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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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연극 두 편 / 국제연극연구소 H.U.E. '매기의 추억' & 극단새벽의 '만선'

이 가을에 연극 두 편 / 국제연극연구소 H.U.E. '매기의 추억' & 극단새벽의 '만선'

가을은 OO의 계절일까요? 정답은 2만 5천 가지도 넘어요. 무엇을 해도 좋지요. 깊어가는 가을, 문화예술로 감성 충만할 수 있는 연극 두 편 소개합니다. ▶ 매기의 추억 / 국제연극연구소 H.U.E. 믿고 보는 극단 '국제연극연구소 H.U.E.'의 14번째 정기공연입니다. 11월 5일부터 '소극장 고도'에서 공연이 시작됐는데요. '매기의 추억'은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보다 뜨거웠던 고등학교 학창 시절을 지낸, 대학의 민주화 운동에 발 벗고 나섰던, 온몸으로 한국사의 바람을 맞은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장성희 작가 작품으로 지난 2011년 초연된 지 올해로 11년째가 되는 '매.......

공포 연극 <두 여자> 무더운 더위 시원하게 날려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항상 이 맘 때쯤이면 등골 서늘하게 하는 공포물이 연이어 나오곤 합니다. 말 그대로 심장이 쿵 하는 느낌이라 잠시라도 더위를 날려 보낼 수 있기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여름마다 공포물을 찾습니다. 올해 어떤 공포물로 소확행을 즐겨볼까 찾던 중 이수아트홀에서 하는 연극 '두 여자'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연극 는 방화사건으로 정신병원에 갇힌 주성희와 극적으로 살아남은 주명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공포물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연극의 재미를 떨어트릴 수 있으니 내용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공포물을 좋아하거나 색다른 즐거움을 찾고자 하시는 분, 너무 더워 집에 있기 답답하다 생각하시는 분은 바로 연극 '두 여자'를 예매하세요~ 이수아트홀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연극 두 여자를 보려고 찾아왔습니다. 친구와 함께 온 사람들부터 커플, 가족 단위, 초등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이 연극을 즐기러 왔습니다. 연극을 좋아해서 많이 보러 다녔지만 대기석이 꽉 찰 만큼 관객이 많이 온 건 참 오랜만입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수아트홀, 마치 서울의 대학로 거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장르가 대중적이어서 많이 오기도 했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서 더욱 붐볐겠지요. 앞으로도 대전 이수아트홀 거리가 사람들이 기대하는 연극 거리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대전의 예술인들을 응원합니다. 입장하고 보니 생각보다 깔끔한 무대 장치가 돋보입니다. 공포라고 해서 무대도 난잡하고 어지러울 것이다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평범함 속에 펼쳐지는 섬뜩한 이야기들이 오히려 더 등골 서늘하게 만든다고 하지요. 무대 덕분에 연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올라갔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요?  연극은 영화와는 다르게 주인공들이 관객 바로 앞에서 연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실감 나고, 마치 연기라기보다는 내 눈 앞에 펼쳐진 현실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더군다나 이번 연극의 장르는 공포라서 어떤 돌발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니 그 긴장의 묘미도 감상 포인트입니다. 무서운 것을 좋아하는 분들은 주인공들을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앞자리를 추천하고 무서운 것을 잘 보지 못하거나 연극보기 너무 겁이 난다 하는 분들은 조금 뒷좌석에 앉아 감상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관객석이 계단 형식의 스탠드석이라 앞사람 키가 굉장히 크지 않는 이상 잘 보였습니다. 연극을 보는 동안 약간의 소름이 돋으며 흠칫 놀라기도 했고 저도 모르게 소리를 작게 지르기도 했습니다. 연극을 볼 때는 무서워서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른 관객들의 놀라는 모습도 꽤 재밌었습니다. 연극을 보고 난 후에는 배우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습니다. 배우들의 재치 있는 표정 덕분에 즐거운 추억 한 장 남길 수 있었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진 촬영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동안 영화에만 익숙해진 탓에 공포 연극은 상당히 생소했으나 영화로 치면 보이는 모든 것이 5D라 더욱 생생했습니다. 스크린 속에 움직이는 인물이 아니라 실제로 주인공들이 눈 앞에서 움직이니까요. 참고로 이수아트홀은 연극의 현장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 시각뿐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 등으로 느낄 수 있는 무대장치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무대장치 덕분에 연극을 보는 내내 집중이 잘 되었고, 다음에 어떤 이야기로 흘러갈지 더욱 촉각을 세우며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연극 두 여자는 7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이수아트홀에서 공연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두르세요~ 문의 및 단체는 1644-4325로 연락하면 되며, 각종 포털에 연극명(두 여자)을 검색하면 쉽게 예매할 수 있습니다. 이수아트홀 관람후기 이벤트도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공연 감상도 남기고 다음 공연도 무료라니 일석이조네요. 당첨자는 네이버 '이수엔터테인먼트' 카페에 매월 1일 공지됩니다. 신청하신 분들은 꼭 확인하여 혜택 받아 가세요~   * 주소 : 스타벅스 건물 정우빌딩 지하 1층 * 운영시간 : 주말 02:00 - 20:00 / 공휴일 02:00 - 20:00 / 평일 19:00 - 22:00 / 월요일 휴무 * 전화번호 : 1644-4325

