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파일방

기인이사라는 말이 있다. 이는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평가 할 수 없는 특이한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무림에서는 그 경지가 너무도 높아서 어찌 하지 못할 고수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즉 기인이사라는것은 은거고수, 또는 각파의 현자와 같은 이들을 칭하는 말이었다. 한 청년이 있다. 그 얼굴은 백옥과 같고, 입술은 앵두와 같으니 그 생김새만 보자면 청년이라기보다는 아가씨라는 표현이 어울 릴 화화 공자였다. 하지만 입고 있는 옷은 남자용의 새하얀 백의요, 머리색도 노인과 같은 백발이니, 함부로 대하지 못할 분위가 풍기고 있었다. 그는 멍한 표정으로 먼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곳 곤륜산맥은 중원의 외곽에 위치하고, 요 근래 무당산과 화산파에 밀리고 있지만, 그 근원은 모든 도가무학의

보살소녀 무영신투 중원에는 천무학관이라는 장소가 존재한다. 재능, 재력, 배경. 그 모든 것들이 상위 10%안에 들어야지 입관을 허락하는, 말 그대로 모든 학문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각계각층의 수많은 인물들이 모여 있다. 일단 무림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거대문파의 제자는 물론이요, 중원 오대 상단의 자제, 황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 고위대작들의 자제들. 그리고 중원에서 널리 이름을 알려진 인재들 모두 이곳에 다니고 있었다. 그중 아가씨 중에 아가씨라고 불리는 소녀가, 바로 중원 오대 상단 중에 수좌 천하장의 장주 민현의 금지옥엽 민유이이었다. 그 성품은 부드럽고 우아하고, 그 행동 하나하나는 꼭 선계의 선녀를 연상케 한다. 학식은 이미 웬만한 학자는 그녀에게 고개를 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