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이라 했다. <점쟁이들>은 그렇게 홍보됐다. 그래서 <어벤져스>나 미드 <히어로즈> 같은 히어로물의 탄생을 상상했다. 그런데 아차, 감독이 신정원이다. <시실리 2km>에서 일반유머보다 2km 더 나아간 황당 개그를 선보이고, <차우>에서 괴수 장르의 무한탈선을 펼쳐보였던 그 신정원 말이다. 그러니 그의 전작을 봤던 관객이라면, <점쟁이들>의 정체가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이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을 것이다. 결과는 ‘역시나’다. <점쟁이들>은 코미디와 어드벤처, 액션, 호러,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가 뒤엉켜 난장을 이룬다. 살짝 나사 하나 풀린 것 같은 기묘한 분위기. 영락없는 신정원 스타일이다. 시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