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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10일 |
제26회 전통생활식물 展. "추억, 꽃으로 피어나다"
달콤한 꽃향기에 흠뻑 취했던 5월을 보내고, 싱그러움이 초록초록 물들어 가는 6월. 우리의 일상이 늘 꽃과 함께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 우리 고유의 전통 꽃으로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는 현장을 찾았습니다.
꽃으로 추억을 더듬고 그 추억이 향기로운 꽃으로 새롭게 피어난 한밭수목원엔 수천 가지 종류의 꽃들을 만나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옛 어르신들이 농사일에 사용하거나 나무를 할 때 사용했던 지게엔 예쁜 초화들이 가득! 도심의 한 복판을 예쁘게 장식한 꽃들을 마주하니 두 눈을 어디다 초점을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발길 닿는 곳마다 꽃들의 천국입니다.
한밭수목원 서원을 들어서면 어릴 적 추억이 스멀스멀 돋게끔 아담하게 꾸며진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정겨운 풍경인데요.
짚으로 이엉을 엮어 만든 초가지붕. 어깨 위로 힘껏 도리깨를 올려 타작을 하시는 아버지! 연신 키를 올렸다 내렸다 곡식을 까불고 계시는 어머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납니다.
한낮의 도시 색깔이 이렇게 이쁠수가!! 연둣빛으로 한껏 치장한 낙우송의 싱그러움에 반하고, 그윽한 장미향에 또 한 번 넋을 잃습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절로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정신없이 바빴던 하루가 이곳에 서니 절로 마음의 위안이 되고 치유가 되는 듯합니다.
상쾌한 공기, 새들이 들려주는 노래 소리 들으며 그 옛날 추억 여행을 떠나 봅니다. 빨간 열매가 빙글빙글 돌며 바람에 나부끼는 단풍나무 길 양쪽을 시작으로 우리의 전통식물 초화류, 약용식물 등 우리가 늘 보고 먹던 식물들이 전시되어 향기까지 내뿜고 있습니다.
어른에겐 '추억의 공간' 아이들에겐 '교육의 장'
한밭수목원 서원과 동원에서 매년 치러지는 '우리 전통생활식물 展은 어른에겐 '추억의 공간'이요, 아이에겐 '교육의 장'입니다.
푸른 잔디광장에 길게 줄지어선 우리 전통 덩굴식물들. '나는 이런 종류의 식물입니다'라는 이름표를 달고 따가운 햇살에도 꿋꿋하게 서 있습니다. 그동안 정확한 이름을 알지 못해 알쏭달쏭했던 식물들의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 또한 흥미롭습니다.
분꽃
향기가 좋기로 이름난 분꽃. 까만 씨앗에 들어 있는 가루를 화장할 때 발랐다고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홍색, 황색, 백색 등 다양한 색깔로 꽃을 피웁니다.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 해질 녘에 피어 밤이 지나고 아침 햇살이 퍼질 때쯤 꽃잎이 다시 움츠러듭니다.
그래서 한낮에는 활짝 핀 꽃을 볼 수가 없으며, 여름 내내 피고 지는 꽃으로 오후 네 시에 피었다가 밤을 새우고 아침이 지나 해가 뜨면 서서히 꽃을 오므리기 때문에 'four-o´clock Flower(포어컬락 플라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주괭이
고양이가 좋아해서 고양이 밥으로 지칭하는 '괭이밥'은 노란색 꽃을 피우는데, 자주색 꽃을 피운다 하여 '자주 꽹이'라 부르지요.
세 잎은 완전한 하트모양(♥)을 하고 있고 세 잎이 합쳐지면 예쁜 꽃 모양이 됩니다. 괭이밥 한 잎 떼서 아이들 얼굴에 붙여주면 참 좋아하는 꽃입니다. 식용이며 샐러드에 이용하기도 하는데 레몬 같은 상큼한 맛이 식욕을 돋워 줍니다.
