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그리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는 것](https://img.zoomtrend.com/2013/08/26/e0012936_5219faf1b2197.jpg)
왕가위 특별전의 기회를 얻어 압구정 CGV에서 <중경삼림>을 보았다. 대략 열번 혹은 열한번 정도 보았던 영화였다. 내게는 <화양연화>와 함께 여전히 최고의 왕가위 영화를 다투고 있는 영화. 내 생애 처음 만났던 왕가위의 영화. 그런데 돌이켜보면 나는 이 영화를 누군가와 함께 본 적이 없었다. 내가 접한 대부분의 영화들처럼, 장소는 모두 학교 DVD실, 아니면 집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물론 이 90년대 영화를 영화관에서 다시 만나는 것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왕가위 기획전을 (<일대종사>의 개봉에 맞춘 이벤트성 기획이었지만) 찾아 금세 매진시킨 관객분들 또한 이런 영화들을 또 언제 다시 영화관에서 볼 수 있을지, 그 기회 때문에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