극단 아라리 네번째 정기공연 '6월 26일' 상상아트홀

6월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6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랜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해방의 기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일어났던, 전세계 유례가 없는 동족상잔의 비극이지만 우리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의미있는 이 시기에 젊은 극단 '아라리'가 네번째 정기공연으로 연극 한 편을 선보이는데요. 6월 26일입니다. 이 날짜에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6월 26일'에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장순년과 진연춘이죠. 시놉시스를 보면 이 두 사람은 일제강점기와 태평양전쟁, 한국전쟁의 역사를 온 몸으로 살아냅니다. ” 순년과 연춘은 각자의 사연으로 일본군에 징용된다. 이들은 조선 땅을 떠나 노몬한 전투(할힌골전투)에 참전한 후 소련군에 징집됐다가 독일군 포로가 된다. 참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낸 끝에 전쟁터에서 생존해 노르망디에서 미군 포로가 된 후 헤어진다. 이후 순년은 소련과 만주를 거쳐, 연춘은 미국과 일본을 거치며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꿈에 그리던 고향땅에 12년 만에 돌아왔지만... “ 6월 26일. 희곡 일부 이 연극은 원래 '창작집단 Choc.24'의 작품입니다. 장태준이 쓴 희곡을 '극단 아라리'의 각색 연출로 무대에 올립니다. 장태준 작가는 스스로 작가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 희곡을 만든 건 맞지만 작가라고 불리기에는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특히나 문학적인 시선으로 보면 절대 불려서는 안 되는 호칭입니다. 그럼에도 희곡은 계속 쓰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제가 쓸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맞춰가고 있습니다. 이 부족한 희곡을 극단 아라리가 공연으로 올리겠다니 저야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희곡은 2009년 모노드라마로 시작돼서 올해까지 딱 10년째 됩니다. 원본이 뭔지 모를 정도로 수많은 각색과 윤색을 거쳤습니다. 이번 공연은 어떤 버전으로 하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단, 바뀌지 않는 하나는 있었으면 합니다. 사람.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간 ‘사람’을 기억하는 공연이 됐으면 합니다. 시간이 지난 만큼 작품도 자라서 저랑 멀어지는 느낌도 듭니다. 잘 커서 세상으로 많이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공연에도 관객분들이 흙이 되고 거름이 돼 주셨으면 합니다.(장태준) 극단아라리 엄태훈 대표가 연극 6월 26일을 만나게 된 건 2014년이는데요. 그 때는 주인공 이름이 장하민, 진노기였고 제목도 '디-데이'였다고 합니다. 연극 제목은 연습하는 도중에 불현듯 정해졌습니다. '6월 26일'은 시작과 끝이 있는 날이죠. 일제강점기 때부터 한국전쟁까지, 이 공연 속에는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너무나 큰 역사 때문에 그 때의 그 사람들이 가려졌습니다. '사람'이기에 '사람'이 더 중요한 이야기로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연출로서, 아니 저 또한 '사람'이기에 '사람'으로. 이 작품이 실화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역사 속 전쟁은 참혹했다는 것이며, 약소국의 아픔은 지금도 남아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공연을 통해서 약소국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꽃다운 나이에 숨졌던 한국 젊은이들을 기억해 주었으면 합니다. (엄태훈) 때이른 더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연습현장입니다. 6월 26일, 그 역사의 현장에, 그 포화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극단 아라리 '6월 26일' 연습현장   극단 아라리 제 4회 정기공연 ' 6월 26일' 공연일시 : 2019.07.03(수) ~ 07.14(일) 20:00(월요일 화요일 공연없음) 공연장소 : 상상아트홀(대전광역시 중구 선화동35) 공연 및 관람 문의 :  010-7658-2521 / 010-7659-2521 연  출 : 엄태훈(극단 아라리 대표)출  연 : 황재현 최혁순 강희석 김정원 관람료 : 현장구매 시 20,000원(사전예매 및 국가유공자, 청소년, 단체 등 할인. 표 참조)

