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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5 posts은중과 상연이 가장 빛나던 사진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하다
피칠갑과 좀비와 괴물 아니면 소재가 없다고 할 정도로 넷플릭스 드라마와 영화들은 너무 표피적인 자극만 추구합니다. 그게 또 대중들이 좋아하니 그런 영화나 드라마만 만드는 것도 있겠죠. 자극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넷플릭스가 이렇게 감수성 충만한 드라마를 요즘 많이 내놓고 있네요. 에 이어서 을 보면서 넷플릭스가 이런 감수성이 풍부한 드라마를 만들 수도 있구나 할 정도로 아주 빼어난 드라마를 선보였네요. 우리가 겪었던 찐한 우정과 갈등을 담은 은 유명 작가도 유명 연출가가 연출한 15부작 드라마는 아닙니다. 그러나 아주 탄탄한 드라마이자 기존의 드라마 특히 요즘 드라마들이 담지 않은 두 여성 사이의 우정과 갈등을 아주 세밀하고 섬세하게 잘 담고 있습니다. 은중(김고은 분)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친구인 상연(박지현 분)은 유명 영화사 제작자로 성공했습니다. 둘은 친구였지만 인연을 끊고 산지 꽤 오래되었나 봅니다. 이 상연이 백상예술상 공로상에서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은중에게 감사하다는 소감 멘트를 듣고 은중이 상연과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시작됩니다. 시작은 1992년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면서 많은 전학생들이 같은 반에 들어오는데 이중에 가장 도도하고 부자인 상연이 들어옵니다. 은중과 상연은 같은 남자를 두고 티격태격하다가 친구가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빈부 차이가 아주 큽니다. 상연은 화장실 2개인 아파트에 살고 공부도 아주 잘 합니다. 은중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한 부모 가정에서 사는데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사실 은중도 자신이 가난한지 모르고 살았죠. 그러나 비교 대상이 생기면 그때 가난을 깨닫게 됩니다. 보면서 마치 제 경험 같더라고요. 가난을 처음 경험하게 되던 그 시절로 나를 자연스럽게 인도하네요. 15부작이지만 5부까지만 봤습니다. 흡입력이 아주 강한 드라마는 아닙니다. 아주 조금씩 아껴 보고 있습니다. 심심한 면도 있긴 하죠. 그러나 볼 때마다 나의 10대, 20대 시절이 너무 떠올라서 한 번에 쭉 보기가 힘이 드네요. 왜냐하면 자꾸 그 행복했던 시절이 떠올라서요. 과거는 항상 아름답게 포장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가 어두울수록 과거가 더 빛이나네요. 그래서 현재와 너무 비교되는 빛나던 그 과거가 떠올라서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반응형 사진 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하던 뛰어난 고증 2부에서인가? 상연의 오빠 천상학이 카메라를 들고 가난한 동네에 사는 은중이를 바래다 주면서 카메라로 골목을 찍을 때 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풍경도 카메라로 보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은중에게 알려주는 모습에서 범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블로그 명도 그렇지만 제가 사진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드디어 꿈의 카메라를 샀다면서 라이카 M3를 선보일 때는 이 드라마가 카메라 아니 사진에 관한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온다 했습니다. 사진은 1/60 초 동안을 담은 매체라는 점이나 그래서 거짓을 담기 쉽다는 말까지. 이런 정도의 대사를 치려면 이쪽에 큰 관심이나 자문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내공이 심상치 않아서 쭉 봤죠. 그런데 놀랍게도 사진동아리가 나옵니다. 은중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던 천상학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상연은 집이 망해서 이사를 갑니다. 그렇게 연락이 끊겼던 둘은 놀랍게도 사진동아리 '매직아워'의 선후배로 다시 만납니다. 