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시골 마을 파드레 부르고스로 다녀온 지난 휴가는 신나게 놀았다기 보다는 오히려 힐링을 하고 돌아온 코스였습니다. 특히 '노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돌아오게 되었죠. 과연 나는 어떤 노후를 보내게 될까.. 이렇게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 파드레 부르고스는 필리핀 중에서도 오지에 속하는 시골마을입니다. 작고 여유로운 소고드 베이 리조트, 그런데 이 리조트에 도착해서 약간은 당황할 수 밖에 없었지요. 이 리조트에서 나이 어린, 게다가 동양인은 우리밖에 없었거든요. 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럽의 노부부, 노인들이었습니다. 물론 우리가 갔던 시기가 딱 그런 시기였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을 보면서 왠지 가까이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마치 메리골드 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