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명동에서 모임을 갖고 이야기 꽃을 피우다 시간이 많이 늦어졌지요. 결국 12시 조금 넘어서야 자리를 파하게 되었고 다 같이 택시를 잡으러 거리로 나왔습니다. 거리에는 저희처럼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꽤 많았지요. 그런데 그렇게 팔을 뻗은 사람들을 무시한채 '빈차' 표시가 되어 있는 택시들이 그냥 슝~ 지나가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원인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죠. 우리 일행도 다른 사람들처럼 택시에 승차거부를 당하게 되었으니까요. 원인은 가까운 거리라는데 있었습니다. 창문을 살짝 내리고는 행선지를 물어봅니다. 저희가 갈 곳은 5~6,000원 정도 금액의 용산역. 용산역에 가면 또 다른 손님을 태우기 수월할 텐데도 행선지를 말하면 그냥 가버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