은중이 사진동아리 가입하는 계기부터 제 사진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 고등학교 때 사진을 너무 못 찍었고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가 사진동아리 출신이라서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은중은 상학이 남겨준 필름을 현상 인화할 수 있는 사진동아리에 가입을 합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디카가 지배하던 2010년 전에도 사진동아리 전시회에서 물어보니 아직도 흑백 필름으로 찍고 현상 인화까지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진동아리 O.T와 출사 등등 그 시절 사진동아리 활동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아주 관심 있게 봤습니다. 트라이 X 코닥 흑백필름, 서울상사, 니콘 FM2 코닥의 Tri-X 400 고감도 흑백 필름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ASA 100짜리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실내 촬영할 때는 감도 400자리 트라이 엑스를 사용했죠. 상학 오빠의 유품 같은 트라이 X 400 필름을 드라마에서 듣다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사진 관련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도 이렇게 디테일하게 다루지 않거든요. 여기에 지금도 잘 알려진 니콘의 명기 니콘 FM2도 나옵니다. 은중이 돈을 모아서 산 첫 카메라가 니콘 FM2입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자동 필름 카메라로 찍었어요. 동기들은 니콘 FM2다 미놀타 X-500 등등 참 부러웠어요. 결국 군 전역후에 알바해서 번 돈으로 중고 카메라를 샀네요. 여자 후배가 돈을 모아서 카메라 추천 해달라고 해서 남자 후배와 셋이서 남대문 카메라 상가에서 당시 30만 원 정도의 돈을 내고 샀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는 니콘이건 캐논이건 정식 발매하는 제품 보다 나까마라는 보따리 수입상들의 병행 수입품이 많았어요. 뭐 고장이 거의 안 나기에 A/S 할 일이 없어서 그렇게 많이 샀네요. 지금도 니콘 FM2는 아주 아주 유명하죠. 니콘 Zf가 이 니콘 FM2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풀프 미러리스입니다. 여기에 서울상사라는 카메라 및 필름 기자재를 팔던 곳이 나올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상사는 지금은 사라진 서울극장 맞은편에 있던 제가 자주 가던 곳으로 사진동아리 회비로 롤필름, 현상액, 인화액, 인화지 등을 샀던 곳입니다. 아마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사진동아리 활동 했던 분들은 잘 아실 거예요. 로버트 카파의 어느 인민 병사의 죽음에 관한 논란 어느 공화파 병사의 죽음 (1936, 로버트 카파 촬영) 세미나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은중의 선배이자 남자친구인 김상학이 세미나를 하는데 이 사진을 두고 세미나를 했습니다. 사진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중 하나죠. 이 사진은 스페인 내전 당시 정부군이자 반 파티스트 좌익 세력의 연합군인 병사가 쓰러지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로버트 카파'는 2~3미터 옆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기존 사진들은 죽어 있는 병사들을 촬영한 사진이었으나 카메라가 소형화되고 셔터스피드가 확보되면서 이런 역동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이 유명한 이유는 죽음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 사진을 사진 잡지 라이프지로 본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사람이 죽는 순간을 담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죠. 그러나 논란도 많았습니다. 연기를 한 것이다. 다른 사람이 찍었다. 피가 안 튀는 걸 보면 총에 맞은 게 아닌 미끄러지는 사진이다 등등 갖은 논란이 많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논란을 상학이 말합니다. 이에 상연과 티격태격합니다. 김상학 선배는 연출이다 조작이다 식으로 몰아갔고 그래서 사진을 촬영한 '로버트 카파'도 그 조작 논란에 책임이 있다 식으로 말합니다. 이에 상연은 그런 논란은 알겠지만 그게 왜 사진가인 '로버트 카파'의 문제냐고 따져 묻습니다. 사실 이 논란은 현재는 많이 종식되었습니다. 먼저 여러 증언들에 따르면 실제로 촬영한 것이 맞습니다. 다만 전투 중에 발생한 사망이 아닌 훈련을 하던 중에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서 쓰러지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또한 유명한 범죄학자가 쓰러지는 병사의 왼손 손가락이 오그라진 것을 보면서 이건 사망하는 사람이라서 손을 오그렸다고 하죠. 