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북악산에 오르려다가 삼청각 쪽으로 빠지는 바람에 미처 완주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북악산이고 뭐고 새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문득 계절을 느껴보니 바야흐로 가을.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하고... 지금이야말로 북악산에 다시 갈 절호의 기회다 싶었다! 가자! 북악산으로! 또다시 안국역에서 종로02번을 타고 성균관대 후문, 와룡공원 정거장까지 갔다. 자, 내 옷차림도 가을 옷차림이죠? 절대 여름에 갔던 사진 재탕이 아님! 그럼 북악산으로 출발! 역시나 멋진 숲길과 산길을 지났다. 저번에 말바위 전망대까지 갔을 땐 꽤나 긴 산책길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가니 무진장 짧게 느껴졌다. 한 번 왔던 길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날씨가 시원해서 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