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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2일 |
한 정신병원에서 환자 하나가 바나나 껍질을 벗겨 소금을 뿌린 후 등 뒤로 휙 버립니다.
또 하나의 바나나에 역시 소금을 뿌리고 던져 버립니다. 계속되는 그의 행동을 보고 의사가 물어봅니다."왜 바나나에 소금을 뿌려서 버립니까?환자 왈 "그럼 당신은 소금 뿌린 바나나를 먹으란 말이오?"
40 여 년전쯤, 유머로 '정신병원 시리즈'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최불암시리즈, 덩달이 시리즈 등의 유머도 유행했었지요.
네. 저 옛날 사람 맞습니다.
이런 썰렁한 유머를 기억하는 제게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볼 만한 연극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거북이, 혹은...
5월 가정의 달, 1일(수)부터 12일(일)까지 기간이 매우 짧아 아쉬운, 극단 H.U.E의 연극입니다.
극단 H.U.E( Human in Unlimited Education, 끊임없는 교육 속의 인간)는 공연예술관련 전문 극단입니다. 어떤 작품을 무대에 올리든 믿고 볼 수 있는, 기획, 연출, 연기 모두 탄탄한 극단입니다.
세계적 권위의 정신과 의사와 그를 짝사랑하는 간호사, 교육실습을 위해 병원을 찾은 의대생, 자신을 거북이라고 믿는 환자. 이렇게 네 남자는,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옷걸이를 벌려 머리띠처럼 두르고 나타나 무대 가장자리를 빙빙 돕니다.
'거북이, 혹은...'의 원작은 헝가리의 소설가 커린티 프리제시로, 15분 길이입니다.
대전과 자매도시인 일본 삿포로의 한 극단에서 40분짜리 여성 4 명이 주인공인 첫 공연을 시작하여, 일본의 홋카이도, 도쿄,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에서 공연되어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대전에서도 지난 2015년 H.U.E의 첫 정기공연으로, 여성배우 넷이 상연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브금 연출 부분을 추가해 60 분공연으로 연출, 남자 버전으로 선보였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의대생과 환자···.
이 네 사람 중 진짜 환자는 누구일까요. 눈치가 조금 빠른 사람은 극 초반쯤 이미 짐작을 할 수 있습니다만, 그럴 거라는 걸 알면서 봐도 웃음이 연방 터집니다. 블랙 코미디라고 하지만, 블랙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종 경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입니다.
배우들은 시종 빠른 속도로 대사를 쏟아내고, 힘든 몸짓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디 한 군데 빈틈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코미디 연극은 억지 웃음으로는 관객의 호응을 받을 수 없습니다.
H.U.E의 '거북이, 혹은...'은 모두 정극 연기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진짜 웃음을 끌어냅니다. 그 웃음 속에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 즉 비정상인과 정상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반문하게 됩니다.
연출가 박준우는 바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선은 어디까지인가'를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안에서는 열리지 않는 문과, 열지 않는 문은 우리의 고정관념과 쉽게 체념하고 마는 현실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급격히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방치된 조현병 환자의 문제와 맞물려 관객들로 하여금 실컷 웃게하고 나서, 긴 여운을 남기는 연극, '거북이, 혹은...'이었습니다.
연극 '거북이, 혹은...'
- 공 연 일 시 -
2019년 5월 1일(수)~5월 12일(일) 월~금 : 8시, 토, 일, 공휴일 : 4시
- 관 람 료 -
현장구매 : (중고대)학생 20,000원, 일반 30,000원 /
※ 대전공연전시 예매할인 : 중고생 : 13,000원, 대학생 : 16,000원, 일반 : 20,000원 / 단체(10인이상, 전화예매만 가능) 중고생 : 10,000원, 대학생 : 13,000원, 일반 : 17,000원/1인예매마감 : 공연 당일 3시간 전(평일 5시, 토,일 1시까지)
※ 5월 8일 어버이날 부모님 동반 시 부모님 무료입장
관람등급 : 만13세(중학생)이상 관람가
소요시간 : 70분
주최/기획 : 국제연극연구소 H.U.E
문의처 : 010-4404-7030
예매처 : 대전공연전시 http://gongjeon.kr/ 042-301-1001
공연장소 : 소극장 고도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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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20일 |
전통연희단 '소리울림'의 '2019 연희로 놀다'가 5월 24일(금) 오후 7시 30분 서구문화원(서구 탄방동) 아트홀에서 열립니다.
예전부터 행해지던 줄타기나 땅재주, 곡예와 묘기, 가면희, 인형희, 가면극, 판소리, 창극, 꼭둑각시 놀이를 관중이 모인 야외에서 공연하는 형태를 전통연희라고 합니다.
전통연희단 '소리울림'은 전국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 주로 공연활동을 해오다가, 2017년 첫 무대공연을 가진 이후 올해로 세번째 무대 정기공연을 갖는 것입니다.
