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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12월 25일 |
![뉴질랜드 자동차 여행 #15 - 밀포드사운드 키서밋 트레일 하이킹 / 루트번트랙](https://img.zoomtrend.com/2018/10/22/2137783F57179D9D25)
뉴질랜드 자동차 여행 #15 - 밀포드사운드 키서밋 트레일 하이킹 / 루트번트랙
밀포드사운드에는 전체 구간을 걷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몇시간 정도를 내서 걸어볼만한 트레일들이 많다. 특히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꼭 걸어보라는 하이킹 코스가 있었으니, 바로 키서밋(Key Summit)이다. 더 디바이드(The Divide)의 주차장에서 트레일이 시작되며, 3시간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2시간~2시간 반이면 충분히 왕복할 수 있다. 뭐, 사진 찍으면서 느긋하게 가도 3시간이 채 안 걸렸으니까 말이다.
나름 화장실도 있고(모기가 정말 많았다), 트레일 코스에 대한 안내도 잘 되어있다. 이 트레일이 루트번트랙의 일부인데, 그 중에서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는 키 서밋으로 가는 것이다.
키서밋까지는 왕복 3시간이라고 되어 있다.
키서밋 트레일의 시작도, 다른 트레일과 마찬가지로 이끼가 가득한 풀숲에서 시작된다. 트레일은 아주 잘 정비가 되어있었고,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트레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와 함께 트레일을 걷는 가족들도 꽤 볼 수 있었고, 그냥 가볍게 런닝삼아 온 현지인(?)들도 있는 것 같았다.
일단 이끼들이 많은 풍경에 해가 드니 좀 어색하지만, 그래도 해가 있는건 좋다.
올라가는 도중. 다리와 작은 폭포도 만날수 있다. 나름 3단폭포.
멀리 구름 너머로 설산도 보인다. 일부 조금 험한 길도 있기는 한데, 가벼운 트래킹화나 경등산화로도 충분하다. 나는 운동화를 신고 올랐더니, 일부 구간이 좀 미끄러웠다.
30분 조금 넘게 걸어올라가니, 탁 트인 풍경이 나타났다.
그와함께 나타난 표지판. 왼쪽은 하우든 헛(Howden Hut)으로 가는 트레일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키 서밋이다. 1시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걸어 올라가서 정상의 네이처 워크를 걷고, 그리고 다시 내려오는 시간의 총합이다. 저 표지판 아래 쌓여있는 많은 가방들은 루트번트랙을 걷는 사람들의 것으로, 어차피 키서밋은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니 이렇게 벗어놓고 간 것 같았다. 물론, 투어회사의 리더가 남아서 짐을 지키고 있었다.
키서밋으로 올라가는 길.
여기서부터 설산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캬.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정리해놓고 보니 그산이 그산이다. ㅎㅎ
그렇게 끝까지 올라가면, 키서밋 알파인 네이처 워크가 나온다. 한바퀴를 도는데 30분이면 되는 짧은 트레일이지만, 이 트레일의 풍경이 아주 기가 막힌다. 이 네이처 워크의 시작지점 뒤쪽으로는 작은 언덕과 많은 바위가 있어서, 다들 여기에 앉아서 가볍게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우리도 초코바를 하나씩 먹고, 다시 걸어올라가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올라온것에 비하면, 네이처 트레일은 상대적으로 평탄한 편.
조금 걸어올라가서 내려다 본 네이처 트레일의 시작지점, 그리고 배경의 설산들.
그냥 트레일마저 아름다운 키서밋의 네이처 워크.
이런 산에 둘러싸여서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올라오는 구간은 지루하지만, 넓게 시야가 트이는 순간부터는 매순간이 재미있는 트레일.
일부 습지대는 이렇게 보드워크로 길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올라가면,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트레일의 마지막 지점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긴 벤치 2개가 있었다. 누워있떤 여자분은 우리가 도착하자 후다닥 자리를 만들어줬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누워있었던 거겠지.
트레일에 강조되어있던 마리안 호수뷰는 생각보다 좀 시시했다.
멀리 보이는 마리안 호수. 이쪽도 트레일을 통해서 방문할 수 있다.
