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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 뉴욕 공공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본관 및 조카 신혼부부와 델프리스코(Del Frisco) 식사
작년말에 결혼을 한 조카가 신혼여행으로 뉴욕을 찍고 칸쿤을 간다길래, 지난 주말 토요일에 아침 일찍 맨하탄으로 올라갔다. 결혼축하 선물로 3박을 예약해 준 호텔에서 만나 체크인을 도와주고, 타임스퀘어까지 같이 걸어가서 커플사진을 좀 찍어준 후에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둘 다 처음 뉴욕여행이라서 도착한 날 오후부터 MoMA를 시작으로 3일간 일정이 꽉 짜여진 신혼부부와 달리... 우리 부부는 맨하탄에서 더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가 않아서 한동안 타임스퀘어 주변의 올드내비, 갭, H&M, 로프트 등의 옷가게들만 배회했다~ 그렇게 정처없이 42번가를 따라 걷다보니, 3년전 여름에 올라가봤던 서밋(SUMMIT) 전망대가 있는 원밴더빌트 빌딩이 보였는데, 조카 부부도 이번에 올라가보고 싶었다지만 현재 내부수리중이라고 한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 때문에 우리는 따뜻한 실내를 찾아서, 사자가 그려진 붉은 깃발이 걸려있는 뉴욕 공공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본관의 옆문으로 무심코 들어갔다. 10년전에 뉴욕을 방문해서 도서관 내부를 소개한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그 때 위기주부는 다른 일이 있어서 모녀만 구경을 했었기 때문에 다시 천천히 함께 둘러보기로 했다. 비지터센터에 놓여진 1911년에 완공된 건물의 단면 모형을 커플이 보고 있는데, 현재 이 본관은 1백주년을 앞두고 진행되었던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1억불을 기증한 세계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 창업자의 이름을 따서 Stephen A. Schwarzman Building으로 불린다. 1층의 중앙홀 가운데로 연결된 Gottesman Hall에서 이 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보물들(Treasures)' 전시를 한다고 해서 들어가 보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어두운 실내는 대리석 기둥과 화려한 나무 천장으로 그 자체가 커다란 보물창고처럼 느껴졌다~ 10년전 여행기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렸던, 신대륙에 최초로 들어온 구텐베르크 성경은 아마 저 가운데에 전시되어 있었을거고... 한국에서는 '곰돌이 푸'로 알려진 동화 캐릭터들의 원조 인형이라는데, 작가 A. A. Milne이 1921년부터 자기 아들에게 이 인형들을 차례로 선물한 이후에, 인형을 가지고 노는 아들을 보면서 1926년에 '위니더푸(Winnie-the-Pooh)'라는 어린이용 그림책을 쓰게 되었던 것이란다. 전시실 옆문으로 나오니 바로 넓은 기념품 가게로 이어졌고, 그 안에는 작은 카페도 있었다. 그런데 사진 가운데 보이는 것은 왠 뜬금없이 스리라차 핫소스...?! 뉴욕 맨하탄의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뉴욕시와 관련된 그림책이나 다양한 상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옛날 서고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오래된 대출증 보관함(?)을 재활용해서 전시대로 사용하고 있는게 눈에 띄었는데, 서랍 안에 뭐가 남아있는지 궁금해서 위기주부가 열어봤다~^^ 중앙홀 좌우의 작은 갤러리들에서 '보헤미안'을 주제로 한 전시를 잠깐 구경하고는 3층의 열람실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계단 옆의 큰 대리석 기둥에는 시대별로 나눠서 주요 기부자들 이름을 금색으로 새겨 놓았다. 뉴욕도서관은 이름에 '퍼블릭(Public)'이 들어가서 공립(公立)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공공(公共)을 위한다는 의미이며, 최초에 전적으로 몇몇 기부자들에 의해 19세기에 만들어졌고 지금도 뉴욕시의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The New York Public Library, Astor, Lenox and Tilden Foundations에서 소유 및 운영을 한다. 