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베르크
Posts
12 posts
143_밤베르크 대성당
밤베르크 대성당 태양이 성당을 따스하게 비추고 뾰족한 첨탑이 네 개나 솟구치고 있어 올려다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꿰뚫리는 기분이다. 세 개로 보이지만 네 개. 밤베르크 대성당의 오른팔은 구궁전 앞팔(?)은 신궁전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했던 완벽한 유럽은 밤베르크에 다 있었던 듯

142_여행 후에 남는 것
기록의 방식은 간단하다. 장소, 풍경, 사람들 하나라도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면 카메라를 들어, 셔터를 누른다. 끝. 엉겹결에 찍히는 사람의 기분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내가 찍은 사진들을 한 장씩 자세히 보다보면, 그 때서야 피사체의 기분을 떠올리게 된다. 아웃포커싱으로 찍은 사람이 나를 응시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 모습은 제각각이다. 찍을테면 찍어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잔뜩 짜증스런 표정의 사람도 있고, 넉살 좋게 웃고 있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있구나. 나도 누군가의 사진 한 귀퉁이에 얼빠진 표정으로 담겨있을지 모르지만, 그럴껄 생각하면 웃기고

141_오픈 마인드의 케이크
마카롱의 먹음직스런 비주얼에 꽂혀서 들어갔는데 정작 먹은 것은 케이크. 생크림과 빵으로 철저하게 뒤섞인 맛이 났다. 이름은 어려워서 외워두지 못했지만 한 입 먹어서는 도저히 어떤 맛인지 모르겠는, 경계가 없는 인상적인 맛이다. '오픈 마인드의 케이크' 라고 해두면 적절한 듯. 옆 테이블에서부터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마시는 커피향이 폴-폴- 코 끝까지 내려온 콩알만한 안경이 할아버지를 더 귀여워보이게 해주었다.

140_우리가 계절이라면
동네가 크지 않아 지도도 교통권도 없이 걸어서 주택가를 누볐다. 정처없이 걷다가 무언가 만나게 되면 그 뿐. 거대한 우유팩같은 집들 너머로 비행기 구름이 네비게이션처럼 길을 안내해주기도 했다. 어딜가서 뭘 봐야한다는 스트레쓰!!! 없이 동네 구석구석을 걸어다니다 보면 나이가 들어서 내가 되고 싶은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밤베르크 플레이리스트 푸디토리움 - Viajante 델리스파이스 - 바람을 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