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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 상연이 가장 빛나던 사진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하다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9월 16일|사진

피칠갑과 좀비와 괴물 아니면 소재가 없다고 할 정도로 넷플릭스 드라마와 영화들은 너무 표피적인 자극만 추구합니다. 그게 또 대중들이 좋아하니 그런 영화나 드라마만 만드는 것도 있겠죠. 자극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넷플릭스가 이렇게 감수성 충만한 드라마를 요즘 많이 내놓고 있네요. 에 이어서 을 보면서 넷플릭스가 이런 감수성이 풍부한 드라마를 만들 수도 있구나 할 정도로 아주 빼어난 드라마를 선보였네요. 우리가 겪었던 찐한 우정과 갈등을 담은 은 유명 작가도 유명 연출가가 연출한 15부작 드라마는 아닙니다. 그러나 아주 탄탄한 드라마이자 기존의 드라마 특히 요즘 드라마들이 담지 않은 두 여성 사이의 우정과 갈등을 아주 세밀하고 섬세하게 잘 담고 있습니다. 은중(김고은 분)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친구인 상연(박지현 분)은 유명 영화사 제작자로 성공했습니다. 둘은 친구였지만 인연을 끊고 산지 꽤 오래되었나 봅니다. 이 상연이 백상예술상 공로상에서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은중에게 감사하다는 소감 멘트를 듣고 은중이 상연과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시작됩니다. 시작은 1992년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면서 많은 전학생들이 같은 반에 들어오는데 이중에 가장 도도하고 부자인 상연이 들어옵니다. 은중과 상연은 같은 남자를 두고 티격태격하다가 친구가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빈부 차이가 아주 큽니다. 상연은 화장실 2개인 아파트에 살고 공부도 아주 잘 합니다. 은중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한 부모 가정에서 사는데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사실 은중도 자신이 가난한지 모르고 살았죠. 그러나 비교 대상이 생기면 그때 가난을 깨닫게 됩니다. 보면서 마치 제 경험 같더라고요. 가난을 처음 경험하게 되던 그 시절로 나를 자연스럽게 인도하네요. 15부작이지만 5부까지만 봤습니다. 흡입력이 아주 강한 드라마는 아닙니다. 아주 조금씩 아껴 보고 있습니다. 심심한 면도 있긴 하죠. 그러나 볼 때마다 나의 10대, 20대 시절이 너무 떠올라서 한 번에 쭉 보기가 힘이 드네요. 왜냐하면 자꾸 그 행복했던 시절이 떠올라서요. 과거는 항상 아름답게 포장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가 어두울수록 과거가 더 빛이나네요. 그래서 현재와 너무 비교되는 빛나던 그 과거가 떠올라서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반응형 사진 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하던 뛰어난 고증 2부에서인가? 상연의 오빠 천상학이 카메라를 들고 가난한 동네에 사는 은중이를 바래다 주면서 카메라로 골목을 찍을 때 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풍경도 카메라로 보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은중에게 알려주는 모습에서 범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블로그 명도 그렇지만 제가 사진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드디어 꿈의 카메라를 샀다면서 라이카 M3를 선보일 때는 이 드라마가 카메라 아니 사진에 관한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온다 했습니다. 사진은 1/60 초 동안을 담은 매체라는 점이나 그래서 거짓을 담기 쉽다는 말까지. 이런 정도의 대사를 치려면 이쪽에 큰 관심이나 자문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내공이 심상치 않아서 쭉 봤죠. 그런데 놀랍게도 사진동아리가 나옵니다. 은중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던 천상학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상연은 집이 망해서 이사를 갑니다. 그렇게 연락이 끊겼던 둘은 놀랍게도 사진동아리 '매직아워'의 선후배로 다시 만납니다. 