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 가면라이더 시리즈의 경향 중 하나는 '괴인(오르페녹)이 인간으로부터 태어나는 모순'을 강조하는 점. 즉, 괴인에 대항하는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인간의 어둠이나 모순, 표리부동 등에 대해 더 날카롭게 묘사하는 식인데, 본작은 그런 경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묘사가 인상깊다. 악당이 인간의 어둠을 거름삼아 괴인을 탄생시킨다, 는 클리셰를 뛰어넘어, 타인으로부터 비참하게 공격받은 "피해자"가 괴인이 돼버리는 아이러니컬한 설정을 채용함으로써 드라마에 비극을 깊게 부여한다. [울트라맨]의 '서성괴수 쟈미라'가 연상되는 부분이다. 그와 동시에 '힘 자체보다는 그것을 사용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초능력 영웅 서사의 고전적 테마를 비틀어, '괴인이 인간의 자아를 유지한다면?'이라는 다소 무거운 질문을 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