계단을 다 올라오면 벽과 천정이 모두 그림들로 장식된 McGraw Rotunda가 나오고, 사진 왼편의 문으로 들어가면 관광객들에게 공개되는 Salomon Room이 나온다. 많은 초상화들이 걸려있는 평범한 열람실인데, 관광객들이 앉아서 쉬는 것을 방지하려는지 의자가 많이 없는 것이 특이했다. 그 와중에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랩탑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게 또 신기했다. 사실 로툰다의 맞은편의 문으로 들어가야 Catalog Room을 지나서, 이 도서관에서 가장 유명한 열람실인 Rose Main Reading Room이 나오는데, 현재는 도서관 카드를 소지한 실제 이용객들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하고 있어서 관광객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어차피 우리는 따로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던 딸과 만날 시간이 되어서 그만 구경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계단 아래쪽에 보이는 까만 흉상 아래의 벤치에 앉아서 '도서관'으로 오라고 했더니, 옛날 딸의 대학교 도서관이 먼저 생각나더라는...ㅎㅎ 까만 코트를 입고 검색대를 막 통과한 딸을 만나서, 바로 다시 정문으로 함께 나갔다. 5번가와 마주한 정문의 제일 위쪽에는 재단명에 들어가있는 애스터(Astor), 레녹스(Lenox), 그리고 틸든(Tilden)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이 보인다. 멋진 정문 입구와 함께 또 유명한 것이 계단 아래쪽의 좌우를 지키고 있는 사자상이다. 이 계단 오른편의 북쪽 사자는 '불굴(Fortitude)' 그리고 왼편의 남쪽 사자는 '인내(Patienc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대공황 당시에 이러한 덕목이 필요하다고 당시 뉴욕 시장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도서관을 나온 우리는 5번가를 따라 올라가다가 또 반스앤노블 서점 안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약속까지 시간이 좀 남아 삭스핍스(Saks Fifth) 백화점도 잠시 구경을 했다. 1년전에 구경했을 때 연말이라고 내부를 알록달록하게 해놓은 줄 알았는데, 원래 유리 난간과 벽이 셀로판지를 붙인 듯한 이런 때깔이었다. 록펠러 센터 앞의 트리는 오래 전에 치워졌지만 아이스링크는 아직도 운영되고 있었고, 저녁을 예약한 델프리스코(Del Frisco's Double Eagle Steakhouse) 레스토랑은 여기서 왼편으로 센터 건물을 지나 대각선으로 길을 건넌 곳에 있었다. 중후한 분위기의 스테이크 집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는 모두 함께 다시 번쩍이는 타임스퀘어를 지나 호텔까지 가서, 허니문이라고 34층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은 방에서 전망만 잠깐 구경하고, 우리 가족 3명은 우버를 타고 딸의 아파트로 돌아갔다. 따님은 또 다른 저녁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작별 후에 우리 부부는 차를 몰고 1시간 정도 내려오다가 숙박을 했고, 다음날 펜실베니아에서 특이한 관광지 한 곳을 들린 이야기가 따로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맨하탄 뉴욕 공공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본관 및 조카 신혼부부와 델프리스코(Del Frisco) 식사
작년말에 결혼을 한 조카가 신혼여행으로 뉴욕을 찍고 칸쿤을 간다길래, 지난 주말 토요일에 아침 일찍 맨하탄으로 올라갔다. 결혼축하 선물로 3박을 예약해 준 호텔에서 만나 체크인을 도와주고, 타임스퀘어까지 같이 걸어가서 커플사진을 좀 찍어준 후에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둘 다 처음 뉴욕여행이라서 도착한 날 오후부터 MoMA를 시작으로 3일간 일정이 꽉 짜여진 신혼부부와 달리... 우리 부부는 맨하탄에서 더 갈만한 곳이 떠오르지가 않아서 한동안 타임스퀘어 주변의 올드내비, 갭, H&M, 로프트 등의 옷가게들만 배회했다~ 그렇게 정처없이 42번가를 따라 걷다보니, 3년전 여름에 올라가봤던 서밋(SUMMIT) 전망대가 있는 원밴더빌트 빌딩이 보였는데, 조카 부부도 이번에 올라가보고 싶었다지만 현재 내부수리중이라고 한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 때문에 우리는 따뜻한 실내를 찾아서, 사자가 그려진 붉은 깃발이 걸려있는 뉴욕 공공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본관의 옆문으로 무심코 들어갔다. 10년전에 뉴욕을 방문해서 도서관 내부를 소개한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그 때 위기주부는 다른 일이 있어서 모녀만 구경을 했었기 때문에 다시 천천히 함께 둘러보기로 했다. 