극단 H.U.E "거북이, 혹은..." 그들은 매일 즐겁다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 하나가 바나나 껍질을 벗겨 소금을 뿌린 후 등 뒤로 휙 버립니다. 또 하나의 바나나에 역시 소금을 뿌리고 던져 버립니다. 계속되는 그의 행동을 보고 의사가 물어봅니다."왜 바나나에 소금을 뿌려서 버립니까?환자 왈 "그럼 당신은 소금 뿌린 바나나를 먹으란 말이오?" 40 여 년전쯤, 유머로 '정신병원 시리즈'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최불암시리즈, 덩달이 시리즈 등의 유머도 유행했었지요. 네. 저 옛날 사람 맞습니다. 이런 썰렁한 유머를 기억하는 제게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볼 만한 연극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거북이, 혹은... 5월 가정의 달, 1일(수)부터 12일(일)까지 기간이 매우 짧아 아쉬운, 극단 H.U.E의 연극입니다. 극단 H.U.E( Human in Unlimited Education, 끊임없는 교육 속의 인간)는 공연예술관련 전문 극단입니다. 어떤 작품을 무대에 올리든 믿고 볼 수 있는, 기획, 연출, 연기 모두 탄탄한 극단입니다. 세계적 권위의 정신과 의사와 그를 짝사랑하는 간호사, 교육실습을 위해 병원을 찾은 의대생, 자신을 거북이라고 믿는 환자. 이렇게 네 남자는,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옷걸이를 벌려 머리띠처럼 두르고 나타나  무대 가장자리를 빙빙 돕니다.  '거북이, 혹은...'의 원작은 헝가리의 소설가 커린티 프리제시로, 15분 길이입니다.  대전과 자매도시인 일본 삿포로의 한 극단에서 40분짜리 여성 4 명이 주인공인 첫 공연을 시작하여, 일본의 홋카이도, 도쿄,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에서 공연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대전에서도 지난 2015년 H.U.E의 첫 정기공연으로, 여성배우 넷이 상연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브금 연출 부분을 추가해 60 분공연으로 연출, 남자 버전으로 선보였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의대생과 환자···. 이 네 사람 중 진짜 환자는 누구일까요. 눈치가 조금 빠른 사람은 극 초반쯤 이미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럴 거라는 걸 알면서 봐도 웃음이 연방 터집니다.  블랙 코미디라고 하지만, 블랙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종 경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입니다. 배우들은 시종 빠른 속도로 대사를 쏟아내고, 힘든 몸짓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디 한 군데 빈틈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코미디 연극은 억지 웃음으로는 관객의 호응을 받을 수 없습니다. H.U.E의 '거북이, 혹은...'은 모두 정극 연기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진짜 웃음을 끌어냅니다. 그 웃음 속에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 즉 비정상인과 정상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반문하게 됩니다. 연출가 박준우는 바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선은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안에서는 열리지 않는 문과, 열지 않는 문은 우리의 고정관념과 쉽게 체념하고 마는 현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급격히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방치된 조현병 환자의 문제와 맞물려 관객들로 하여금 실컷 웃게하고 나서, 긴 여운을 남기는 연극, '거북이, 혹은...'이었습니다. 연극 '거북이, 혹은...' - 공 연 일 시 - 2019년 5월 1일(수)~5월 12일(일) 월~금 : 8시, 토, 일, 공휴일 : 4시 - 관  람  료 - 현장구매 : (중고대)학생 20,000원, 일반 30,000원 / ※ 대전공연전시 예매할인 : 중고생 : 13,000원, 대학생 : 16,000원, 일반 : 20,000원 / 단체(10인이상, 전화예매만 가능) 중고생 : 10,000원, 대학생 : 13,000원, 일반 : 17,000원/1인예매마감 : 공연 당일 3시간 전(평일 5시, 토,일 1시까지) ※ 5월 8일 어버이날 부모님 동반 시 부모님 무료입장 관람등급 : 만13세(중학생)이상 관람가  소요시간 : 70분  주최/기획 : 국제연극연구소 H.U.E  문의처 : 010-4404-7030  예매처 : 대전공연전시 http://gongjeon.kr/ 042-301-1001  공연장소 : 소극장 고도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