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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10월 29일 |
기차를 탑승하기 위해 오랜만에 대전역에 갔습니다. 지인에게 선물할 성심당 빵을 잔뜩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던 중 반대방향 에스컬레이터에 서 있는 여행객들의 대화가 들려옵니다. 그들은 대전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듯했습니다.
많은 걸 듣진 못했지만 “대전하면 교통의 메카 아닌가?”라는 한마디는 기억에 남는데요. 기차에 타서 이 말을 곱씹어보니 대전의 대표 이미지 중 하나가 ‘교통’이긴 하지만 도통 이유는 잘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대전은 왜 교통의 메카일까요? 열심히 고민하여 떠올린 이유 몇 가지를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1. 역사 깊은 철도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당연 ‘철도’였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대전은 1905년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생겨났고 경부선과 호남선이 갈라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대전이라는 도시가 철도의 굵직한 역사와 그 시작을 함께했으니 철도를 빼고 대전을 논할 순 없겠죠.
대전 발전의 중심인 대전역에 가면 대전의 철도역사, 나아가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념하고 있는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옛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대전역 동광장 주차장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옛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 3호입니다. 2005년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168호로 지정됩니다. 이 창고는 1956년에 건립된 목조건물로 평소에는 내부를 볼 수 없지만, 창고 내에서 문화행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종종 개방됩니다.
호국철도영웅 김재현 기관사
대전역에서 동광장 쪽으로 바로 나오면 보이는 게 호국철도영웅 김재현 기관사, 황남호 보조기관사, 현재영 보조기관사의 동상입니다. 기적을 울리는 그들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 구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기관차를 몰았던 청년 영웅입니다. 그들이 몰았던 기관차 미카 3-129는 대전 현충원 호국철도 전시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척교에 위치한 역전 지하상가 입구 역시 미카 3-129를 본떠 만들었답니다.
철도의 도시라는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대전은 호국철도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 중에 있습니다. 부디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 안 타면 손해인 자전거
대전에서 ‘타슈’ 모르면 간첩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공공자전거 타슈는 꾸준히 애용되는 편리한 서비스인데요. 이 뿐만아니라 깔끔하게 깔린 자전거도로도 대전이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은 도시임을 설명하는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대전은 지역의 끝에서 끝까지 이동하는 데에도 시간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 보니 저 역시 자전거를 애용하는데요. 사실 차량과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안전하게 자전거를 탄다는 게 쉽지 않습니다. 자전거도로가 있더라도 차도 옆 한구석에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위험을 감수할 바에야 차라리 자전거 이용을 포기하는 편이 더 낫죠.
물론 공공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대전 외에도 많은 지역에서 시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가 대전의 자전거 관련 복지 서비스를 높게 사는 이유는 바로 ‘자전거보험 혜택’ 덕분입니다.
대전 시민을 위한 자전거보험
출처 - 대전광역시 밴드
자전거보험은 자전거를 타다 발생한 사고에 대한 보장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 가입되며, 타슈 외에 개인 자전거를 타다 발생한 사고도 보장됩니다. 또한 보험은 2020년 5월 27일까지 적용됩니다. 자전거보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전광역시 자전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친절한 버스
버스 노선도 촘촘하게 잘 짜여있기 때문에 어디든 버스만 잘 타고 이동하면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버스에서 와이파이도 별다른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으니 가는 길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지역의 대학을 오고 가는 일부 노선에서만 시행되었지만 현재는 모든 노선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됩니다.
버스 기사님들의 잊지 못할 배려
제가 대전을 교통의 메카라고 생각하는 개인적인 이유 중 가장 결정적인 게 버스의 영향입니다. 정확히는 버스 기사님들의 친절함이겠네요. 승객들이 타고 내릴 때마다 하나하나 모두 인사해주시는 기사님들을 만날 때면 아무리 고된 하루더라도 그 시작 혹은 끝이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다른 버스를 탈 때에도 먼저 밝게 인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고요.
대전광역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게시된 글
이는 대전의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이 증명해주는데요. 대전광역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참여마당란에 ‘칭찬합시다’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못해도 하루에 한건은 꼭 시내버스 기사님의 친절과 배려에 감사를 전하는 글이 올라오는데요.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미 저와 같은 기사님을 만난 몇몇 분들이 이미 글을 올려두셨더군요.
대전 75 자 9427 버스 기사님, 감사합니다!