접시꽃
꽃 모양이 접시를 닮아 접시꽃이라 이름 붙여진 꽃. 노란 꽃술이 연분홍 꽃잎과 조화를 이뤄 고운 색깔을 내는 접시꽃. 도종환 시인의 대표 詩 '접시꽃 당신'을 연상시키는 꽃이어서 그런 걸까요? 화려한 자태와 달리 슬픈 사연이 생각나는 꽃입니다.
풍요, 다산, 애절한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접시꽃은 꽃이 아래에서 위로 차례로 피어 올라가기 때문에 벼슬이 점차 오른다는 뜻으로 여겨 선비의 정원에 많이 심는다고 하네요.
식물의 줄기가 덩굴이거나, 덩굴손, 빨판을 이용하여 다른 나무 바위틈을 감고 올라가 자라는 덩굴식물로 터널을 이뤘습니다. 우리 꽃과 우리 곡식 우리의 전통 식물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려서인지 한적한 숲길에 들어온 듯 한 착각마저 듭니다.
슬픈 사연에 비해 꽃이 너무 예쁜 트럼펫 모양을 닮은 '능소화'. 왕머루 덩굴과 인동덩굴이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키가 큰 곡식들 앞에 서니 농촌의 너른 들판에 서 있는듯한 기분입니다. 저렇게 예쁜 꽃이 담배꽃 이래!! 지나가던 젊은이들이 주고받는 말입니다. 백해무익 몸에 해로운 연분홍 꽃은 긴 나팔꽃을 연상시킵니다.
어릴 적 숨바꼭질 많이 했던 담배밭. 키가 커서 숨기가 좋아 유난히 담배밭에서 많이 놀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부채만큼 잎이 커다랗게 자라면 잎은 모두 건조장으로 옮겨집니다. 늦여름까지 담배 대궁 꼭대기엔 분홍빛 꽃만 달랑 남았던 추억의 담배꽃 앞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한참을 머물렀네요.
풍접초 & 잇꽃(홍화)
족두리꽃이라고도 불리는 풍접초. 꽃 모양이 옛날 혼례식 때 머리에 쓰던 족두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여름부터 늦가을 추울 때까지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입니다. 물을 주거나 잎을 건드리면 특유의 향기가 나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이로운 꽃'이란 이름으로 '잇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홍화'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꽃입니다. 옛날 시집갈 새색시의 이마에 찍었던 붉은 점(곤지)의 재료로도 사용됐고요. 꽃은 천연염료로도 사용한다고 해요. 처음엔 노란색 꽃이 피었다가 차츰 주황색으로 변하며 나중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식물입니다.
율
잡곡 중 다이어트 식품으로 많이 알려진 율무. 벼과의 식물로 먹긴 했지만, 실제로 보는 건 저도 처음이네요.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서 체내 독소와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곡류 중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가 먹고 입고, 편하게 누리는 것들이 바로 우리 전통생활식물에서 재료들이 나온다는 거. 잘 아셨나요?
십손이(관상용 호박)
왕관 모양의 호박이 다양한 색깔로 열린 관상용 호박으로 이름은 '십손이' 유기질 비료량을 조절해서 모양이나 크기를 자유롭게 키울 수 있다고 하네요. 여러 가지 재미있는 모양을 연출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더해주는 식물입니다.
알록달록한 색을 가졌으며 혹같은 돌기가 10여 개나 되는 십손이. 느릿느릿 고향생각을 하며 보게 되는 즐거움이 있네요.
이쯤 해서 잠시 쉬어 갑니다. 복잡한 도시들에게 농촌의 정취를 느끼며 옛 추억을 더듬어 보고, 숲 속에 온 것 같은 수목원의 상쾌함을 만끽하며 재충전하는 시간입니다.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전통생활식물 전. 가족 친구 연인끼리 삼삼오오 맛있는 간식도 함께 먹고 마주 보며 얘기꽃도 피울 수 있는 기회로 나들이 삼아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우단동자꽃 & 샤스타데이
한 송이씩 핀 붉은 꽃들이 동자의 얼굴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동자꽃'. 긴 가지 끝에 빨간색 꽃이 한 송이씩 달려 피는데 앙증맞고 아름다운 색깔로 멀리서도 눈에 확 띕니다.
