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슬립
By DID U MISS ME ? | 2019년 11월 12일 |
40여년 만에 돌아온 속편. 금의환향이란 이런 것이다. 전편이 스티븐 킹이라는 장르 소설계의 제왕과 스탠리 큐브릭이라는 영화계의 군주가 서로에게 칼을 겨눴던 싸움터였다면, 속편인 <닥터 슬립>은 그 둘 모두에게 보내는 헌사 같다. 싸움터가 아니라 평화 조약을 맺은 서명 장소처럼 느껴진다. 그 정도로 마이클 플레너건 감독은 큐브릭의 영화와 킹의 소설 모두를 적절히 포용해 아주 좋은 영화를 만들어냈다. 큐브릭의 전편과 마찬가지로, 호러 영화임에도 아주 무섭지는 않은 영화다. 보는내내 <샤이닝> 보다 <캐리>가 더 생각나더라. 어쩌면 스티븐 킹 유니버스로 한데 묶을 수도 있을 것 같은 기획인데. 하여튼 <캐리> 뿐만 아니라 같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미쓰백
By DID U MISS ME ? | 2018년 10월 22일 |
![미쓰백](https://img.zoomtrend.com/2018/10/22/c0225259_5bcd71120cb9c.jpg)
영화가 좀 매끄럽지 않다. 세련되고 잘 빠진 영화라고 하기엔 좀 거칠고 투박하다. 그래서 감독이 신인일지도 몰라- 하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 찾아보니 신인 맞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인 감독의 패기가 일정 부분 보이고, 무엇보다도 그 거친 투박함이 영화의 기조와 잘 맞는다. 스포는 거의 없다. 뜬금없이 보일지 몰라도, 그리고 이질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문득 <1987>과 <킥애스 2 - 겁없는 녀석들> 생각이 함께 났다. 일방적인 구조와 구원이 아닌, 같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의 연대를 그린 이야기라는 점. 그리고 다른 사람을 구하는 일이라고 해서 꼭 허우대 좋고 어깨 든든한 영웅일 필요는 없다는 점. 한지민이 연기한 백상아 소위 미쓰백은, 어린 시절 친모로부터 아동학대를 당
[퓨리] 애매한 탱크 영화
By 타누키의 MAGIC-BOX | 2014년 12월 2일 |
![[퓨리] 애매한 탱크 영화](https://img.zoomtrend.com/2014/12/02/c0014543_547d6a19b34c5.jpg)
밀덕이 아니라 티거가 나온다는 것 하나만으로 불타오르긴 조~금 아쉬운 정훈영화삘의 한편이었네요. 잔혹함이나 성적인 면을 무심한듯이 그려내는건 좋았으나 (왜 처음 급습은 블러처리했는지 모르겠던;;) 좀 무난한 느낌이 많았달까... 실화바탕이라는데 마지막 사건에 대한 극적인 설명도 없고 그냥 찍어야하니 찍는다라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뜸을 잘 들이다 마지막에서 김이 팍 죽어버렸네요. ㅠㅠ 영화에선 티거에 비하면 셔먼은 반쯤 수송차량 느낌? ㅎㅎ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스터즈같은 느낌이 났던 이 씬은 꽤 재밌던~ 좀 긴 느낌은 있었는데 빵형이 주연이다보니 컨트롤하겠지 하는 안정감이 있다보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 감이 있었네요. ㅎㅎ 마지막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