은중이 사진동아리 가입하는 계기부터 제 사진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 고등학교 때 사진을 너무 못 찍었고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가 사진동아리 출신이라서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은중은 상학이 남겨준 필름을 현상 인화할 수 있는 사진동아리에 가입을 합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디카가 지배하던 2010년 전에도 사진동아리 전시회에서 물어보니 아직도 흑백 필름으로 찍고 현상 인화까지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진동아리 O.T와 출사 등등 그 시절 사진동아리 활동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아주 관심 있게 봤습니다. 트라이 X 코닥 흑백필름, 서울상사, 니콘 FM2 코닥의 Tri-X 400 고감도 흑백 필름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ASA 100짜리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실내 촬영할 때는 감도 400자리 트라이 엑스를 사용했죠. 상학 오빠의 유품 같은 트라이 X 400 필름을 드라마에서 듣다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사진 관련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도 이렇게 디테일하게 다루지 않거든요. 여기에 지금도 잘 알려진 니콘의 명기 니콘 FM2도 나옵니다. 은중이 돈을 모아서 산 첫 카메라가 니콘 FM2입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자동 필름 카메라로 찍었어요. 동기들은 니콘 FM2다 미놀타 X-500 등등 참 부러웠어요. 결국 군 전역후에 알바해서 번 돈으로 중고 카메라를 샀네요. 여자 후배가 돈을 모아서 카메라 추천 해달라고 해서 남자 후배와 셋이서 남대문 카메라 상가에서 당시 30만 원 정도의 돈을 내고 샀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는 니콘이건 캐논이건 정식 발매하는 제품 보다 나까마라는 보따리 수입상들의 병행 수입품이 많았어요. 뭐 고장이 거의 안 나기에 A/S 할 일이 없어서 그렇게 많이 샀네요. 지금도 니콘 FM2는 아주 아주 유명하죠. 니콘 Zf가 이 니콘 FM2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풀프 미러리스입니다. 여기에 서울상사라는 카메라 및 필름 기자재를 팔던 곳이 나올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상사는 지금은 사라진 서울극장 맞은편에 있던 제가 자주 가던 곳으로 사진동아리 회비로 롤필름, 현상액, 인화액, 인화지 등을 샀던 곳입니다. 아마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사진동아리 활동 했던 분들은 잘 아실 거예요. 로버트 카파의 어느 인민 병사의 죽음에 관한 논란 어느 공화파 병사의 죽음 (1936, 로버트 카파 촬영) 세미나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은중의 선배이자 남자친구인 김상학이 세미나를 하는데 이 사진을 두고 세미나를 했습니다. 사진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중 하나죠. 이 사진은 스페인 내전 당시 정부군이자 반 파티스트 좌익 세력의 연합군인 병사가 쓰러지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로버트 카파'는 2~3미터 옆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기존 사진들은 죽어 있는 병사들을 촬영한 사진이었으나 카메라가 소형화되고 셔터스피드가 확보되면서 이런 역동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이 유명한 이유는 죽음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 사진을 사진 잡지 라이프지로 본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사람이 죽는 순간을 담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죠. 그러나 논란도 많았습니다. 연기를 한 것이다. 다른 사람이 찍었다. 피가 안 튀는 걸 보면 총에 맞은 게 아닌 미끄러지는 사진이다 등등 갖은 논란이 많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논란을 상학이 말합니다. 이에 상연과 티격태격합니다. 김상학 선배는 연출이다 조작이다 식으로 몰아갔고 그래서 사진을 촬영한 '로버트 카파'도  그 조작 논란에 책임이 있다 식으로 말합니다. 이에 상연은 그런 논란은 알겠지만 그게 왜 사진가인 '로버트 카파'의 문제냐고 따져 묻습니다. 사실 이 논란은 현재는 많이 종식되었습니다. 