연출이면 쓰러지는 순간 본능적으로 손을 펴서 땅을 짚으려고 하지 저렇게 오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논란은 전후에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서 진위 여부를 판별하지만 이 당시는 필름 보관 개념이 없기도 하지만 사진가들은 필름을 통째로 라이프 지 언론 잡지사에 넘겼습니다. 전후에 촬영한 사진들이 없고 딱 이 사진 밖에 없어서 더 논란이 커졌습니다. 그것도 당시가 아닌 1970년대 이후 유명해진 사진들을 살피면서 논란의 불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본인인 '로버트 카파'는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지뢰를 밟고 사망한 후였으니 설왕설래만 지금도 많네요. 사진 동아리 시절 나를 만나게 한 드라마 유일하게 이해가 안 갔던 장면은 출사 장면입니다. M.T도 아니고 주말 출사를 서울에 있는 대학생들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포항으로 출사를 가는 모습에 좀 놀랐습니다. 인천도, 강원도도 아닌 포항? 부산 옆 동네까지 출사를 간다? 가려면 갈 수 있지만 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출사를 포항으로 갈까 했네요. 게다가 또 다른 편에서는 동해로 출사를 가더라고요. M.T라는 말로 치환하면 이해가 갑니다. 저도 봄, 여름, 겨울 M.T를 갔었거든요. 이 장면만 빼면 사진 동아리 시절을 가득 떠올리게 하네요. 상연과 은중 사이의 우정과 애증과 시기 질투심이 아주 잘 담겨 있습니다. 돌아보면 저도 미놀타 X-500 가지고 다니던 친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질투하기도 했으니까요. 가까우니까 친하기도 하지만 질투심도 동시에 생기잖아요. 그 미묘한 관계를 아주 잘 담은 드라마가 입니다. 다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행동이었다라고 생각되지만 청춘의 한가운데에서는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갈등하고 별 거 아닌 것으로 토라지고 빈부 격차로도 열등감을 느끼고 타고난 재능 앞에서 좌절하는 등등 모든 청춘의 핵심 감정들을 아주 잘 담아서 좋네요. 사진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좋네요.
은중과 상연이 가장 빛나던 사진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하다
피칠갑과 좀비와 괴물 아니면 소재가 없다고 할 정도로 넷플릭스 드라마와 영화들은 너무 표피적인 자극만 추구합니다. 그게 또 대중들이 좋아하니 그런 영화나 드라마만 만드는 것도 있겠죠. 자극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넷플릭스가 이렇게 감수성 충만한 드라마를 요즘 많이 내놓고 있네요. 에 이어서 을 보면서 넷플릭스가 이런 감수성이 풍부한 드라마를 만들 수도 있구나 할 정도로 아주 빼어난 드라마를 선보였네요. 우리가 겪었던 찐한 우정과 갈등을 담은 은 유명 작가도 유명 연출가가 연출한 15부작 드라마는 아닙니다. 그러나 아주 탄탄한 드라마이자 기존의 드라마 특히 요즘 드라마들이 담지 않은 두 여성 사이의 우정과 갈등을 아주 세밀하고 섬세하게 잘 담고 있습니다. 은중(김고은 분)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친구인 상연(박지현 분)은 유명 영화사 제작자로 성공했습니다. 둘은 친구였지만 인연을 끊고 산지 꽤 오래되었나 봅니다. 이 상연이 백상예술상 공로상에서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은중에게 감사하다는 소감 멘트를 듣고 은중이 상연과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시작됩니다. 시작은 1992년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면서 많은 전학생들이 같은 반에 들어오는데 이중에 가장 도도하고 부자인 상연이 들어옵니다. 은중과 상연은 같은 남자를 두고 티격태격하다가 친구가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빈부 차이가 아주 큽니다. 상연은 화장실 2개인 아파트에 살고 공부도 아주 잘 합니다. 은중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한 부모 가정에서 사는데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사실 은중도 자신이 가난한지 모르고 살았죠. 그러나 비교 대상이 생기면 그때 가난을 깨닫게 됩니다. 보면서 마치 제 경험 같더라고요. 가난을 처음 경험하게 되던 그 시절로 나를 자연스럽게 인도하네요. 15부작이지만 5부까지만 봤습니다. 흡입력이 아주 강한 드라마는 아닙니다. 