오른쪽 하얀꽃은 '샤스타데이지'라는 꽃으로 프랑스의 들국화와 동양의 섬 국화를 교배하여 만든 개량종입니다. 한 번 심어놓으면 다음 해에 또 자라는 꽃으로 여름에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가을에 피는 구절초와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는 꽃입니다. 강원도 정선 백운산(하이원 하늘길)에는 매년 샤스타데이지 축제 열린다고 합니다.
여주
도깨비방망이처럼 길쭉하고 울퉁불퉁한 열매가 달리는 채소입니다. 혈당조절에 효능이 있다 하여 약용으로 쓰임새가 많은 식물이죠. 약재로 푸른 열매를 수확하지만 익으면 주홍빛으로 벌어져 빨간색 속이 훤히 보이면 먹습니다.
과자가 귀하던 어릴 적엔 과일 대신 많이 따 먹었던 식물로 '유자'라고 부르기도 하고 '여자'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푸른 열매로 요리에도 많이 이용되는 여주는 쓴맛을 가지며 이 성분이 우리 몸속 혈당치를 떨어뜨려 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준다고 합니다. 열매가 푸를 때 따서 말린 후 차로 마시는 약용식물입니다.
풍선덩굴
풍처럼 생긴 열매가 대롱대롱 달린 모습을 가진 신기한 이 식물의 이름은 풍선덩굴 또는 풍선초라고 부릅니다. 도라지꽃 마냥 손으로 터뜨리면 빵! 빵! 터지면서 소리를 낼 것 같은 풍선 모양의 열매가 달립니다. 열매 안에는 예쁜 하트 모양의 그림이 그려진 씨가 들어 있다는 사실은 안 비밀..
루피너스
'층층이 부채꽃'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루피너스'라는 콩과 식물입니다. 저도 자주 만나보지 못한 식물로 줄기는 직립으로 길게 자라며 털이 있습니다. 과다하게 사용된 농약과 다른 토양의 독성물질을 흡수하는 식물이라고 하네요.
나팔꽃
길가나 공터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나팔꽃. 흰색, 붉은색, 자주색 등 여러 가지 빛깔로 피는 나팔꽃은 아침을 열어주는 꽃으로 꽃말은 '기쁜 소식'이라고 해요. 그래서 영어로는 morning glory. 매일 아침 나팔꽃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면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둥근잎유홍초
작고 귀여운 주홍색 통꽃에 하얀 꽃술이 매혹적인 둥근 잎 유홍초. '새깃 유홍초'라는 식물도 따로 있는데 꽃은 같고 잎이 서로 다릅니다. 대부분의 여름꽃이 흰색인데 반해 핫한 주홍색을 자랑하는 유홍초의 꽃말은 "영원히 사랑스러운" "항상 사랑스러운"이라고 합니다.
밀
가장 오래전부터 재배된 작물 중의 하나인 밀은 소맥(小麥)이라고도 하죠.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식용작물의 하나로 보리와 비슷하게 생겨 구분이 잘 안되기도 합니다.
6·25 전쟁 이후 밀가루가 수입되었고, 쌀이 귀했던 시절 밀가루로 만든 국수, 수제비 등 주식 대용으로 많이 먹었던 작물이 입니다. 특히 근래엔 쌀 소비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대신 빵, 과자 등을 선호하여 밀가루의 소비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은 밥인데도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일할 때 즐겨 썼던 밀짚모자가 바로 이 밀로 만든 거였네요.
추억! 꽃으로 피어나다.
휠체어에 몸을 기대고 아들을 따라나선 어머니. 평생 봐 온 꽃들보다 오늘 하루 눈에 담은 꽃들이 더 많습니다. 사랑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사진 한 장으로 남겨 보는 아들. 내 자식 키우느라 꽃구경 한 번 제대로 못 시켜드렸는데 오늘서야 꽃길에서 추억을 남겨봅니다.
