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스토커가 개봉되면서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한창 이뤄지고 있는 이때. 스토커의 시놉시스와 스토커에 관련된 프리뷰, 리뷰를 읽어보던 나의 대뇌 전두엽을 강하게 스쳐 지나가는 옛 영화 한 편이 있다. 스토커가 성에 눈뜨기 시작하는 사춘기 소녀의 집착과 환상, 살인을 다뤘다고들 하는데 내 머리 속에는 난 왜 이런 영화를 알고 있을까 싶은 얄궂은 영화 한 편이 떠오른다. 사춘기 소녀의 성적 일탈을 다룬 영화 악령 속의 사춘기, 원제로는 Malabimba. 호환마마가 어쩌니 하며 으름장을 놓던 비디오 테이프 시절 어찌된 영문인지 검열의 가위질을 피해 무삭제로 출시되어 포르노에 가까운, 어쩌면 포르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노출 수위를 그대로 내보여 비디오대여점의 전설로 남은 괴작 영화 악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