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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12월 24일 |
뉴질랜드 캠퍼밴 여행 #13 - 설산, 호머 터널과 맑은날 밀포드사운드
그렇게 계속해서 북쪽으로 달리다가 팝스뷰 전망대(Pop's View Lookout)에 차를 세우고 잠시 전체적으로 정비를 했다. 이 지점에서부터 고프로를 이용해 호머터널을 지나는 영상을 찍기위해서는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서도 여전히 구름이 많기는 했지만, 바람의 방향이나 날씨는 확실히 오늘이 맑을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바꾼 계획대로 밀포드사운드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다만, 일정이 있다보니 크루즈는 다시 타지 않는걸로.
그렇게 호머터널쪽으로 가는 길.
구름이 사라지면서 설산이 드러났을때는 감탄사가 나왔다. 어제는 호머터널을 지나서 쏟아지는 폭포들을 볼때 감탄사가 나왔다면, 오늘은 호머터널을 가기 전 구름사이로 나타난 설산들에 감탄사가 나왔다. 흐린날과 맑은날 다른 지점에서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밀포드 사운드였다.
초여름임에도 아직 녹지 않고 쌓여있는 눈.
그렇게 달려서 호머터널 앞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기도 해서 차량의 통행이 없었기 때문일까? 우리가 맨 앞에 있었다. 대략적인 대기시간은 6분정도.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 잠깐 내려서 기지개를 펴고 주변의 폭포를 감상하기에 적당한 시간이었다.
확실히 날씨가 맑으니 어제와 비교하면 폭포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있었다. 반, 아니 1/3이하로 그 숫자가 줄어있었다. 맑은 날이기 때문에 좀 더 선명하게 보이기는 해도 숫자가 줄어들어서 웅장한 느낌은 줄었다.
시간이 다 되자 터널 반대편에서 차량들이 여러대 지나갔다. 그리고 나서 파란불로 바뀌자마자 우리는 호머 터널로 진입을 시작했다.
그런데, 호머터널에서 나와서 본 풍경은 어제에 비해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오는 길에는 폭포가 꽤 보였는데, 어제의 그 수많은 폭포가 오늘은 거의 다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정도로 폭포가 사라졌을줄이야 ㅠㅠ
비슷한 각도. 왼쪽은 흐렸던 날, 오른쪽은 맑은날이다. 딱 봐도 있어야 할 폭포들이 사라졌음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달려서 다시 밀포드사운드에 도착했다. 크루즈에 다시 타는 것도 고려를 해 보았지만, 일단은 타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한번 했던 크루즈이기도 했고, 맑아지면서 폭포들이 다 사라졌다는데 적잖게 실망을 했기 때문이었다. 대신 키 서밋 트레일을 걷는 것으로 일정을 바꿨다.
그렇게 밀포드 사운드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사진에 담은 반영.
어쩌다보니, 거울호수보다 밀포드 사운드의 반영이 가장 예쁘게 담긴 것 같다. 이른 아침, 잔잔한 반영은 참 예쁘다. 이제 다시 돌아서 키 서밋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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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12월 22일 |
뉴질랜드 자동차 여행 #08 - 비오는날의 밀포드사운드, 호머터널(Homer Tunnel)과 폭포
네이쳐 워크를 걷고 난 이후에,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줄어들 것 같은 기미가 없었다. 일단, 예약한 밀포드사운드 크루즈도 있고 해서, 일단은 계속해서 목적지까지 가기로 했다. 비가오기 때문일까, 도로에는 차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대신, 주변의 산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폭포들이 생겨 있었다. 평소에 인터넷에서 보던 밀포드 사운드의 도로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이렇게 많은 폭포들이라니. 이런 풍경은 예전에 노르웨이를 여행할 때 보고서는 처음 보는 것 같았는데, 그러고보니 노르웨이역시 피오르드지형이라는 것이 동일했다. 비가 많이 오기는 했지만, 차량의 통행이 많지 않아서 운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아직도 녹지않고 쌓여있는 눈과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폭포들. 정말 이런 풍경을 어찌 장관이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냥 보고만 있어도 감동인 그런 풍경이었다. 비오는 날은 실패라고 표현을 많이 하지만, 사실 이 풍경 덕분에라도 전혀 아쉽지 않았다.
호머터널 앞의 절벽에도 역시 수많은 폭포들이 있었다. 타이밍이 좋아서인지,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호머터널을 통과할 수 있었다.
호머터널(Homer Tunnel). 사람이 직접 뚫은 터널이라고 하는데, 왜 신호등을 이용해 일방으로 운영하는지 알 수 있는 넓이였다. 사실 여름 성수기를 제외하면 통행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이고, 새로운 비용을 투자하기도 어렵기 때문이겠지. 맑은날에는 이곳을 진입하기 위한 줄이 어마어마하다고.
그렇게 호머터널을 통과했다.
그리고 처음 눈 앞에 펼쳐진 풍경. 구름이 가득했지만, 또다시 나타난 수많은 물줄기와 굽이치는 도로, 그리고 묘한 분위기가 감성을 자극했다. 뉴질랜드에 와서 두번째날에 이 풍경덕분에 감동적인 기분을 느꼈을 정도. 이제는 여행을 하도 많이 해서 왠만한 풍경으로는 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데, 이날의 비오는 도로 풍경은 손꼽을 정도였다.
분위기와 폭포의 수까지.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는데, 오히려 밀포드사운드의 크루즈를 탈 때보다, 이 도로를 달릴때가 더 풍경이 멋졌다.
마침 이 때 보조석에 앉아있었던 덕분에 나름 폭포의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
전세계에 현존하는 앵무 중, 유일하게 산악지대에 산다는 케아앵무 역시 비에 쫄딱 젖은채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에게 익숙한 듯 사람들을 피하지 않았는데, 그러고보니 발목에 번호표도 달려있었다.
그렇게 폭포를 감상하면서 도착한 곳은 케즘(Chasm). 역시 투어회사에서 꼭 들리는 코스로,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아주 쉬운 트레일이 있는 곳이다. 아직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시간까지는 2시간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도 할 겸 비오는 트레일을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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