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처음이다. 5년 전 교토를 처음 간 이후로 매년 한 두 번은 꼭 다녀왔지만, 봄을 제외한 여름, 가을, 겨울이었다. 한 곳을 이렇게 계속 찾는 것도 누가 들으면 웃겠지만 희안하게도 갈 때마다 매번 다른 매력을 느낀다. 처음 교토란 곳에 왔을 때, 물론 전생을 믿는 건 아니다만 혹시나 전생이란게 있다면 여기에 살지 않았으려나 할 정도로 친근해서 다소 놀랐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마음은 교토에 갈 생각으로 가득하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1순위는 아무 고민 없이 교토. 여러번 와서 그런지 사실 새로운 곳을 알아가는 즐거움이나 설레임은 없지만 그저 곳곳을 여유로이 걷다가 목마르면 카페에 들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멍 때리고 있는 것이 나에겐 힐링. 교토의 봄은 기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