'2018 연희로놀다'에서 삼도 설장구가락
지난 두 번의 공연에서는 서구문화원 아트홀 270석의 관람석을 가득 메우고도 모자라, 무대 앞과 계단, 통로 등 빈 공간에서 서서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많은 관객이 찾았어요.
그만큼 '소리울림' 단원들 모두 실력이 출중하고 공연내용도 재미있게 구성됐습니다.
이번 '2019 연희로 놀다'는 소리판과 놀이판의 2부로 이루어졌는데요.
1부 소리판은 태평소 시나위 (최태훈 /반주: 전통연희단 소리울림), 삼도 풍물가락 (쇠:안도경, 징:이상원, 장구:채성복, 북:유근),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소리:라서진, 고수:함동우)로 이어집니다.
시나위는 타악기와 관악기가 중심이 되어 연주되는 기악곡으로 선율은 무정형의 악장으로 되어 있어 악기 연주자들이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기악 합주 음악의 총칭이라고 해요. 지금의 시나위는 무악 장단이 아니라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등과 같은 산조 장단에 의해서 연주되고 있다고 합니다.
'2018 연희로놀다'에서 삼도풍물가락
사물놀이 중 으뜸으로 꼽히는 삼도풍물가락은 경기·충청, 영남, 호남의 풍물가락을 모아 연주하는 것으로 사물악기의 어우러짐과 화려한 변주와 즉흥적 연주 등이 잘 어우러지는 사물놀이 앉은반의 백미라고 하지요.
여러 전국대회에서 대상 등을 휩쓴 바있는 안도경대표의 쇠가락은 정말 신들린 듯합니다.
‘사랑가’는 2011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국악 1위에 오른 판소리 <춘향가>의 한 대목으로 관객 모두 즐길 수 있는 곡입니다.
2부 놀이판은 그야말로 관객이 함께 참여해서 한바탕 놀 수 있는 시간입니다.
어릿광대가 이끄는 사당패가 문굿을 치며 무대 안으로 등장, 어릿광대의 재담을 시작으로 판굿을 벌이는데요.
판굿 (어릿광대:인승현, 쇠:안예송, 징:이정원, 장구:조민희, 박건우, 북:설나라, 소고:이상원, 유근, 태평소:최태훈)을 하면서 판잽이 중 기량이 좋은 잽이를 불러내 구정놀이를 펼쳐 보입니다. (채상 소고놀음: 유근, 북춤:이상원, 죽방울놀이:이학인, 살판 죽을판:이정원, 인승현, 열두발 상모:유근)
입담과 재주가 감탄을 자아낼 뿐 아니라 배꼽 잡는답니다.
'2018 연희로놀다'에서 사물판굿
마지막에는 소리울림 단원들의 신명나는 가락에 맞춰 관객들과 광대들이 무대 위에서 하나가 되어 한바탕 크게 놀게 되는데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절로 신이 나는 시간입니다.
작년에 있었던 '2018연희로 놀다' 영상을 통해 공연내용을 미리 엿보세요.
2019 연희로 놀다 (전통연희단 소리울림)
공연일시 : 2019년 5월 24일(금) 19:30
공연장소 : 서구문화원 아트홀
관람료 : 무 료
2019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11월 11일 |
몽골국립예술단 초청공연이 오는 11월 21일(목)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공연은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의 전통예술 교류 기획공연으로, 대전시와 몽골 울란바토르 간에 우호도시 체결 5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습니다.
몽골국립예술단은 1945년에 창단, 1950년부터 몽골의 문화예술과 학술을 담당하는 국립예술단으로 개편돼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몽골을 대표하는 공훈 예술가들이 몸담으며, 세대를 이어 전통음악과 춤, 노래, 전통오페라 등 몽골의 대표예술 작품과 역사적 문화유산을 전승 발전시키는 몽골 대표 국가예술단입니다.
내한하는 몽골국립예술단
공연 레퍼토리는 몽골 전통예술과 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춤과 무용, 노래 등으로 다양한데요.
몽골전통노래 '오야항 잠보티빙 나랑',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 자흐층이라는 몽골 소수 민족의 춤인 '비일게', 한 사람이 2,3개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는 '후미' 등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로 구성됐습니다.
몽골국립예술단의 공연 프로그램
춤과 노래, 연주뿐 아니라 우리나라 두루마기와 닮은 델을 비롯한 화려한 전통의상도 볼거리가 될 것입니다.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 연주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은 2019년 전통기획공연으로 지난 4월 11일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공연 - 그날의 울림 영원하라'에 이어 7월12일 '초복맞이 문화복날 이수자전', 10월 4일은 '10.4 남북 공동성언 기념 남과 북 무형문화제 교류공연 - 춤과 소리의 향연'을 개최했습니다.
전통기획공연 지난 프로그램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
대전-울란바토르 우호도시 체결5주년 기념몽골국립예술단 초청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송년공연
공 연 일 시 : 2019. 11. 21.(목) 19:00공 연 장 소 : 대전무형문화재전수회관(대덕구 송촌동)
관 람 료 : 무 료
관 람 문 의 : 042-625-8384
대전광역시 소셜미디어기자 조강숙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