달콤한 꽃향기 찾아 꿀을 먹으러 날아온 나비. 소년의 눈이 반짝이며 나비를 따라다니느라 신났습니다. 매미채를 들고 꽃 주변을 수없이 돌고 돌아도 잡히지 않는 나비. 결국은 아빠가 나서 줍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즐겁고, 코는 점점 더 향기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수목원 숲길에서 내뿜는 건강한 피톤치드는 덤입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는 이유도 있지만 우리의 전통식물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와 수많은 꽃들이 발산하는 향기 덕분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예년보다 더위가 빨리 찾아온 6월. 숨 가쁘게 살아가는 도시생활에선 이런 호사를 누려 본다는 게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전시기간 동안 동원 입구에서는 내 화분 만들기 체험과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도 진행됐습니다.
일 년에 딱 한 번 우리 고유의 전통생활식물도 만나보고, 오랜만에 한밭수목원을 한 바퀴 돌며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본 시간이었습니다.
오른 하루로 인해 6월 한 달은 끄떡없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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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5월 14일 |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한 5월은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윽한 찔레꽃, 정열의 꽃 장미까지. 진한 봄내음이 가득한 5월. 따스한 햇살에 기온이 높아지고, 달콤한 아까시나무 꽃향기 짙어가는 신록의 계절입니다. 초록빛 보다 연한 연두빛은 황홀할 정도로 매력적인 색감을 자랑합니다. 눈부신 햇살에도 눈이 부시지 않은 이유는 모두가 연두빛의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오늘 하루만큼은 아주 특별한 계족산 황톳길에 머물러 봅니다. 건강한 붉은 황토에 내 발을 호강도 시켜 보고, 다양한 체험들을 해 봄으로써 삶의 활력을 되찾고 싶습니다. 그래서 휴일은 꼭 필요한가 봅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여행은 정신을 다시 젊어지게 하는 샘과 같다"고 안데르센은 말했습니다.
최근 핫한 인기로 떠오른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 5월의 햇살이 이리도 뜨거웠나 싶을 정도로 정말 더운 날씨였는데요. 장동 산림욕장에 들어서니 숲 속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계곡을 타고 흐르는 맑은 물소리, 코끝에 느껴지는 피톤치드 내음으로 한껏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계족산 숲 속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덤입니다.
쫀득하고 매끄러운 황톳길을 밟아 보는 체험 또한 여행의 진가가 무엇인지 절실히 깨닫게 되는 체험이죠. 한 번 찾게 되면 다시 또 찾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될 것 같은 기분입니다.
5월에 가장 핫한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계족산 맨발축제.
두 발을 매끄럽게 간지럽히는 황톳길의 신비로움을 처음으로 느껴 봅니다. 한 해 두 해 미루다 오늘서야 두 발로 느껴 보는 황토길. 한 손엔 신발을 또다른 한 손엔 가족, 친구, 연인들의 손을 잡고 황톳길을 오르는 시민들 삼삼오오 다양한 모습으로 황토의 매력에 빠져 봅니다.
오늘 하루 책상에 앉지 않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자유로움인지. 지천으로 깔린 황토가 주는 쾌감이 이토록 기분 좋은 것인지도 새삼 느꼈습니다. 눈에도 맘에도 가득 채운 이 즐거움으로 오늘 이후 성적은 쑥쑥 올릴 자신이 생겼습니다.
2019년 대전방문의 해에 맞이한 계족산 맨발축제. 이벤트 체험장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들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만 모아놓은듯 했습니다. 어제 오늘 맨발축제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체험으로 어른들은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대전의 소주회사 맥키스컴퍼니의 브랜드 '이제 우린' 에서 따온 '이제 우린 사진관'을 설치하고 기념 인증샷을 남겨보는 코너는 한참을 기다려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로 인기대박입니다. 황토를 붓에 묻혀 황톳길을 그린 후, 때죽나무를 굵게 잘라 사람의 발바닥을 꾸미고, 직접 황토숲길을 액자로 만들어 보는 체험. 누가 이리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을까요?
