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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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포제 仮面ライダーフォーゼ (2011)
가면라이더 시리즈로서는 최초로 고교를 배경으로 한 학원물 컨셉. 게다가 특촬의 역사를 통틀어도 이 정도로 학교라는 배경과 학생이라는 주인공들의 신분들 적극적으로 극의 장치로서 사용한 작품은 유례가 없을 정도다. 수업 종이 울리자 가면라이더와 괴인이 싸움을 멈추고 갈라서는 장면은 그 묘한 엇박자 감각과 설정에 대한 충실함에서 독보적인 재미가 발생한다. 이 정도로 학원물에 충실한 특촬 작품을 나는 [마이티몰핀 파워레인저] 이후로 본 일이 없다. 미국 하이틴물을 벤치마킹한 듯 교내 스테레오 타입들을 소개하는 도입부는 일견 보는 내가 쑥스러울 정도로 이질적인 정서다. 하지만 에고이스트 타입 라이더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 주인공 키사라기 겐타로의 "친구 만들기" 플롯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해

가면라이더 더블 仮面ライダーW (2009)
추리 문학 강국인 일본에서 본격 탐정 극화를 차용한 가면라이더 작품이 2천년대 막바지에야 나왔다는 것은 의외의 일이다. 이른바 '헤이세이 2기'라 칭해지는 소분류의 첫 작품. 라이더와 괴인의 의미 교환에 대해 탐구하는 경향이 강했던 1기에 비해 보다 장르적으로 양식화되는 2기의 경향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2화 완결의 구조가 여느 작품보다도 철저히 유지되는 것은 추리물 컨셉을 그저 흉내만 내지 않겠다는 기획 의도와도 연관이 있을 것이다. 덕분에 전통의 괴인 퇴치 플롯이 아니더라도, 인간들만 나오는 시퀀스들만으로 충분히 활극의 재미를 준다. 토에이의 [초인 바롬원]을 계승하는 2인 1히어로의 합체 컨셉을 차용한 것은 두 명의 이케멘 주인공이 각자의 개성으로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훌륭한 버디무

가면라이더 카부토 仮面ライダーカブト (2006)
작품을 막론하고 영웅적인 주인공을 다루는 대개의 경우가 그러하지만, 특히나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주인공은 크게 휴머니스트 타입과 에고이스트 타입으로 나뉘는 경향이 강하다. 본작의 주인공 텐도 소지는 에고이스트 타입 라이더 주인공 가운데에서도 가장 극단적이자 그 정점에 선 인물. 완성형 캐릭터들이 많은 라이더 시리즈 역대 주인공들 가운데에서도 독보적인 천상천하유아독존 형 캐릭터. [가면라이더 류우키]에 이은 라이더 배틀 포맷을 또 한 번 차용하되, '미러 월드'라는 검투장의 무차별 배틀로얄이 아닌, 이미 정점에 선 자 '텐도 소지'의 챔피언 방어전의 형식을 취한다. 이하 다른 가면라이더들과 괴인(웜)들은 그에 도전하는 언더독으로서 때로는 무력으로 혹은 코미디로, 요리로 저마다 텐도 소지에게 출사표를 내

가면라이더 히비키 仮面ライダー響鬼 (2005)
[가면라이더 류우키]가 시리즈가 나아갈 저변과 장르의 폭을 넓히는 데에 일조했다면, 본작은 '가면라이더'라는 존재 자체에 부여되는 설정과 양식미의 한계 자체를 아예 지워버린다. 이제 '가면라이더'는 그저 매주 같은 시간 방영되는 토에이 특촬 히어로물의 통칭일 뿐, 그 제목 안에는 어떠한 틀도 없을 것이라는 선언과도 같다. 가면라이더 시리즈가 대체적으로 성인 시청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소재와 전개를 차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본작은 전혀 다른 의미로 성인 시청자에 특화된 면이 있다. 이 드라마의 주요 테마는 요괴 퇴치 따위가 아닌, '아이에게 어떤 어른이 되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와 성찰로 구성된다. 히비키는 가면 쓴 영웅, 비극의 주인공 보다는 롤 모델에 가까운 인물이다. 실질적 주인공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