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딱 그러고 있습니다. 스퀘어에닉스가 스퀘어랑 에닉스로 따로 놀던 옛날에 1993년작으로 로맨싱사가 2가 슈퍼패미컴에 출시되었지요. 지금은 히익 이게뭐야 스러운 그래픽일지는 몰라도 당시에는 충격의 도가니탕이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과 연출, 그리고 야리코미가 가능한 뛰어난 게임성, 무엇보다도 지금도 흥얼거리는 게 가능할 정도로 걸작인 BGM까지, 걸작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가히 부족하지 않은 JRPG의 걸작이었죠... 물론 사가 시리즈는 그런 JRPG 중에서도 좀 별종들이긴 합니다만. 하지만 새로운 게임은 접하지 않고 이미 90년대 초에 했던 게임을 또 집어서 또 하고 또 하고 역시 새로운 걸 익히는 건 귀찮은거죠. 하던 거 그냥 하는 게 낫지. 안되는데..젊게 살아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