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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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posts다이하드 4.0, 2007
12년만에 해동된 그의 불운 유전자. 더불어 함께 깨어난 기계치로서의 숙명. 그리고 드디어 발현된 탈모 유전자 '고층 빌딩 -> 공항 -> 뉴욕' 순서로 점점 확장된 시리즈의 공간적 배경. 이번 4편에서는 더 커졌다. 미국 동부 전체를 배경삼고 있거니와 이번 테러 집단의 목표는 국가 전복 그 자체처럼 보이기 때문. 그래서 다른 그 어느 때보다도 맥클레인이 운전하는 장면이 많고 악당들 역시 F-35 전투기를 대동하는 등 그 위기의 스케일이 큰 작품이다. 3편의 버디 무비적 속성이 꽤 쏠쏠했다 생각했는지, 이번 4편 역시 노골적인 버디 무비로써 기획되어 있다. 다만 특기할 만한 점은, '존 맥클레인'과 '매튜 페럴'이 여러 의미에서 서로 정반대의 인물들이라는 것. 3편의 '제우스'는 인종만 달
닥터 슬립 (2019) / 마이크 플래너건
출처: IMP Awards 광기에 휩싸인 아버지에게서 살아 남은 댄 토랜스(이완 맥그리거)는 자신의 힘을 숨기고 살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어른이 된다. 한편 댄과 같은 [샤이닝] 능력을 가진 일당들이 능력을 깨닫지 못한 어린이들을 연쇄적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뛰어난 능력자인 아브라 스톤(카일리 쿠란)이 원거리에서 일당의 대장인 로즈(레베카 페르구손)을 알아 본다. 초자연적인 힘에 홀려 살인마가 된 아버지에게서 도망 치는 시골 호텔에서의 서스펜스를 영화로 엮었던 [샤이닝]의 속편. 원작 소설도 있지만 영화 [샤이닝]의 속편인 이유는 영화 전반에 걸쳐 오마주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호텔로 돌아간 후반부부터는 작정하고 오마주를 조립한 영화. 묵직하고 서스펜
트레이닝 데이, 2001
마약수사관으로서 훈련받는 하루가 아니라, 찌들대로 찌들어버린 세상을 훈련하는 한 남자로서의 하루.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악에 물들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더러운 일과 엮여 자신이 혐오하던 모습으로 하루 아침에 바뀌어버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 주인공은 겨우 빠져 나오지만. 에단 호크의 제이크가 유혹을 받았듯, 덴젤 워싱턴의 알론조 역시 과거에 그런 유혹을 받았을 것이다. 다만 알론조가 제이크와 다른 것이 있다면, 그는 그 유혹을 거부하지 않았던 것.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대체 과거의 알론조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 역시 제이크와 같은 사람이었을까. 순응하지 않으려다, 결국 상황과 유혹의 파도에 휩쓸려 이렇게 된, 다른 버전의 제이크였을까. 안톤 후쿠아의 리즈 시절 묵직한 연출도
닥터 슬립
40여년 만에 돌아온 속편. 금의환향이란 이런 것이다. 전편이 스티븐 킹이라는 장르 소설계의 제왕과 스탠리 큐브릭이라는 영화계의 군주가 서로에게 칼을 겨눴던 싸움터였다면, 속편인 은 그 둘 모두에게 보내는 헌사 같다. 싸움터가 아니라 평화 조약을 맺은 서명 장소처럼 느껴진다. 그 정도로 마이클 플레너건 감독은 큐브릭의 영화와 킹의 소설 모두를 적절히 포용해 아주 좋은 영화를 만들어냈다. 큐브릭의 전편과 마찬가지로, 호러 영화임에도 아주 무섭지는 않은 영화다. 보는내내 보다 가 더 생각나더라. 어쩌면 스티븐 킹 유니버스로 한데 묶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기획인데. 하여튼 뿐만 아니라 같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