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 대면 느려지고 고장나는 컴퓨터 덕에 하드 디스크를 장만했다. 사진이며 동영상들 쓸모없이 모으는 별 것 아닌 조각들 덕에 하드 디스크도 점점 가득 차고 있다 지난 봄, 오랜만에 혼자 일본으로 여행을 갔었다 일본을 오랜만에 간건 아니다. 혼자 여행을 오랜만에 간 것. 가장 많이 기대했던 금각사(킨카쿠지)에 가는 날. 비가 꽤 많이 왔었다 대나무 냄새가 정말로 건강하게 다가올 정도로 촉- 촉- 하게 섬나라로의 여행이 처음이었고 일본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도 강했던 때라 (지금보다 조금 더 이상적이게) 하나부터 열까지 인상적인 장면들이 매우 많다 미국도 비가 온다 (당연히) 비라기 보다 물이 어디선가 와르르 쏟아지는 느낌이 강하다 학생들이 유난히 많았었다 담임 선생님 쯤으로 보이는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