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헤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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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헤는 밤

By Beyond the Space | 2013년 3월 28일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봄으로 가득 차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경기장 속의 플레이들을 다 헤일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플레이를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이 아츰이 오는 까닭이오,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오,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공 하나에 추억과 안타 하나에 사랑과 플라이 하나에 쓸쓸함과 홈런 하나에 동경과 삼진 하나에 시와 실책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공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90년대에 경기를 같이 했든 선수들의 이름과 민철, 진우, 종훈, 이런 레전드들의 이름과 호주에 가서는 돌아오지 않는 대성의 이름과, 이제는 은퇴한 찬호의 이름과, 잘 가긴 했는데 그래도 아쉬운 현진의 이름과, 가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