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에서 제미니를 지나 아폴로로 이어지는 미국의 우주 진출이 발동된 가장 큰 동기는 누가 뭐라해도 구 소련에서 쏘아올려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스푸트니크의 후폭풍일 터이나, 머큐리 계획을 다룬 "필사의 도전(The Right Stuff)"은 의외로 스푸트니크나 유리 가가린이 아닌 최초로 음속을 돌파한 미 공군의 시험기 X-1과 그 테스트 파일럿 척 예거로 시작합니다. 원 저자인 톰 울프는 왜 그렇게 썼을까요? 글쎄요, 원대한 계획의 시작이 경쟁국에 대한 열등감이었다는걸 인정하기 싫었을 수도 있고 국력이 절정에 달했던 당시의 미국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애국심(?)의 발로였을 수도 있으나 어쨌든 그 결과 영화는 단순히 초창기 우주 개발을 회고하는걸 넘어 그 이상을 보게 되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