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궁금한 것이 있다. 첫째. 왜 감독은 이 영화를 차기작으로 택했을까. 그리고 둘째. 왜 하필 세월호 사건이었을까. 그게 의미가 있었을까. 첫번째 질문의 핵심은, 이 영화가 본격 액션 장르 영화가 아니라는 데에서 온다. 이정범은 끝내주는 액션 영화를 한 편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 물론 그것이 그의 데뷔작은 아니었고, 그 영화 이전에 찍었던 영화들이 모두 액션 장르의 영화였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그 영화는 흥행적 성과를 냈고, 그 이후에 만든 작품 역시 액션 장르물이었다. 물론 그건 흥행이 그리 좋지 않았지. 뭐, 하여튼. 액션 장르로 자신의 전성기를 맛본 감독이 선택한 신작으로써는 좀 아리송한 부분이 있다. 일단 <악질경찰>엔 별다른 액션 카타르시스가 없거든. 주인공이 형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