정상에서 본 여러각도의 풍경.
이제는 슬슬 네이처워크의 반대쪽으로 돌아가야 할 차례. 똑같은 풍경을 보면서 걷는것이 아니라서 좋다.
하산길. 하산길에도 계속 산을 보면서 내려가다가, 이끼가 있는 숲이 시작된다. 적당하게 그늘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오히려 덥지 않게 내려올 수 있었다.
트레일을 마치고 내려오니 어느덧 점심시간. 시간은 좀 있었기에, 미리 삶아뒀던 계란을 좀 먹고 테아나우에서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와나카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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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12월 22일 |
![뉴질랜드 자동차 여행 #08 - 비오는날의 밀포드사운드, 호머터널(Homer Tunnel)과 폭포](https://img.zoomtrend.com/2018/10/22/2137783F57179D9D25)
뉴질랜드 자동차 여행 #08 - 비오는날의 밀포드사운드, 호머터널(Homer Tunnel)과 폭포
네이쳐 워크를 걷고 난 이후에,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한 빗줄기는 줄어들 것 같은 기미가 없었다. 일단, 예약한 밀포드사운드 크루즈도 있고 해서, 일단은 계속해서 목적지까지 가기로 했다. 비가오기 때문일까, 도로에는 차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대신, 주변의 산에서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폭포들이 생겨 있었다. 평소에 인터넷에서 보던 밀포드 사운드의 도로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이렇게 많은 폭포들이라니. 이런 풍경은 예전에 노르웨이를 여행할 때 보고서는 처음 보는 것 같았는데, 그러고보니 노르웨이역시 피오르드지형이라는 것이 동일했다. 비가 많이 오기는 했지만, 차량의 통행이 많지 않아서 운전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아직도 녹지않고 쌓여있는 눈과 그 사이로 흘러내리는 폭포들. 정말 이런 풍경을 어찌 장관이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냥 보고만 있어도 감동인 그런 풍경이었다. 비오는 날은 실패라고 표현을 많이 하지만, 사실 이 풍경 덕분에라도 전혀 아쉽지 않았다.
호머터널 앞의 절벽에도 역시 수많은 폭포들이 있었다. 타이밍이 좋아서인지,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바로 호머터널을 통과할 수 있었다.
호머터널(Homer Tunnel). 사람이 직접 뚫은 터널이라고 하는데, 왜 신호등을 이용해 일방으로 운영하는지 알 수 있는 넓이였다. 사실 여름 성수기를 제외하면 통행량이 그리 많지 않아서이고, 새로운 비용을 투자하기도 어렵기 때문이겠지. 맑은날에는 이곳을 진입하기 위한 줄이 어마어마하다고.
그렇게 호머터널을 통과했다.
그리고 처음 눈 앞에 펼쳐진 풍경. 구름이 가득했지만, 또다시 나타난 수많은 물줄기와 굽이치는 도로, 그리고 묘한 분위기가 감성을 자극했다. 뉴질랜드에 와서 두번째날에 이 풍경덕분에 감동적인 기분을 느꼈을 정도. 이제는 여행을 하도 많이 해서 왠만한 풍경으로는 잘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데, 이날의 비오는 도로 풍경은 손꼽을 정도였다.
분위기와 폭포의 수까지. 그야말로 감동적이었는데, 오히려 밀포드사운드의 크루즈를 탈 때보다, 이 도로를 달릴때가 더 풍경이 멋졌다.
마침 이 때 보조석에 앉아있었던 덕분에 나름 폭포의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
전세계에 현존하는 앵무 중, 유일하게 산악지대에 산다는 케아앵무 역시 비에 쫄딱 젖은채로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마도 사람들에게 익숙한 듯 사람들을 피하지 않았는데, 그러고보니 발목에 번호표도 달려있었다.
그렇게 폭포를 감상하면서 도착한 곳은 케즘(Chasm). 역시 투어회사에서 꼭 들리는 코스로, 30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아주 쉬운 트레일이 있는 곳이다. 아직 밀포드사운드 크루즈 시간까지는 2시간 정도 남아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산책도 할 겸 비오는 트레일을 걷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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