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포스트: 43
Tags

Posts

43 posts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당신의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면

MAIZ STACCATO|2025년 8월 12일|만화/애니

참 예쁘고 포근한 책입니다. 세계 71개국 나라에서 고유하게 가진 마음에 대한 단어를 다루고 있습니다. 예쁜 그림과 어우러져서 쉼을 주는 책이었어요. 페른베, 사마르, 콤무오베레, 카푸네 등. 덴마크의 휘게도 포함되어 있네요. 집에 한권 꽂아두고 마음이 복잡할 때 한번씩 펼쳐보면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닷컴버블, 인터넷이 꿈이었던 시절의 들뜬 광기

세상은 바뀌고 있었다 1990년대 중반,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 인터넷의 등장, 이메일의 확산, 그리고 웹브라우저의 탄생. 정보가 실시간으로 흐르고, 사람과 사람이 거리 없이 연결되는 그 변화는 전 세계를 뒤흔들 만큼 새롭고, 경이롭고, 막연히 거대했다. 그리고 바로 그 시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인터넷 기반 신생 기업들, 이른바 닷컴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Amazon, eBay, Yahoo!, Pets.com, Webvan… 이름은 제각각이었지만 공통점은 하나였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다.” 투자자들은 미래를 사랑했다 이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본 사람들—투자자들, 기업가들, 미디어, 심지어 평범한 사람들까지—모두가 그 가능성에 매혹되었다. 인터넷은 그 자체로 21세기의 금광처럼 여겨졌고, 여기에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성공이 보장될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믿음은 곧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닷컴이라는 이름이 붙은 회사라면 실적이 없어도, 제품이 없어도, 아이디어와 웹사이트 하나만으로 수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그들의 주식은 상장과 동시에 수십 배로 치솟았고, 젊은 창업자들은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인터넷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신화의 무대가 되어 있었다. 숫자보다는 환상이 지배하던 시절 그 당시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이 회사가 무엇을 팔고 있느냐'가 아니라 '미래에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였다. 전통적인 기업가치는 무시되었고, 수익은 언젠가 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모든 것이 과대평가되었다. 이른바 “눈알 경제(Eyeball Economy)”라는 말이 등장했다. 사용자 수, 페이지 뷰, 클릭 수… 이런 수치가 돈보다 더 중요한 지표처럼 받아들여졌다. 매출도 없고, 수익은커녕 적자만 기록하는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투자자들은 묻지 않았다. “지금 돈을 버는가?” 그들은 오히려 물었다. “앞으로 몇 명의 눈이 여길 바라볼 것인가?” 거품은 커지고, 현실은 따라오지 못했다 1999년과 2000년 초, 미국 나스닥 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닷컴 기업들의 주가는 상상 이상의 속도로 오르며, 투자는 광기처럼 번지고, 대학생들조차 주식계좌를 만들어 닷컴주에 뛰어들었다. 그것은 어느 순간부터 투자가 아니라 복권과 도박 사이의 어디쯤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2000년 3월, 그 거대한 환상은 산산이 무너진다. 닷컴 기업들이 약속한 미래는 현실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실적 없는 기업들에 더는 돈을 넣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파산했고, 그들이 버티고 있던 거대한 주식시장의 탑도 함께 무너졌다. 후폭풍,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 닷컴버블의 붕괴는 약 5조 달러에 달하는 시장 가치의 증발을 가져왔다. 기업들은 문을 닫았고, 수천 명의 직원들이 해고되었으며, 많은 투자자들은 노후자금, 전 재산을 잃고 무너졌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 폐허 속에서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이베이(eBay) 같은 기업들은 살아남았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의 기반은, 그 거품과 붕괴 속에서 실제로 다져졌다. 닷컴버블은 미래를 향한 도전이 낳은 첫 번째 대규모 실수였지만, 동시에 디지털 시대를 향한 불가피한 진통이기도 했다. 거품이 만들어낸 진짜 교훈 닷컴버블은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이 새로운 기술과 미래에 어떻게 매혹되고, 어떻게 실망하며, 결국 어떻게 다시 배워가는지를 보여준 이야기였다. 거품은 꺼졌지만, 그로 인해 기술은 남았고, 기술은 결국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이번엔 진짜일까?” 그 질문은 지금도 AI, 블록체인, 메타버스, 전기차 같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우리 앞에 다시 돌아온다. 참고자료 닷컴 버블(Dot-com Bubble): 과열 투자의 상징 닷컴 버블(Dot-com Bubble)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인터넷 기반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폭등하다가 급격히 붕괴된 경제적 사건을 말합니다. 이 시기는 정보기술(IT)과 인터넷이 폭발 learningenglish.co.kr