엄마 아빠와 함께 참여한 아이들에게 기억될 만한 글씨를 새겨주는 에코백 만들기 코너는 아이들에게 환경을 일깨워주기 위한 체험인것 같아 보입니다.
친구 가족과 함께 추억도 만들고 볼펜도 얻는 원데이 체험놀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부스도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사용하여 하바리움 플라워 볼펜 만들기가 운영됐고요. 중구 문화원에서 진행하는 토우 만들기는 아이들의 손 근육을 발달시키기 위한 조물락 놀이로 아이들이 매우 재미있어 하네요.
하얀 면손수건을 고무줄로 묶은 후, 황토에 담궈 50번 이상을 조물락 거리면 황토물이 베어 다양한 문양이 새겨지는 손수건 황토염색 체험도 있고요.
나무조각을 구멍에 끼워 미니솟대를 만들 수 있는 목공체험, 조청과 꿀로 만든 소스에 뻥튀기 한 튀밥으로 쌀강정을 손수 만들어 먹는 계족산 농촌체험 휴양마을의 강정만들기는 엄마도 아이도 모두 좋아합니다. 역시 먹거리 체험은 즐거움을 선사하네요.
또한 어린이 놀이터 위에 마련된 체험코너에서는 페이스 페인팅과 네일아트, 나만의 맨발도장 찍기, 춤추는 로봇 등 다양한 체험거리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로봇이 신나게 춤을 추는 시간에는 많은 사람들이 신기한 듯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않고 구경했습니다.
계족산 맨발축제의 하이라이트. 숲 속 공연장 앞에서 맨발 마라톤에 참여한 외국인들을 만났습니다. 훈장보다 더 값진 완주증을 받아 들고 기분 좋게 대화를 나누다 자랑스럽게 메달을 서로 목에 걸어주며 자축하는 외국인 선수들. 오늘의 1등공신인 자신들의 발바닥을 들어 올리며 인증샷을 남겨 달라고 부탁하네요. 아마도 우승권에 들어 메달까지 목에 걸고나니 그 기분은 최고였지 싶습니다. 본국이 아닌 타국 대한민국에서 말입니다. 이날 14.5㎞를 달리는 맨발 마라톤 1등은 56분25초로 장지훈씨(2215번)가 차지했다고 합니다.
황톳길 위에 꽃잎이면 어떠하리! 꽃잎아래 황톳길이면 어떠하리! 이 길을 내가 걸으니 좋을 뿐인데..
맨발우체국에서 운영하는 마음을 담은 사랑의 엽서에 적힌 글귀가 참 인상적이었는데요. 예쁜 꽃잎을 뿌려놓은 황토길 위에서 나만의 인증샷을 멋지게 남겨 봅니다. 세월이 흐른 훗날 오늘의 이 사진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겠지요.
맨발로 걸어가면서 관람하는 황토길 갤러리입니다. 대청호 갈림길로 넘어가는 한사람 한사람 그 누구도 그냥 지나치는 이 없이 모두 작품들을 감상하며 걸어 갑니다. 각기 다른 작품들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매년 황토 2000톤을 쏟아 부어 오늘날 전 세계의 명품 황톳길을 조성한 이야기등 주로 황톳길을 소재로 남긴 추억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조성된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맨발축제는 계족산성을 중심으로 계족산을 한 바퀴 동그랗게 맨발로 걷고 뛰는 코스입니다. 매년 전 국민이 열광하는 축제로 대전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맨발 마라톤에 참석하여 뒤늦게 도착한 선수들이 꽃잎이 깔린 황토길에서 완주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타 도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3년 연속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 장동 산림욕장의 아름다운 숲과 대청호를 바라보며 14.5㎞를 달리는 황톳길의 매력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를 정도로 삶의 활력을 더해 주는 축제중의 명품 축제로 해마다 찾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맨발걷기의 느낌을 잊을 수 없어 14.5㎞ 임도에 질 좋은 황토를 깔기 시작한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 '보다 많은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눠보자'는 뜻에서 시작된 계족산 맨발 황톳길 스토리의 주인공. 이날 행사장을 찾아 맨발 마라톤 진행에 수고하는 직원들과 맨발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을 격려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지역과 사람을 이어주고 싶은 생각에 황톳길을!! 문화와 사람을 이어주고 싶은 생각에 뻔뻔한 클래식 공연을!! 맥키스컴퍼니가 가장 하고 싶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바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이라고 합니다.