아주 조금씩 아껴 보고 있습니다. 심심한 면도 있긴 하죠. 그러나 볼 때마다 나의 10대, 20대 시절이 너무 떠올라서 한 번에 쭉 보기가 힘이 드네요. 왜냐하면 자꾸 그 행복했던 시절이 떠올라서요. 과거는 항상 아름답게 포장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가 어두울수록 과거가 더 빛이나네요. 그래서 현재와 너무 비교되는 빛나던 그 과거가 떠올라서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반응형 사진 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하던 뛰어난 고증 2부에서인가? 상연의 오빠 천상학이 카메라를 들고 가난한 동네에 사는 은중이를 바래다 주면서 카메라로 골목을 찍을 때 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풍경도 카메라로 보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은중에게 알려주는 모습에서 범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블로그 명도 그렇지만 제가 사진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드디어 꿈의 카메라를 샀다면서 라이카 M3를 선보일 때는 이 드라마가 카메라 아니 사진에 관한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온다 했습니다. 사진은 1/60 초 동안을 담은 매체라는 점이나 그래서 거짓을 담기 쉽다는 말까지. 이런 정도의 대사를 치려면 이쪽에 큰 관심이나 자문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내공이 심상치 않아서 쭉 봤죠. 그런데 놀랍게도 사진동아리가 나옵니다. 은중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던 천상학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상연은 집이 망해서 이사를 갑니다. 그렇게 연락이 끊겼던 둘은 놀랍게도 사진동아리 '매직아워'의 선후배로 다시 만납니다. 은중이 사진동아리 가입하는 계기부터 제 사진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 고등학교 때 사진을 너무 못 찍었고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가 사진동아리 출신이라서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은중은 상학이 남겨준 필름을 현상 인화할 수 있는 사진동아리에 가입을 합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디카가 지배하던 2010년 전에도 사진동아리 전시회에서 물어보니 아직도 흑백 필름으로 찍고 현상 인화까지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진동아리 O.T와 출사 등등 그 시절 사진동아리 활동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아주 관심 있게 봤습니다. 트라이 X 코닥 흑백필름, 서울상사, 니콘 FM2 코닥의 Tri-X 400 고감도 흑백 필름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ASA 100짜리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실내 촬영할 때는 감도 400자리 트라이 엑스를 사용했죠. 상학 오빠의 유품 같은 트라이 X 400 필름을 드라마에서 듣다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사진 관련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도 이렇게 디테일하게 다루지 않거든요. 여기에 지금도 잘 알려진 니콘의 명기 니콘 FM2도 나옵니다. 은중이 돈을 모아서 산 첫 카메라가 니콘 FM2입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자동 필름 카메라로 찍었어요. 동기들은 니콘 FM2다 미놀타 X-500 등등 참 부러웠어요. 결국 군 전역후에 알바해서 번 돈으로 중고 카메라를 샀네요. 여자 후배가 돈을 모아서 카메라 추천 해달라고 해서 남자 후배와 셋이서 남대문 카메라 상가에서 당시 30만 원 정도의 돈을 내고 샀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는 니콘이건 캐논이건 정식 발매하는 제품 보다 나까마라는 보따리 수입상들의 병행 수입품이 많았어요. 뭐 고장이 거의 안 나기에 A/S 할 일이 없어서 그렇게 많이 샀네요. 지금도 니콘 FM2는 아주 아주 유명하죠. 니콘 Zf가 이 니콘 FM2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풀프 미러리스입니다. 여기에 서울상사라는 카메라 및 필름 기자재를 팔던 곳이 나올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상사는 지금은 사라진 서울극장 맞은편에 있던 제가 자주 가던 곳으로 사진동아리 회비로 롤필름, 현상액, 인화액, 인화지 등을 샀던 곳입니다. 