출처 - 대전광역시 '칭찬합니다'
위 글을 읽고 저 역시 당시 대전 75 자 9427 버스를 운전하던 기사님을 뵌 적이 있음을 떠올렸습니다. 작년 여름, 정말 감동받았던 경험이었는데요. 위 사연의 주인공 기사님은 마이크로 승객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멘트를 계속해서 해주셨습니다. 정류장마다 어디 정류장이고, 어디를 가실 분들은 여기서 내리시면 된다는 안내까지 해주시고, 이제 어느 쪽으로 회전을 하니 조심하라는 말씀도 코너에 이를 때마다 해주셨습니다. 또한 하차태그를 꼭 찍어달라고 당부하시며 그 이유까지 정성스럽게 설명하셨습니다. 그분을 보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진 모르지만 무엇이든 매번 최선을 다하고 웃으면서 해야겠다는 배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급하게 내리느라 기사님의 성함을 보진 못했지만 정말 그날의 버스는 잊지 못할 겁니다.
317번 정 기사님, 감사합니다!
하루는 대전역 동광장에서 317번 버스를 탔습니다. 꽤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지쳐있을 법함에도 기사님께서는 타고 내리는 승객들 모두에게 인사를 해주셨고, 승객들의 질문에도 친절하게 답변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든 감사를 표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성함을 입으로 되뇌며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이 기회에 317번 정수근 기사님께 그리고 대전의 모든 기사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 어디든 데려다주시는 기사님들 감사합니다.
칭찬합시다 | 대전광역시청
--> 칭찬합시다는 생활주변의 친절, 선행 미담 등에 대한 주인공을 소개하여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코너로 시민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칭찬과 격려한마디가 소중한 이웃을 만들어나가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건의사항 또는 답변을 원하는 사항은 국민신문고 코너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게시판에 광고물 또는 게시판 성격과 맞지 않는 글은 경고없이 탈퇴·비공개 처리 될 수 있습니다. -->
www.daejeon.go.kr
대전 명물? 교통 그리고 사람!
타 지역에서 방문한 낯선 친구와 우연히 대화를 나누다가 인연이 되어 대전의 갈만한 곳들을 데려다주고, 대전에 대해서도 조금 소개해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곤 헤어질 때쯤 그 친구가 “대전에선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난 것 같다”며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좋은 인연이라는 예상 밖의 선물을 얻고 가는 여행이었다”라고 말한 게 기억에 남습니다. 저 역시도 대전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무엇인지 꼽으라면 어려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대전의 이미지를 묻는다면 교통 그리고 대전 사람들이라 답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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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4일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대전역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대전에 살아온 시간만큼 대전역 주변쯤은 제 손바닥 위처럼 훤하다고 자신했는데 어머나! 대전역 광장 꽃시계에 꼬마 증기기관차가 다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땅을 뚫고 나온 비둘기호는요? 대전의 7030(대전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기념하는 깜짝 전시도 열렸다는데, 그 소식 전해드립니다~
1. 대전역 광장 꽃시계를 돌고 도는 사랑열차
우리 대전은 1905년 경부선 철도가 놓이면서, 근대도시로 발돋음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과학과 교통의 중심지라는 지금의 위상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래서 대전하면 대전역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전역 광장에는 시계탑이 우뚝 서 있었다고 합니다. 이 시계탑은 전화가 흔하지 않던 시절, 수많은 만남과 약속의 장소로 사랑받았다지요.
그 아련한 추억을 기념하며 지금의 꽃시계가 설치되었다는데요,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 정각에는 꼬마 증기기관차도 볼 수 있답니다.
힘차게 기적을 울리며 "칙칙폭폭 칙칙폭폭" 달려가는 이 꼬마 증기기관차는 '사랑열차'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꽃시계를 중심으로 약 75m에 이르는 원형 레일을 돌며 대전시민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실어나르겠다는 예쁜 꿈을 담았나 봅니다.
추운 12월부터 2월까지는 겨울잠에 들지만 3월부터 11월까지는, 터널도 통과하고 힘찬 기적소리도 울리며 달린답니다.
2. 희망을 나르는 비둘기호, 대전도시철도 대전역 3번 출입구
비둘기호를 아시나요? 1967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부산을 오가던 열차입니다. 우리나라 철도 역사에서 할아버지라 할 수 있는데요, 모든 역마다 정차하는 느림보 완행열차였습니다.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불후의 국민가요 '대전블루스' 아시죠? 그 노랫말 속, 0시 50분이면 목표로 떠나던 대전발 완행열차가 바로 비둘기호였습니다.
대전도시철도 대전역 3번 출입구는 그 옛날 비둘기호 열차로 변신했습니다. 이 열차에 몸을 싣고 내일의 희망을 꿈꾸던 이들을 기억하며 '희망을 나르는 비둘기'라는 이름까지 붙었죠.
3번 출입구를 따라 지하역사로 들어서면 또 하나의 비둘기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낸 듯 조금은 낡고 빗바랜 이 열차는 대전역 주변과 철도의 역사를 담은 사진 전시장입니다.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흑백사진으로 남은 대전의 과거를 훑어볼 수 있죠.