먼저 여러 증언들에 따르면 실제로 촬영한 것이 맞습니다. 다만 전투 중에 발생한 사망이 아닌 훈련을 하던 중에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서 쓰러지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또한 유명한 범죄학자가 쓰러지는 병사의 왼손 손가락이 오그라진 것을 보면서 이건 사망하는 사람이라서 손을 오그렸다고 하죠. 연출이면 쓰러지는 순간 본능적으로 손을 펴서 땅을 짚으려고 하지 저렇게 오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논란은 전후에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서 진위 여부를 판별하지만 이 당시는 필름 보관 개념이 없기도 하지만 사진가들은 필름을 통째로 라이프 지 언론 잡지사에 넘겼습니다. 전후에 촬영한 사진들이 없고 딱 이 사진 밖에 없어서 더 논란이 커졌습니다. 그것도 당시가 아닌 1970년대 이후 유명해진 사진들을 살피면서 논란의 불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본인인 '로버트 카파'는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지뢰를 밟고 사망한 후였으니 설왕설래만 지금도 많네요. 사진 동아리 시절 나를 만나게 한 드라마 유일하게 이해가 안 갔던 장면은 출사 장면입니다.  M.T도 아니고 주말 출사를 서울에 있는 대학생들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포항으로 출사를 가는 모습에 좀 놀랐습니다. 인천도, 강원도도 아닌 포항? 부산 옆 동네까지 출사를 간다? 가려면 갈 수 있지만 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출사를 포항으로 갈까 했네요. 게다가 또 다른 편에서는 동해로 출사를 가더라고요. M.T라는 말로 치환하면 이해가 갑니다. 저도 봄, 여름, 겨울 M.T를 갔었거든요. 이 장면만 빼면 사진 동아리 시절을 가득 떠올리게 하네요. 상연과 은중 사이의 우정과 애증과 시기 질투심이 아주 잘 담겨 있습니다. 돌아보면 저도 미놀타 X-500 가지고 다니던 친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질투하기도 했으니까요. 가까우니까 친하기도 하지만 질투심도 동시에 생기잖아요. 그 미묘한 관계를 아주 잘 담은 드라마가 입니다. 다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행동이었다라고 생각되지만 청춘의 한가운데에서는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갈등하고 별 거 아닌 것으로 토라지고 빈부 격차로도 열등감을 느끼고 타고난 재능 앞에서 좌절하는 등등 모든 청춘의 핵심 감정들을 아주 잘 담아서 좋네요. 사진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좋네요.

은중과 상연이 가장 빛나던 사진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하다

사진은 권력이다|2025년 9월 16일|사진

피칠갑과 좀비와 괴물 아니면 소재가 없다고 할 정도로 넷플릭스 드라마와 영화들은 너무 표피적인 자극만 추구합니다. 그게 또 대중들이 좋아하니 그런 영화나 드라마만 만드는 것도 있겠죠. 자극 없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 넷플릭스가 이렇게 감수성 충만한 드라마를 요즘 많이 내놓고 있네요. 에 이어서 을 보면서 넷플릭스가 이런 감수성이 풍부한 드라마를 만들 수도 있구나 할 정도로 아주 빼어난 드라마를 선보였네요. 우리가 겪었던 찐한 우정과 갈등을 담은 은 유명 작가도 유명 연출가가 연출한 15부작 드라마는 아닙니다. 그러나 아주 탄탄한 드라마이자 기존의 드라마 특히 요즘 드라마들이 담지 않은 두 여성 사이의 우정과 갈등을 아주 세밀하고 섬세하게 잘 담고 있습니다. 은중(김고은 분)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친구인 상연(박지현 분)은 유명 영화사 제작자로 성공했습니다. 둘은 친구였지만 인연을 끊고 산지 꽤 오래되었나 봅니다. 이 상연이 백상예술상 공로상에서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준 은중에게 감사하다는 소감 멘트를 듣고 은중이 상연과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시작됩니다. 시작은 1992년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완공되면서 많은 전학생들이 같은 반에 들어오는데 이중에 가장 도도하고 부자인 상연이 들어옵니다. 은중과 상연은 같은 남자를 두고 티격태격하다가 친구가 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빈부 차이가 아주 큽니다. 상연은 화장실 2개인 아파트에 살고 공부도 아주 잘 합니다. 