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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 Daredevil S01E09 - Speak of the Devil
이제야 성사되는 맷과 윌슨의 만남. 윌슨을 죽여 살려 하는 맷의 고뇌. 그리고 신바람나는 얻어 터짐. 데어데블이 주인공인 것 치고 와패니즈를 진짜 엄청 자제한다 싶더니 느닷없이 튀어나온 레드 아메리칸 닌자. 게다가 그게 악당 보스급 중 하나가 직접 나타났다가 어이없이 죽어버리는 전개로 이어지니 이쯤에서 약간 실망스럽다. 작고 재빠른 동양인에게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신나게 얻어 터지다가 큰 한 방으로 백인 Badass가 승리하는 전개 역시 90년대 와패니즈 무비에서 닳도록 봐 왔던 전개 아닌가. 당장 '리셀웨폰4'에서 이연걸도 그딴 식으로 비참하게 죽었고. 여기에다가, 자기 손으로 마무리 안 짓고 등 돌렸다가 다 잡은 걸 놓치는 멍청한 악당 짓을 다름아닌 그 킹핀이 하고 말아버리는 완벽한

데어데블 Daredevil S01E08 - Shadows in the Glass
맷의 유년기 정서적 결핍을 보여준 전편에 이어 이번에는 윌슨의 유년기 이야기. 초반을 보면 아버지의 야망과 보스 기질, 야만성 등을 배웠지만 그 내면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섬세한 감성으로 꽉 차 있다는 듯이 묘사된다. 그러나 사실은 그 반대로 겁 많은 성격의 안에 숨어있었다가 아버지의 살해를 계기로 선천적인 잔인함이 튀어나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반전은 아버지가 죽은 후 어머니의 행동. 어머니로부터 윌슨이 섬세함과 감성 이상으로 물려받은 것은 냉정한 결단력이라는 거겠지. 아니나다를까, 여러 갑들로부터 압박을 받는 중소 악당의 비애를 보여주더니, 결정적인 순간에 대중의 시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결단력과 과감함. 그리고 그 계기가 윌슨의 감수성을 증폭시켜주는 바네사라는 여인의 존재 때문이라는

데어데블 Daredevil S01E07 - Stick
맷의 어릴 적 멘토이자 스승인 스틱의 첫 등장. 보통은 '이 만큼 성장했어도 아직 스승을 이길 수 없다'는 설정으로 스승의 강함을 묘사하는 게 클리셰인데, 그런 거 없다 이 드라마는. 빡돌아서 늙은 스승 후두러 패 쌍코피를 터뜨리는 패기. 스틱이 필요로하는 충실한 병사가 아닌, 감정을 가진 그저 한 명의 소년이라는 면을 드러내자마자 바로 버림받는 장면에서 맷이 극복하지 못하는 정서적 결핍을 잘 보여준 에피소드였다. 스틱에게서 보고받는 근육돼지는 누구일까. 또 다른 악의 흑막일까 아니면 그냥 맥거핀일까.

데어데블 Daredevil S01E01 ~ E04
넷플릭스 드라마는 처음 보는데, 한 번에 전편이 공개된다는 방식 때문인지 연출도 뭔가 여유로우면서도 보여줄 거 딱딱 보여주고 넘어갈 건 쿨하게 넘어가는, 잔 테크닉같은 거 부리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효율적인 느낌이다. 2회의 올드보이 오마주 장면은 이미 회자되는 것 이상으로 감명깊다. 단순히 좁은 통로에서의 다찌마리라는 형식만 흉내 낸 게 아니라 힘들어서 비틀대며 싸우는 고통스러운 정서까지 재현한다는 건 이 드라마가 상당히 섬세하게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이제 도시에 갓 나타난 신예 자경단이라는 설정 때문인지, 프랭크 밀러가 그렸던 검은색 초기 코스춤을 내내 입고 다니는데, 단순히 코스춤 뿐만 아니라 드라마가 가진 하드보일드한 테이스트까지 프랭크 밀러와 많이 닮아있다. 말하는 너구리가 레이저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