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 류우키]가 시리즈가 나아갈 저변과 장르의 폭을 넓히는 데에 일조했다면, 본작은 '가면라이더'라는 존재 자체에 부여되는 설정과 양식미의 한계 자체를 아예 지워버린다. 이제 '가면라이더'는 그저 매주 같은 시간 방영되는 토에이 특촬 히어로물의 통칭일 뿐, 그 제목 안에는 어떠한 틀도 없을 것이라는 선언과도 같다. 가면라이더 시리즈가 대체적으로 성인 시청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소재와 전개를 차용하는 경향이 있지만, 본작은 전혀 다른 의미로 성인 시청자에 특화된 면이 있다. 이 드라마의 주요 테마는 요괴 퇴치 따위가 아닌, '아이에게 어떤 어른이 되어줘야 하는지'에 대한 탐구와 성찰로 구성된다. 히비키는 가면 쓴 영웅, 비극의 주인공 보다는 롤 모델에 가까운 인물이다. 실질적 주인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