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용에 언젠가부터 그리 흥미롭지 않은 배우가 되어 버린 톰 행크스와 스필버그의 조합이기만 했다면 아마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겠지만 각본에 참여한 코엔 형제 때문에 본 영화. 생각해 보니 이런 류의 '드라마'를 보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초반에는 코엔 형제의 분위기가 물씬 나서 신나하며 보다가 진지해지기 시작하면서 잠시 살짝 아쉬웠고 중반부터는 비극적인 결말이 될까봐 조마조마하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엔딩을 확인하고 볼걸 후회하다가 나중에는 그저 모든 것이 슬펐다. 분명 환희와 감동이 밀려와야 할 것 같은데 조금도 기쁘지도, 감동적이지도 않고 그저 슬프기만 했다. 값싼 휴머니즘과 감동에 빠지지 말라고,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니라고 코엔 형제가 미리 일러 둬서 그런 건가.. 특히 소련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