비지터센터에 놓여진 1911년에 완공된 건물의 단면 모형을 커플이 보고 있는데, 현재 이 본관은 1백주년을 앞두고 진행되었던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1억불을 기증한 세계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 창업자의 이름을 따서 Stephen A. Schwarzman Building으로 불린다. 1층의 중앙홀 가운데로 연결된 Gottesman Hall에서 이 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보물들(Treasures)' 전시를 한다고 해서 들어가 보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어두운 실내는 대리석 기둥과 화려한 나무 천장으로 그 자체가 커다란 보물창고처럼 느껴졌다~ 10년전 여행기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렸던, 신대륙에 최초로 들어온 구텐베르크 성경은 아마 저 가운데에 전시되어 있었을거고... 한국에서는 '곰돌이 푸'로 알려진 동화 캐릭터들의 원조 인형이라는데, 작가 A. A. Milne이 1921년부터 자기 아들에게 이 인형들을 차례로 선물한 이후에, 인형을 가지고 노는 아들을 보면서 1926년에 '위니더푸(Winnie-the-Pooh)'라는 어린이용 그림책을 쓰게 되었던 것이란다. 전시실 옆문으로 나오니 바로 넓은 기념품 가게로 이어졌고, 그 안에는 작은 카페도 있었다. 그런데 사진 가운데 보이는 것은 왠 뜬금없이 스리라차 핫소스...?! 뉴욕 맨하탄의 대표적인 관광지답게 뉴욕시와 관련된 그림책이나 다양한 상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옛날 서고에서 실제 사용되었던 오래된 대출증 보관함(?)을 재활용해서 전시대로 사용하고 있는게 눈에 띄었는데, 서랍 안에 뭐가 남아있는지 궁금해서 위기주부가 열어봤다~^^ 중앙홀 좌우의 작은 갤러리들에서 '보헤미안'을 주제로 한 전시를 잠깐 구경하고는 3층의 열람실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계단 옆의 큰 대리석 기둥에는 시대별로 나눠서 주요 기부자들 이름을 금색으로 새겨 놓았다. 뉴욕도서관은 이름에 '퍼블릭(Public)'이 들어가서 공립(公立)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공공(公共)을 위한다는 의미이며, 최초에 전적으로 몇몇 기부자들에 의해 19세기에 만들어졌고 지금도 뉴욕시의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The New York Public Library, Astor, Lenox and Tilden Foundations에서 소유 및 운영을 한다. 계단을 다 올라오면 벽과 천정이 모두 그림들로 장식된 McGraw Rotunda가 나오고, 사진 왼편의 문으로 들어가면 관광객들에게 공개되는 Salomon Room이 나온다. 많은 초상화들이 걸려있는 평범한 열람실인데, 관광객들이 앉아서 쉬는 것을 방지하려는지 의자가 많이 없는 것이 특이했다. 그 와중에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랩탑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게 또 신기했다. 사실 로툰다의 맞은편의 문으로 들어가야 Catalog Room을 지나서, 이 도서관에서 가장 유명한 열람실인 Rose Main Reading Room이 나오는데, 현재는 도서관 카드를 소지한 실제 이용객들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제한을 하고 있어서 관광객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어차피 우리는 따로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던 딸과 만날 시간이 되어서 그만 구경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계단 아래쪽에 보이는 까만 흉상 아래의 벤치에 앉아서 '도서관'으로 오라고 했더니, 옛날 딸의 대학교 도서관이 먼저 생각나더라는...ㅎㅎ 까만 코트를 입고 검색대를 막 통과한 딸을 만나서, 바로 다시 정문으로 함께 나갔다. 5번가와 마주한 정문의 제일 위쪽에는 재단명에 들어가있는 애스터(Astor), 레녹스(Lenox), 그리고 틸든(Tilden)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이 보인다. 