봄이되면 나무도 깊고 진한 향을 뿜어 냅니다.
지나가면 다시 그리워지는 봄이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도심에서 먼 외곽이란 이유로 자주 찾지 못했던 계족산 황톳길. 자주 찾을것을 다짐하며, 숲 속 최고의 힐링지 계족산 황톳길에서 피톤치드와 황톳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그리고 가장 값진 모든 분들의 주인공 두 발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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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5일 |
<사진출처:대전광역시>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대한독립만세!"
100년 전. 1919년 3. 1일 일본 경찰의 무서운 총칼 앞에서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뜨겁게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날. 강산이 열 번이나 변한 2019년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00년이란 시간이 흘렀어도 그날의 함성은 우리 모두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기미년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날. 목이 터져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대전시민들의 함성이 으능정이 거리에서 힘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1,919명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전 대한독립만세 플래시몹
<으능정이 하늘길에선 상영되는 우리나라 역사와 일본의 만행을 보여주고 있다>
2019년 올해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919명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전 대한독립만세 플래시몹 행사! 대전의 명소 으능정이 하늘길에서 보여주는 일본의 만행과 우리 역사에 대한 영상을 보며 1919년 3월 1일 100년 전으로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919년. 서울 탑골공원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퍼져 나갔던 3.1 만세운동은 나이, 성별 , 신분에 상관없이 온 국민이 참여한 항일 독립운동입니다. 일본의 잔악한 만행에도 꿋꿋하고 당당했던 우리 조상들의 의지.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 스카이로드 하늘길을 타고 막이 오릅니다.
일본의 식민 통치 속에서도 당당히 맞선 민족의 정신이요 자주독립을 위한 강한 의지로 세계에 알린 아주 중요한 사건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 영상이 10여분 상영되었습니다.
1,919명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100년 전 대한독립만세!
<3.1절 100주년 기념식.허태정시장과 1,919명 대전시민과 대전독립단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
100년이 흐른 오늘. 3.1 만세운동의 민족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대전시민 천 여명이 스카이로드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공임을 선언한다. 우리는 이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려 인류가 모두 평등하다는 큰 뜻을 분명히 하고, 우리 후손이 민족 스스로 살아갈 정당한 권리를 영원히 누리게 할 것이다'.
오천년 동안 이어 온 역사와 이천만 민중의 힘을 모은 독립선언서.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허태정 대전시장의 독립선언서 낭독이 시작됐습니다. 이어 대전시의회 의장을 비롯 각 구청장과 시의원이 독립선언서 릴레이 낭독에 참여했습니다. 빽빽히 모인 시민들 사이에 숨어있던 배우들이 나타나면서 릴레이로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유난히 따스한 겨울을 보내고 춘삼월이 시작된 첫 날. 대전시내 전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재발령이 내린 악조건 속에서도 은행동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억하려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1919년 3.1운동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선조들의 뜻을 기리고, 오늘 우리가 이 땅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도 독립운동가들의 고귀한 헌신이 있었기 때문임을 잊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은행동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를 꽉 채운 시민들. 너 나 할거 없이 독립선언서가 새겨진 태극기를 들고 뜻 깊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플래시몹 행사는 100년 전 일본의 강제탄압에 맞섰던 순국선열들처럼 어린아이부터 중고 대학생, 어르신들까지 모두 한목소리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했습니다.
관중 속을 뚫고 나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1919 대한독립단원들의 모습은 100년 전 그날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 했습니다.
하늘을 찌를듯 한 우리 민족의 기상이 생생히 살아 숨 쉬던 그 날의 외침을 가슴에 새기며 두 팔 벌려 하늘 높이 태극기를 올리고 뜨거운 함성으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칩니다.