아마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사진동아리 활동 했던 분들은 잘 아실 거예요. 로버트 카파의 어느 인민 병사의 죽음에 관한 논란 어느 공화파 병사의 죽음 (1936, 로버트 카파 촬영) 세미나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은중의 선배이자 남자친구인 김상학이 세미나를 하는데 이 사진을 두고 세미나를 했습니다. 사진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중 하나죠. 이 사진은 스페인 내전 당시 정부군이자 반 파티스트 좌익 세력의 연합군인 병사가 쓰러지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로버트 카파'는 2~3미터 옆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기존 사진들은 죽어 있는 병사들을 촬영한 사진이었으나 카메라가 소형화되고 셔터스피드가 확보되면서 이런 역동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이 유명한 이유는 죽음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 사진을 사진 잡지 라이프지로 본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사람이 죽는 순간을 담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죠. 그러나 논란도 많았습니다. 연기를 한 것이다. 다른 사람이 찍었다. 피가 안 튀는 걸 보면 총에 맞은 게 아닌 미끄러지는 사진이다 등등 갖은 논란이 많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논란을 상학이 말합니다. 이에 상연과 티격태격합니다. 김상학 선배는 연출이다 조작이다 식으로 몰아갔고 그래서 사진을 촬영한 '로버트 카파'도 그 조작 논란에 책임이 있다 식으로 말합니다. 이에 상연은 그런 논란은 알겠지만 그게 왜 사진가인 '로버트 카파'의 문제냐고 따져 묻습니다. 사실 이 논란은 현재는 많이 종식되었습니다. 먼저 여러 증언들에 따르면 실제로 촬영한 것이 맞습니다. 다만 전투 중에 발생한 사망이 아닌 훈련을 하던 중에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서 쓰러지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또한 유명한 범죄학자가 쓰러지는 병사의 왼손 손가락이 오그라진 것을 보면서 이건 사망하는 사람이라서 손을 오그렸다고 하죠. 연출이면 쓰러지는 순간 본능적으로 손을 펴서 땅을 짚으려고 하지 저렇게 오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논란은 전후에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서 진위 여부를 판별하지만 이 당시는 필름 보관 개념이 없기도 하지만 사진가들은 필름을 통째로 라이프 지 언론 잡지사에 넘겼습니다. 전후에 촬영한 사진들이 없고 딱 이 사진 밖에 없어서 더 논란이 커졌습니다. 그것도 당시가 아닌 1970년대 이후 유명해진 사진들을 살피면서 논란의 불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본인인 '로버트 카파'는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지뢰를 밟고 사망한 후였으니 설왕설래만 지금도 많네요. 사진 동아리 시절 나를 만나게 한 드라마 유일하게 이해가 안 갔던 장면은 출사 장면입니다. M.T도 아니고 주말 출사를 서울에 있는 대학생들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포항으로 출사를 가는 모습에 좀 놀랐습니다. 인천도, 강원도도 아닌 포항? 부산 옆 동네까지 출사를 간다? 가려면 갈 수 있지만 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출사를 포항으로 갈까 했네요. 게다가 또 다른 편에서는 동해로 출사를 가더라고요. M.T라는 말로 치환하면 이해가 갑니다. 저도 봄, 여름, 겨울 M.T를 갔었거든요. 이 장면만 빼면 사진 동아리 시절을 가득 떠올리게 하네요. 상연과 은중 사이의 우정과 애증과 시기 질투심이 아주 잘 담겨 있습니다. 돌아보면 저도 미놀타 X-500 가지고 다니던 친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질투하기도 했으니까요. 가까우니까 친하기도 하지만 질투심도 동시에 생기잖아요. 그 미묘한 관계를 아주 잘 담은 드라마가 입니다. 다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행동이었다라고 생각되지만 청춘의 한가운데에서는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갈등하고 별 거 아닌 것으로 토라지고 빈부 격차로도 열등감을 느끼고 타고난 재능 앞에서 좌절하는 등등 모든 청춘의 핵심 감정들을 아주 잘 담아서 좋네요. 사진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좋네요.