은중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한 부모 가정에서 사는데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사실 은중도 자신이 가난한지 모르고 살았죠. 그러나 비교 대상이 생기면 그때 가난을 깨닫게 됩니다. 보면서 마치 제 경험 같더라고요. 가난을 처음 경험하게 되던 그 시절로 나를 자연스럽게 인도하네요. 15부작이지만 5부까지만 봤습니다. 흡입력이 아주 강한 드라마는 아닙니다. 아주 조금씩 아껴 보고 있습니다. 심심한 면도 있긴 하죠. 그러나 볼 때마다 나의 10대, 20대 시절이 너무 떠올라서 한 번에 쭉 보기가 힘이 드네요. 왜냐하면 자꾸 그 행복했던 시절이 떠올라서요. 과거는 항상 아름답게 포장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가 어두울수록 과거가 더 빛이나네요. 그래서 현재와 너무 비교되는 빛나던 그 과거가 떠올라서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반응형 사진 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하던 뛰어난 고증 2부에서인가? 상연의 오빠 천상학이 카메라를 들고 가난한 동네에 사는 은중이를 바래다 주면서 카메라로 골목을 찍을 때 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풍경도 카메라로 보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은중에게 알려주는 모습에서 범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블로그 명도 그렇지만 제가 사진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드디어 꿈의 카메라를 샀다면서 라이카 M3를 선보일 때는 이 드라마가 카메라 아니 사진에 관한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온다 했습니다. 사진은 1/60 초 동안을 담은 매체라는 점이나 그래서 거짓을 담기 쉽다는 말까지. 이런 정도의 대사를 치려면 이쪽에 큰 관심이나 자문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내공이 심상치 않아서 쭉 봤죠. 그런데 놀랍게도 사진동아리가 나옵니다. 은중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던 천상학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상연은 집이 망해서 이사를 갑니다. 그렇게 연락이 끊겼던 둘은 놀랍게도 사진동아리 '매직아워'의 선후배로 다시 만납니다. 은중이 사진동아리 가입하는 계기부터 제 사진동아리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 고등학교 때 사진을 너무 못 찍었고 고등학교 때 친한 친구가 사진동아리 출신이라서 그 영향을 받았습니다. 은중은 상학이 남겨준 필름을 현상 인화할 수 있는 사진동아리에 가입을 합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디카가 지배하던 2010년 전에도 사진동아리 전시회에서 물어보니 아직도 흑백 필름으로 찍고 현상 인화까지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진동아리 O.T와 출사 등등 그 시절 사진동아리 활동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아주 관심 있게 봤습니다. 트라이 X 코닥 흑백필름, 서울상사, 니콘 FM2 코닥의 Tri-X 400 고감도 흑백 필름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보통 ASA 100짜리를 사용했습니다. 다만 실내 촬영할 때는 감도 400자리 트라이 엑스를 사용했죠. 상학 오빠의 유품 같은 트라이 X 400 필름을 드라마에서 듣다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요. 사진 관련 드라마나 영화가 많아도 이렇게 디테일하게 다루지 않거든요. 여기에 지금도 잘 알려진 니콘의 명기 니콘 FM2도 나옵니다. 은중이 돈을 모아서 산 첫 카메라가 니콘 FM2입니다. 저는 돈이 없어서 자동 필름 카메라로 찍었어요. 동기들은 니콘 FM2다 미놀타 X-500 등등 참 부러웠어요. 결국 군 전역후에 알바해서 번 돈으로 중고 카메라를 샀네요. 여자 후배가 돈을 모아서 카메라 추천 해달라고 해서 남자 후배와 셋이서 남대문 카메라 상가에서 당시 30만 원 정도의 돈을 내고 샀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는 니콘이건 캐논이건 정식 발매하는 제품 보다 나까마라는 보따리 수입상들의 병행 수입품이 많았어요. 뭐 고장이 거의 안 나기에 A/S 할 일이 없어서 그렇게 많이 샀네요. 지금도 니콘 FM2는 아주 아주 유명하죠. 니콘 Zf가 이 니콘 FM2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풀프 미러리스입니다. 