3. 대전역에서 목척교까지 이어지는 311미터의 지하상가, 대전역전지하상가 트레일존
대전도시철도 대전역 역사 안에는 대전역전지하상가로 향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대전역부터 목척교까지 이어지는 대전역전지하상가는 치치와 포포라는 귀여운 캐릭터도 있고요. 대전역과 열차를 모티브 삼아 '트레일존'이라는 새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기둥마다 대전의 옛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요, 곳곳에 귀여운 트릭아트 포토존도 있습니다.
대전역전지하상가를 중심으로 14개의 출입구가 좌우에 있는데요. 지상과 지하를 잇는 출입구마다 기차모형으로 꾸며졌습니다. 정말 정체성 뚜렷한 지하상가죠? 7번과 9번 출입구는 중앙철도시장이라고도 불리는 중앙시장으로 연결됩니다.
4. 대전의 7030 기념공간, <대전 7030 스토리박스>
대전역에서 대전역전지하상가를 따라 쭉 걷다보면, 깜짝 전시장이 나옵니다. 이름하여 <대전 7030 스토리박스>.
2019년은 대전시 출범(1949년 8월 15일) 70년, 광역시 승격(1989년 1월 1일) 30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그래서 대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가 이어지고 있죠. 이 중에서도 <대전 7030 스토리박스>는 대전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기념전시입니다.
지난 5월 31일 이곳 대전역전지하상가에서 시작했는데요, 6월 14일부터는 으능정이 지하상가 무대공연장에서 선보입니다. 9월부터는 와인페스티벌과 유림공원국화축제 등 대전 곳곳의 행사와 축제장에서 만나실 수 있답니다.
<대전 7030 스토리박스> 운영안내
1. 상반기 전시일정 및 장소- 5월 31일 ~ 6월 6일 : 대전역전지하상가 트레일존 (목척교 아래)- 6월 14일 ~ 6월 30일 : 으능정이 지하상가 무대공연장 (옛 충남도청사 아래)
2. 전시내용- 역사존 / 트램존 / 영상존 / 시정소개존 / 이벤트존
3. 즉석 이벤트- 포토존/ SNS 인증 / 룰렛 / 퀴즈풀이 등
이곳에서는 철도 개통과 함께 시작된 대전의 주요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04년 6월 대전역 건립부터 현재 민선 7기까지의 100여 년이 21장의 사진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단 21장의 사진만으로 아쉽다면, 비치된 태블릿 PC를 이용해 보세요. 굵직굵지한 사건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대전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기록물 누리집 <대전찰칵>이 띄워져 있답니다.
▷ 관련기사 : https://daejeonstory.com/9882 대전 그때 그 시절! 대전 7030 기념 사진기록물 누리집 대전찰칵!
이 태블릿 PC는 <대전찰칵> 뿐만 아니라 대전의 축제와 대전의 음식, 대전의 관광명소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의 관광명소 12선을 아직 다 못가봤다면 이번 기회에 섭렵해도 좋겠죠?
이왕이면 목표가 있어야 도전이 더 재밌는 법! 스마트폰에 '스탬프 투어'라는 앱을 깔고 '2019 대전방문의 해'를 검색해보세요. 한 곳 한 곳 지날 때마다 스탬프가 자동으로 꾹, 완주하면 축하선물이 두 손에 쏙~
트램존에서는 2023년에 완공될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모형으로 살펴보고 도시철도 노선도를 미리 훝어볼 수 있습니다.
반석부터 판암을 잇는 지금의 1호선 지하철과 대전을 넘어 충청권까지 아우르는 3호선 충청권 광역철도까지 연결된다면, 대전 대중교통의 신세계가 펼쳐지겠죠? 뚜벅이 대전시민으로서 기대만발입니다.
<대전 7030 스토리박스> 입구에서는 홍보 동영상과 사진으로, 대전의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전 7030 스토리박스>와 대전 그리고 대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자 삼총사도 예쁘게 준비되어 있답니다. 꼭 챙겨보세요.
요런 깜짝 전시에 깜짝 이벤트가 빠지면 아쉽겠죠?
주말에는 행운의 룰렛과 즉석 사진촬영 이벤트가 운영되고요, 평소에는 SNS 홍보이벤트가 이어집니다. SNS에 <대전 7030 스토리박스> 인증샷을 게시하면, 이 여름의 필수품 에코물병을 득템할 수 있죠. '대전 7030'이라는 문구까지 있어, 쏠쏠한 기념품이 되겠죠?
대전 그리고 대전이야기를 알차게 모아놓은 <대전 기념공간 - 대전 7030 스토리박스>. 대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대전이 궁금한 여행객에서는 호기심과 정보를 선사할 겁니다. 과학의 도시를 넘어 문화의 도시, 생태의 도시,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거듭나고 있는 대전, 새롭게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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