멋진 정문 입구와 함께 또 유명한 것이 계단 아래쪽의 좌우를 지키고 있는 사자상이다. 이 계단 오른편의 북쪽 사자는 '불굴(Fortitude)' 그리고 왼편의 남쪽 사자는 '인내(Patienc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대공황 당시에 이러한 덕목이 필요하다고 당시 뉴욕 시장이 그렇게 부르기 시작했단다. 도서관을 나온 우리는 5번가를 따라 올라가다가 또 반스앤노블 서점 안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약속까지 시간이 좀 남아 삭스핍스(Saks Fifth) 백화점도 잠시 구경을 했다. 1년전에 구경했을 때 연말이라고 내부를 알록달록하게 해놓은 줄 알았는데, 원래 유리 난간과 벽이 셀로판지를 붙인 듯한 이런 때깔이었다. 록펠러 센터 앞의 트리는 오래 전에 치워졌지만 아이스링크는 아직도 운영되고 있었고, 저녁을 예약한 델프리스코(Del Frisco's Double Eagle Steakhouse) 레스토랑은 여기서 왼편으로 센터 건물을 지나 대각선으로 길을 건넌 곳에 있었다. 중후한 분위기의 스테이크 집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는 모두 함께 다시 번쩍이는 타임스퀘어를 지나 호텔까지 가서, 허니문이라고 34층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은 방에서 전망만 잠깐 구경하고, 우리 가족 3명은 우버를 타고 딸의 아파트로 돌아갔다. 따님은 또 다른 저녁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작별 후에 우리 부부는 차를 몰고 1시간 정도 내려오다가 숙박을 했고, 다음날 펜실베니아에서 특이한 관광지 한 곳을 들린 이야기가 따로 이어진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뉴욕 여행 일정 맨해튼 다운타운 코스 총정리
겨울방학을 맞아 뉴욕 여행 일정 준비 중인 분들 많으시죠? 겨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뉴욕여행. 상상만 해도 설렘 가득입니다. 1월 뉴욕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도시의 활기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어요. 뉴욕 여행 코스 에서도 맨하탄 다운타운 일정 후기와 꿀팁을 정리해 봤습니다. 뉴욕 지역 구분 뉴욕시는 5개의 자치구(borough)로 구성됩니다. 그중에서 뉴욕 여행 코스 핵심은 맨해튼입니다. 뉴욕 맨해튼 지역 구분 업타운 (Uptown) 59번가 북쪽에서 96번가까지의 지역 센트럴 파크 주변의 고급 주거 지역 어퍼 이스트사이드 & 어퍼 웨스트사이드(Upper West Side) 가족 친화적이고 조용한 분위기 미드타운 (Midtown) 34번가에서 5.......

맨하탄 6½ 애비뉴의 라그랑데부쉐리(La Grande Boucherie)에서 브런치를 먹고 모마(MoMA)를 또 구경
뉴욕시 맨하탄 미드타운(Midtown)에는 공식 명칭이 '6½ Avenue'인 보행자 전용도로가 있다. 타임스퀘어 북쪽 W 51st St부터 W 57th St까지 고층 빌딩 사이로 만들어진 약 400미터의 통로인데, 좌우로 6번가(6th Ave)와 7번가(7th Ave)의 사이에 있다고 이런 이름이 붙었단다. 길을 따라서는 아기자기한 휴식공간 및 노천카페와 식당 등이 들어서 있는데, 작년 여름에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나온 딸과 뉴요커처럼 간단한 점심을 먹었던 푸드코트도 6½ 애비뉴에 위치해 있었다. 그 거리에서도 가장 유명한 프렌치 레스토랑을 찾아서 W 53rd St에서 6½ Ave로 접어들면, 유리 지붕에 매달린 조명과 화려한 바닥 및 꽃나무 화분들로 장식된 모습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라 그랑데 부쉐리(La Grande Boucherie)는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도 미국의 브런치 맛집으로 유명한 체인점인데, 특히 여기 맨하탄 미드타운 지점이 인기가 많은 모양이었다. 당연히 프랑스어인건 알겠는데 'boucherie'가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까... 정육점, 푸줏간이란다~ 지난 5월 중순의 마더스데이 방문에 이어서 불과 2주만인 메모리얼데이 휴일에 당일치기로 또 뉴욕까지 나들이를 한 이유는 축하할 일이 있어서인데, 그래서 건배를 위해 오전부터 맥주도 한 잔 시켰다. 채광이 좋으니까 머리카락에 빛이 반사되어 백발로 보이는 단점이 있군...