여기에 서울상사라는 카메라 및 필름 기자재를 팔던 곳이 나올 때는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상사는 지금은 사라진 서울극장 맞은편에 있던 제가 자주 가던 곳으로 사진동아리 회비로 롤필름, 현상액, 인화액, 인화지 등을 샀던 곳입니다. 아마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사진동아리 활동 했던 분들은 잘 아실 거예요. 로버트 카파의 어느 인민 병사의 죽음에 관한 논란 어느 공화파 병사의 죽음 (1936, 로버트 카파 촬영) 세미나 장면도 흥미로웠습니다. 은중의 선배이자 남자친구인 김상학이 세미나를 하는데 이 사진을 두고 세미나를 했습니다. 사진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 중 하나죠. 이 사진은 스페인 내전 당시 정부군이자 반 파티스트 좌익 세력의 연합군인 병사가 쓰러지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로버트 카파'는 2~3미터 옆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촬영했습니다. 기존 사진들은 죽어 있는 병사들을 촬영한 사진이었으나 카메라가 소형화되고 셔터스피드가 확보되면서 이런 역동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이 유명한 이유는 죽음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 사진을 사진 잡지 라이프지로 본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사람이 죽는 순간을 담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죠. 그러나 논란도 많았습니다. 연기를 한 것이다. 다른 사람이 찍었다. 피가 안 튀는 걸 보면 총에 맞은 게 아닌 미끄러지는 사진이다 등등 갖은 논란이 많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논란을 상학이 말합니다. 이에 상연과 티격태격합니다. 김상학 선배는 연출이다 조작이다 식으로 몰아갔고 그래서 사진을 촬영한 '로버트 카파'도  그 조작 논란에 책임이 있다 식으로 말합니다. 이에 상연은 그런 논란은 알겠지만 그게 왜 사진가인 '로버트 카파'의 문제냐고 따져 묻습니다. 사실 이 논란은 현재는 많이 종식되었습니다. 먼저 여러 증언들에 따르면 실제로 촬영한 것이 맞습니다. 다만 전투 중에 발생한 사망이 아닌 훈련을 하던 중에 저격수가 쏜 총에 맞아서 쓰러지는 장면을 담았습니다. 또한 유명한 범죄학자가 쓰러지는 병사의 왼손 손가락이 오그라진 것을 보면서 이건 사망하는 사람이라서 손을 오그렸다고 하죠. 연출이면 쓰러지는 순간 본능적으로 손을 펴서 땅을 짚으려고 하지 저렇게 오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논란은 전후에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서 진위 여부를 판별하지만 이 당시는 필름 보관 개념이 없기도 하지만 사진가들은 필름을 통째로 라이프 지 언론 잡지사에 넘겼습니다. 전후에 촬영한 사진들이 없고 딱 이 사진 밖에 없어서 더 논란이 커졌습니다. 그것도 당시가 아닌 1970년대 이후 유명해진 사진들을 살피면서 논란의 불을 피웠습니다. 그러나 본인인 '로버트 카파'는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지뢰를 밟고 사망한 후였으니 설왕설래만 지금도 많네요. 사진 동아리 시절 나를 만나게 한 드라마 유일하게 이해가 안 갔던 장면은 출사 장면입니다.  M.T도 아니고 주말 출사를 서울에 있는 대학생들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해도 포항으로 출사를 가는 모습에 좀 놀랐습니다. 인천도, 강원도도 아닌 포항? 부산 옆 동네까지 출사를 간다? 가려면 갈 수 있지만 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출사를 포항으로 갈까 했네요. 게다가 또 다른 편에서는 동해로 출사를 가더라고요. M.T라는 말로 치환하면 이해가 갑니다. 저도 봄, 여름, 겨울 M.T를 갔었거든요. 이 장면만 빼면 사진 동아리 시절을 가득 떠올리게 하네요. 상연과 은중 사이의 우정과 애증과 시기 질투심이 아주 잘 담겨 있습니다. 돌아보면 저도 미놀타 X-500 가지고 다니던 친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질투하기도 했으니까요. 가까우니까 친하기도 하지만 질투심도 동시에 생기잖아요. 그 미묘한 관계를 아주 잘 담은 드라마가 입니다. 다 지나고 나면 부질없는 행동이었다라고 생각되지만 청춘의 한가운데에서는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갈등하고 별 거 아닌 것으로 토라지고 빈부 격차로도 열등감을 느끼고 타고난 재능 앞에서 좌절하는 등등 모든 청춘의 핵심 감정들을 아주 잘 담아서 좋네요. 사진 이야기도 많이 나와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