능소화 꽃말, 아름답게 꽃 피우는 인생
담장 너머로 피어오른 희망, 능소화 ― 피고 지고 다시 피는 우리 인생처럼 오늘 아침, 우리 집 담장 위에 또 한 번 능소화가 피었습니다. 올해만 벌써 여섯 번째. 그 강인한 생명력에 놀라고, 그 은은한 아름다움에 마음이 멈춥니다. 능소화는 원래 초여름 한철 피는 꽃이라던데, 올해는 유난히 자주, 오래도 피네요. 푸르른 가을 하늘을 배경 삼아 담장을 타고 피어난 꽃송이들. 그 모습이 마치 인생의 희망처럼 보여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이렇게 마음을 정리해봅니다. 똥벌의 운명도 나쁘지 않다 제 고등학교 마크는 ‘똥벌’이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알고, 모르시는 분들은 검색챤스,,,ㅋ 그땐 참 웃기기도 하고, 좀 억울하기도 했는데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꽃을 찾아 부지런히 날아다녀야만 하는 운명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제게 참 많은 분들이 도움을 요청하십니다. 강의, 글쓰기, 상담은 기본이고 강사 섭외부터 캠프 운영, 보고서 작성, 인재 추천, 인생 조언까지… 게다가 우리 집에 거주하는 고귀하신(?) 분들께서는 저에게 밥해달라, 요리해달라, 청소해달라, 태워달라, 강아지 산책 시켜달라, 돈 좀 벌어오라 등등을 요구합니다. 간혹 속세로부터 떠나고 싶기도 하지만 여전히 부지런한 ‘똥벌’로 살아야만 유지되는 가정입니다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그런 세상의 도움 요청이 싫은 게 아니라 그 모든 요청들이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수없이 기대어 살아왔으니까요. 이제는 제가 조금이나마 갚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게, 능소화처럼 자주 피어날 수 있다는 게,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쓸모없는 줄 알았던 나무에도 꽃은 핀다 이 집에 처음 이사 왔을 땐 이 능소화가 마른 넝쿨처럼 보여 죽은 줄 알고 잘라내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계절이 찾아 오자 그 메말라 있던 줄기에서 이토록 탐스러운 꽃이 피어났죠. 어린 시절, 아니 젊은 날의 저는 스스로를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존재라 여겼습니다. 무능의 끝판왕이라고 느끼며 마음의 그늘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며 방황했죠. 그런 제가 지금, 이토록 많은 꽃들과 사람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살아가고 있다니요. 그러고보니 삶은 어쩌면,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계절에 문득 피어나기도 하는 기적 같습니다. 능소화에게 배운 기다림의 미학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영광’, ‘자존심’, 그리고 ‘그리움’과 ‘기다림’이라고 하죠. 햇살 가득한 여름 담장에서 길게 늘어진 주황빛 꽃들이 바람에 흔들릴 때면, 그 꽃말들이 왜 그렇게 붙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당신만의 꽃이 피어나기 위해 고요히 준비 중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 할 필요도 조급해 할 필요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피고 지고, 다시 피는 것이 우리 인생이니까요. 다음엔, 당신의 꽃이 피어나길 혹시 지금 무척 외롭고 힘들어 지쳐 있다면, 능소화처럼 담장을 넘어 피어오를 당신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망설이지 말고 말씀해주세요. 한 걸음에 달려가겠습니다. 다다다~!!! 오늘도 불꽃 퐈이야~ 사진 설명 우리 집 담장 위, 가을 하늘 아래 능소화 2025년 9월, 여섯 번째 만개한 날 [덤] 능소화 꺾꽂이 번식법 혹시나 저처럼 능소화 꽃을 피워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능소화 번식 꿀팁’을 아래에 살포시 저장해둡니다. (공중뿌리 있는 마디를 잘라, 반그늘에 심고 물 주면 OK!) 도~~전!!! 1. 