닷컴버블, 인터넷이 꿈이었던 시절의 들뜬 광기

세상은 바뀌고 있었다 1990년대 중반,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 인터넷의 등장, 이메일의 확산, 그리고 웹브라우저의 탄생. 정보가 실시간으로 흐르고, 사람과 사람이 거리 없이 연결되는 그 변화는 전 세계를 뒤흔들 만큼 새롭고, 경이롭고, 막연히 거대했다. 그리고 바로 그 시기,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수많은 인터넷 기반 신생 기업들, 이른바 닷컴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다. Amazon, eBay, Yahoo!, Pets.com, Webvan… 이름은 제각각이었지만 공통점은 하나였다. “우리는 인터넷으로 세상을 바꿀 것이다.” 투자자들은 미래를 사랑했다 이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본 사람들—투자자들, 기업가들, 미디어, 심지어 평범한 사람들까지—모두가 그 가능성에 매혹되었다. 인터넷은 그 자체로 21세기의 금광처럼 여겨졌고, 여기에 발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성공이 보장될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믿음은 곧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닷컴이라는 이름이 붙은 회사라면 실적이 없어도, 제품이 없어도, 아이디어와 웹사이트 하나만으로 수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그들의 주식은 상장과 동시에 수십 배로 치솟았고, 젊은 창업자들은 하루아침에 억만장자가 되었다. 인터넷은 단지 기술이 아니라, 신화의 무대가 되어 있었다. 숫자보다는 환상이 지배하던 시절 그 당시 주식시장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이 회사가 무엇을 팔고 있느냐'가 아니라 '미래에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였다. 전통적인 기업가치는 무시되었고, 수익은 언젠가 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모든 것이 과대평가되었다. 이른바 “눈알 경제(Eyeball Economy)”라는 말이 등장했다. 사용자 수, 페이지 뷰, 클릭 수… 이런 수치가 돈보다 더 중요한 지표처럼 받아들여졌다. 매출도 없고, 수익은커녕 적자만 기록하는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투자자들은 묻지 않았다. “지금 돈을 버는가?” 그들은 오히려 물었다. “앞으로 몇 명의 눈이 여길 바라볼 것인가?” 거품은 커지고, 현실은 따라오지 못했다 1999년과 2000년 초, 미국 나스닥 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닷컴 기업들의 주가는 상상 이상의 속도로 오르며, 투자는 광기처럼 번지고, 대학생들조차 주식계좌를 만들어 닷컴주에 뛰어들었다. 그것은 어느 순간부터 투자가 아니라 복권과 도박 사이의 어디쯤에 위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2000년 3월, 그 거대한 환상은 산산이 무너진다. 닷컴 기업들이 약속한 미래는 현실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했고, 투자자들은 실적 없는 기업들에 더는 돈을 넣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파산했고, 그들이 버티고 있던 거대한 주식시장의 탑도 함께 무너졌다. 후폭풍,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 닷컴버블의 붕괴는 약 5조 달러에 달하는 시장 가치의 증발을 가져왔다. 기업들은 문을 닫았고, 수천 명의 직원들이 해고되었으며, 많은 투자자들은 노후자금, 전 재산을 잃고 무너졌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 폐허 속에서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이베이(eBay) 같은 기업들은 살아남았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의 기반은, 그 거품과 붕괴 속에서 실제로 다져졌다. 닷컴버블은 미래를 향한 도전이 낳은 첫 번째 대규모 실수였지만, 동시에 디지털 시대를 향한 불가피한 진통이기도 했다. 거품이 만들어낸 진짜 교훈 닷컴버블은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이 새로운 기술과 미래에 어떻게 매혹되고, 어떻게 실망하며, 결국 어떻게 다시 배워가는지를 보여준 이야기였다. 거품은 꺼졌지만, 그로 인해 기술은 남았고, 기술은 결국 우리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이번엔 진짜일까?” 그 질문은 지금도 AI, 블록체인, 메타버스, 전기차 같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우리 앞에 다시 돌아온다. 참고자료 닷컴 버블(Dot-com Bubble): 과열 투자의 상징 닷컴 버블(Dot-com Bubble)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인터넷 기반 기업들의 주식 가치가 폭등하다가 급격히 붕괴된 경제적 사건을 말합니다. 이 시기는 정보기술(IT)과 인터넷이 폭발 learningenglish.co.kr

