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는 괴상하다. 할아버지는 결국 손자의 복수를 못하고 죽었다. 남자는 아내의 복수를 할 마음이 없는데 집에 가려다가 얼렁뚱땅 레저백에 맞선다. 잘 알지도 못하는 노인을 대신해 일면식도 없는 소년의 복수를 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아내가 정확히 왜 죽었는지, 도축업 깡패들이 정확히 믄슨짓을 했는지는 끝내 모르게 됐다. 처음부터 시나리오를 저렇게 허술하게 짰을 수도 있지만 현장에서 뭔가 꼬였을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애니매트로닉스인지 탈 쓴 건지 분간조차 힘든 멧돼지의 상태를 봐선 촬영 현장이 매끄럽게 돌아가긴 힘들었을거라는 짐작이 들긴 한다. 비포어 [쥬라기공원], CG 크리처를 기용하기 전 시대에, [죠스]처럼 물에 띄울수도 없고 수면아래에 스탭을 감출 수도 없는 사족보행 괴수를 대낮에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