개요 - 능소화 꺾꽂이 번식은 마디마다 형성된 기근(공중뿌리)을 활용하여 꺾꽂이가 매우 쉬우며, 여름철 또는 초가을에 새로 나온 가지를 15cm 정도로 자른 후 2~3마디를 흙에 심고, 물을 충분히 주며 반그늘에서 관리하면 뿌리를 내리면서 번식할 수 있습니다. 2. 준비물 - 건강하고 병에 걸리지 않은 능소화 모식물의 가지 (2~3마디 포함) - 화분 - 배수가 잘 되는 토양 혼합물 - 물을 충분히 담은 물통 3. 꺾꽂이 방법 1) 삽수 채취: 여름철 또는 초가을에 건강한 능소화 가지를 15cm 정도로 자릅니다. 이때 마디마다 공중뿌리인 기근이 잘 형성된 부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삽수 다듬기: 잘라낸 가지는 잎을 2~3개 정도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듬어 줍니다. 3) 화분에 심기: 화분에 흙을 살짝 채우고, 다듬은 삽수를 흙에 꽂고 흙을 채워 줍니다. 4) 물 주기: 삽수를 심은 후 물을 충분히 주되, 과습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5) 관리: 삽목한 식물은 싹이 나오기 전까지 햇빛이 직접 들지 않는 반그늘에 두고,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주면서 관리합니다. 4. 성공 팁 1) 기근 활용: 능소화는 마디마다 뿌리 같은 기근이 잘 발달하므로, 이 부분을 포함하여 꺾꽂이를 하면 뿌리 내림에 유리합니다. 2) 습도 유지: 삽목 후 일주일 정도는 흙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반그늘에서 관리하여 뿌리가 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시기 선택: 여름철 또는 초가을, 약간 습한 환경에서 삽목 성공률이 높습니다. #능소화 #능소화꽃말 #피고지고다시피는인생 #쓸모없는줄알았던나무도꽃을핀다 #똥벌의운명 #꽃같은일상 #자존심과기다림 #인생은소풍 #담장위능소화 #다음은당신차례 #희망은피어난다 #위로와위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플랜테리어 #식집사 #정철상 #커리어코치 ✔커리어코치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이상의 강연과 상담을 하고 있다.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문의처 이메일 : [email protected] 카톡id : csjung2000 ✔ 따뜻한 카리스마와 인맥맺기: 페이스북 친구+, 인스타그램 친구+브런치 : 구독 유튜브 인생수업 구독+ 무료상담(공개) 클릭+ 유료상담(비공개) 클릭+, 카리스마의 강의주제: 보기+^^, 카리스마 프로필 보기^^* 취업진로지도 전문가 교육 : 보기 + 한국직업진로지도협회 안내 카카오채널 : 구독하기 저서: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아보카도 심리학, 대한민국 진로백서,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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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 여행 꽃무릇 축제와 꽃무릇 명소들
안녕하세요 동네찍사입니다. 9월 중순이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고 해가 조금씩 빨리 지네요. 가을의 시작인 듯하네요. 가을의 시작은 항상 꽃무릇 축제인 불갑사와 밀재를 생각이 나면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예정된 꽃무릇 축제 그리고 꽃무릇 가볼 만한 명소를 짧게 소개합니다. (사진은 23년, 24년 사진입니다.) 꽃무릇은 9월 말 ~ 10월 초가 시즌입니다. 상사화는 7~8월에 연분홍색 또는 연보라색 꽃을 피우며,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자라는 구조입니다. 꽃무릇은 9~10월에 짙은 붉은색 꽃을 피우고, 꽃이 먼저 핀 뒤 잎이 나중에 자랍니다. 실제 상사화는 보라색 꽃무릇이라 불립니다. 8월 말에 피는데요.......

2024년 여름, 서울나들이
80년대 시골아이 같은 느낌은 뭔가? 필름사진의 매력이라면 매력일까. 촌사람마냥 롯데 타워도 찍는다. - 가족 모두 쫄보라 놀이동산은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공간이다. - 호텔 좋아하는 어린이. - 알 수 없는 너의 세계. 호텔에는 집에 없는 TV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