씩 급하게 크라스나야르스크까지 나가는 사람들이 주 수입원이고, 못 버는 날은 못 벌때도 있지만 자기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택시는 댐에 도착했다. 도착하고 나서야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크라스나야르스크 댐은 일반인 출입 금지구역이었다. 사실 처음부터 댐의 발전시설과 같은 내부를 구경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두 가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