산타클로스, 기다림의 이름으로 태어난 사람

소인배(小人輩).com|2025년 4월 22일

산타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산타클로스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등장한 존재가 아니라, 오래된 시간의 바다를 건너며 수많은 얼굴과 이름을 거쳐 만들어진 이야기였다. 그 시작은 4세기 소아시아, 지금의 터키에 살았던 한 실존 인물, 성 니콜라오에서 비롯된다. 그는 가난한 이웃을 도우며 재산을 나누고, 밤중 몰래 굴뚝을 통해 선물을 남긴 따뜻한 사람이었다. 아이들을 사랑했고, 선의의 마음을 조용히 전했다. 그 삶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았고, 훗날 ‘아이들의 수호성인’으로 여겨지게 된다. 그러나 성 니콜라오가 산타가 된 데에는 시간과 문화의 상상력이 더해져야 했다. 그리스도교의 성인 전승은 북유럽의 신화와 결합했고, 중세의 풍속은 근대 소비문화와 손을 잡았다. 그렇게 한 사람의 흔적은 한 시대의 상징으로 커졌다. 산타는 점차 붉은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을 달고, 순록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존재로 변해갔다. 현실에서 출발했지만, 상상력 위에서 자라난 인물. 산타는 그렇게, 점점 ‘실제보다 더 진짜 같은 신화’가 되어갔다. 왜 우리는 그를 믿고 싶어하는가 산타는 단지 선물을 주는 사람이 아니다. 산타는 기다림을 상징하는 존재다. 어떤 이는 12월의 추위 속에서 손끝을 모으고, 어떤 이는 굴뚝 아래 작은 양말을 걸어두며, 그를 기다린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도 어쩐지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말랑해진다. 그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 기다리게 되는 존재. 산타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마음 안에서 더 선명하게 존재한다. 누군가가 자신의 착한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 그에 따라 보답받을 수 있다는 믿음은 인간의 근원적인 도덕 감각과도 맞닿아 있다. 어린아이에게는 신뢰를, 어른에게는 양심을 남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산타는 ‘보이지 않는 사랑’의 상징이기도 하다. 얼굴을 알 수 없고, 정체도 분명하지 않지만, 매년 같은 날 찾아와 선물을 남기고 간다는 설정. 그 설정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사랑의 형태다. 조건 없이, 이유 없이, 조용히 머물다 사라지는 어떤 마음. 그것을 우리는 어릴 적부터 ‘산타’라고 불러온 것이다. 소비와 상상의 교차점에서 오늘날의 산타는 종종 상업의 얼굴을 하고 있다. 백화점의 쇼윈도에 등장하고, 광고 포스터에 그려지고, 상품을 팔기 위한 친근한 캐릭터로 동원된다. 코카콜라가 만든 붉은 외투의 산타 이미지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산타는 더 이상 종교적이거나 지역적인 인물이 아니라, 글로벌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제 산타는 신화가 아니라 마케팅이라고. 하지만 산타가 어떻게 쓰이든 간에, 그 안에는 여전히 인간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환상이 살아 있다. 장난감 가게 앞에서 설레는 아이의 눈빛, 유리창 너머로 트리를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 굴뚝이 없는 아파트 창문에도 선물을 기대하는 작은 기대감. 그 모든 순간이 여전히 산타를 ‘살아 있게’ 만든다. 그는 더 이상 성직자도, 성인도 아니지만,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여전히 숨 쉬는 존재다. 인간이 만든 존재지만, 인간을 위로하는 존재. 허구이지만 결코 거짓은 아닌 존재. 산타는 그렇게 현실과 상상의 경계 어딘가에서, 조용히 웃고 있다. 산타는 나이가 들지 않는다 놀라운 건, 산타는 세월이 흘러도 늙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이였을 때 읽었던 동화책 속의 산타와, 지금 거리에서 마주치는 산타는 똑같은 모습이다. 하얀 수염, 둥근 배, 검은 부츠, 깊고 너그러운 웃음. 그 모습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 안에서 매년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 어떤 해엔 나를 위로하는 존재이고, 어떤 해엔 내가 누군가에게 되어주는 존재가 된다. 선물을 기다리던 아이가 자라서 선물을 준비하는 어른이 되듯, 산타는 역할을 넘어 감정의 흐름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어떤 해에는, 병원 침대 위의 아이를 위해 복장을 입고 나타난 간호사가 산타가 되고, 연말에 고단한 아버지를 위해 몰래 저녁상을 차린 아이가 산타가 되기도 한다. 산타는 모습보다 마음으로 존재한다. 형태가 아니라 의미로 남는다. 존재하지 않지만, 사라지지 않는 사람 산타는 없다. 하지만 산타는 사라지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평생을 산타를 상상하며 살아간다. 그가 실재한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그가 존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 믿음이 세상을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 계절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든다. 산타는 결국 우리 안에 있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주고 싶고, 누군가의 마음을 알고 싶고, 누군가의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순간, 우리는 그 사람이 된다. 이름도 얼굴도, 국적도 종교도 넘어서서. 누구나, 언제든, 산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산타클로스가 정말 존재한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일지도 모른다. 참고자료 산타클로스(Santa Claus):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전설적인 인물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와 함께하는 전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인물로, 매년 12월 24일 밤,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주기 위해 하늘을 나는 썰매를 타고 방문한다고 믿어집니다. 산타 learningenglis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