참석한 시민들 모두 하나가 되어 함께 낭독하는 기미독립선언문. 자주독립국가로서의 독립을 울부짖는 목소리가 으능정이 거리에서 다시금 뜨겁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독립선언서 낭독후 올드 랭 사인(석별의 정) 대한제국 시대의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우리는 원래부터 지킨 자유권을 지켜서 풍요로운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것이다. 원래부터 풍부한 독창성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세계에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꽃피울 것이다' ~(중략)
독립선언서의 마지막 <세 가지 약속>을 다함께 낭독한 후, 올드 랭 사인(석별의 정)의 멜로디에 맞춰 대한제국 시대의 '애국가'를 다함께 제창했습니다.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한 몸부림. 목이 터져라 외쳤던 "대한독립만세"
다함께 만세삼창을 하며 본 행사는 마무리 되었는데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3.1운동이 일어났음을 기억하기 위해, 또한 결코 잊어서는 안 될 3.1 정신을 우리 안에 불어넣기 위해서 모인 대전시민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만세삼창을 외쳤습니다.
100년 만에 대전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 출렁이는 태극기 물결. 가슴 한 켠이 뭉클해져옴을 느꼈습니다.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3월1일. 100년 전 그날의 함성을 오래 오래 기억하면서 예술인들의 합창이 이어졌는데요. 자주독립국임을 당당하게 선언한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3.1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 순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힘차게 응원했습니다.
100년 전 선조들이 함께 모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그날처럼 시민들 모두는 다함께 박수를 치며 3.1절 10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100주년을 맞는 3.1절 기념행사로 버블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열린아트 앙상블의 무대가 끝나고 3.1절 100주년 마지막 기념행사는 시민들을 동심의 세계로 초대했습니다.
100주년을 맞 는 3.1절 기념행사니만큼 버블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전 참가한 시민들과 '대한독립만세'를 크게 한 번 외친 후 멋진 비눗방울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여성들과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버블아티스트(비눗방울 공연)의 퍼포먼스는 이날 참석한 시민들에게 큰 호응과 박수를 받았는데요. 대전시민 모두를 황홀하고 신기한 버블세상으로 빠져들게 했습니다.
한편 메인무대 안쪽 으능정이 거리 일원에서는 행사시작 전부터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와 체험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인 4월11일을 임시공휴일 지정 찬반론 및 서명운동, 클레이점토로 태극기 만들기, 그리고 태극기 그리기 등 역사교육에 대한 체험행사들이 많았습니다.
이날은 눈에 띄게 중고생 등 젊은이들이 특히 많았는데요.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젊은 세대들이 역사를 잊어버린다면 그 사회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10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이땅의 젊은이들이 3.1운동을 비롯한 독립운동의 역사를 더 많이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100주년을 맞는 3.1절 기념행사장엔 다양한 체험도 가능했다. 클레이점토로 미니태극기 만들기>
요즘은 학교에서 태극기 그리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필자가 어릴 땐 참 많이도 그렸던 생각이 납니다. 오늘 같은 뜻 깊은 행사에서 태극기를 그리고 만들어 보며 자랑스러운 국기를 마음 속 깊이 간직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체험은 또 없을 듯 싶습니다.
<컬쳐캐스트와 함꼐 대전 독립운동의 발자취 퀴즈로 맞추기>
100년 흐른 지금 우리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되짚어 본 오늘.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에서 해방을 맞고 당당하게 자주독립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3.1운동의 뜻과 정신은 앞으로도 수백, 수천 년 동안 영원히 기억하고 이어 가야 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봄꽃들이 곱게 피어 들판을 수놓을 때만큼 기분 좋은 계절도 없는 듯 싶습니다.
따스한 봄볕에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지만, 황사와 미세먼지가 더 괴롭힐 때지만,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화사한 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2014/03/18 - [대전문화/축제ㆍ행사] - 3.1절 독립만세운동, 인동장터에서 그날의 함성을 들어보자!!
2015/03/23 - [대전문화/축제ㆍ행사] - 제15회 대전 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재연행사 _ 3.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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