^^ 따님은 지난 한달여 동안 매일 하루 3~4시간밖에 못 자면서 매달렸던 거래가 일단락 된 것을, 옆에 사모님은 직장에서 승진한 것을 가족이 함께 모여서 기뻐하기 위해서였다. 맛집 평가는 위기주부의 능력 밖이지만... 두툼한 프렌치 토스트가 특히 맛있었고, 브런치라서 그랬겠지만 맨하탄 물가를 고려하면 가격도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던 만족스런 식당이었다. 이른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뭘할까 하다가, 바로 서쪽에 있는 현대미술관 '모마'를 또 가보기로 했다. 왼편에 있는 파란 길거리 조각은 5년전 콜로라도 덴버 컨벤션센터에서 봤던 블루베어(Blue Bear)를 떠올리게 했지만, 찾아보니까 같은 작가의 작품은 아니었다. 작년 연말에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 MoMA)을 방문했을 때,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일찍 닫는다고 5층만 급하게 둘러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장 최근의 작품들이 전시된 2층부터 먼저 천천히 감상을 시작했다. 요즘 화두인 인공지능 AI 시스템의 해부도라는데... 심각하게 분석하고 계신 분의 등짝에 "No Problems, Just Solutions"라 적힌게 오묘하다. 3개의 커다란 화면들 가운데 놓여진 것은 기우뚱하게 놓여진 2인용 러브체어였다. 줄줄이 수 없이 매달려 있는 것은 실제 사용한 듯한 염주로, 이 방은 오래된 절간의 퀴퀴한 냄새까지 작품의 일부인 듯 했다. 거대한 정육면체 8개를 네 귀퉁이에 쌓아놓은 방에서 찍은 모녀의 바닥샷~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이 방에는 비슷한 색깔의 털인형들을 둥글게 꼭꼭 뭉쳐서 매달아 놓았다. 옛날에 라스베가스 서커스서커스 호텔에서 '공굴리기 경마'로 딴 동물 인형들이 정말 많았었는데, 하나로 뭉쳐 저렇게 매달아두면 우리집에도 현대미술 작품이 하나 생기는 건가? ㅎㅎ 자세히 보면 인형들의 얼굴이 안쪽으로 향해서 잘 안 보이고, 대부분 뒷모습만 보이도록 해놓았는데, 어릴적 동심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무슨 설명이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2층 구경을 먼저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장 유명한(=비싼) 작품들이 모여있는 5층으로 올라갔다. 연휴라서 그런지 유명한 그림들 앞에는 지난 번 보다도 관람객들이 더 많았던 듯 하다. 다 벗고 추는 '강강수월래'도 구경하고...^^ 비슷한 화풍의 그림들을 많이 모아놓았는데, 같은 그림이라도 이렇게 배치와 전시 주제가 계속 바뀌는 것이 묘미가 있었다. 어디에 어떻게 걸어 놓아도, 항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모마의 '얼굴마담'이다. 홈페이지에서 입체적인 붓터치까지 3D로 확대할 수 있고, VR기기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가까이서 명화를 직접 본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4층으로 내려갔다. 앞에 앉은 4명은 통조림 수프를 좋아하지 않으시나, 왜 다들 고개를 돌리고 계시지? ㅎㅎ 마지막으로 1층 특별전시실 전체를 차지하고 있던 일본 작가의 작품 속을 한 번 걸어보고는 뉴욕 현대미술관 관람을 마쳤다. 출입구로 향하는 벽면에도 커다란 사진작품이 걸려있어서 한 컷 더... 지하의 기념품 매장도 재미있게 둘러보고는, 따님은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또 있다고 해서 그만 아파트로 돌아가기로 했다. 7th Ave 북쪽으로 옐로우라인 지하철역을 찾아 걸어가는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거주용 빌딩인 센트럴파크 타워(Central Park Tower)의 꼭대기가 비구름에 가려있다. 우리는 우산을 미리 준비했지만, 지하에서 나왔을 때 비가 억수같이 내려서 신발이 다 젖었고, 그래서 그냥 아파트 입구에서 딸과 헤어지고는 바로 주차한 차를 몰고 버지니아 집으로 향했다. 2주 연달아 뉴욕을 갔더니 거의 '뉴요커'가 다 된 느낌이지만, 아마도 다음 방문은 제법 간격이 또 있을지도 모르겠다~ P.S. 본 포스팅으로 '다른 도시관광기>뉴욕' 카테고리의 글이 36개가 되면서, 미서부 라스베가스의 35개를 제치고 1등으로 올라섰네요~ 대륙횡단 이사 전에 마지막으로 라스베가스를 방문했을 때 이야기를 두 편으로 나눠서 쓰려고 남겨둔 사진들이 있다는게 갑자기 떠올랐는데, 오래간만에 추억의 라스베가스 여행기나 써볼까? ㅎㅎ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