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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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싸이코 / American Psycho (2000)

아메리칸 싸이코 / American Psycho (2000)

멧가비|2014년 4월 20일

남성 트렌드 잡지 GQ가 살인마 특집을 기획하면 대충 이 영화 비슷할 것 같다. 베이트먼의 크고 아름다운 크롬 도끼는 행여 피나 더러운 뇌수라도 묻을까 보는 내가 걱정될 정도로 매끈하다. 그 외의 이런 저런 칼들도 하나같이 도도하고 잘 빠진 라인을 자랑한다. 게다가 살인마인 주제에 매 장면마다 끝내주는 수트를 갈아입는다. 크리스천 베일의 수트빨이 이런 영화에서 이미 빛을 발하고 있었다니 아이러니한 노릇이다. 그래도 역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본격 천하제일명함배틀. 자기 명함을 하나씩 꺼내면서 신경전을 펼치는 남자들의 모습은, 흡사 상대방의 초식에 더 강한 초식으로 응수하는 협객들의 대결을 보는 것 같다. 아무리 세련된 금도끼건 은도끼건 사람 머리통 쪼개 죽이긴 매한가지 아니겠는가. 베

<내가 살인범이다> 숨가쁜 액션 태풍

<내가 살인범이다> 숨가쁜 액션 태풍

진짜 아플 것 같은 난투극이 시작부터 작렬하고 카메라의 숨가쁜 움직임은 기존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핸드헬드 방식으로 생동감과 현장감에서 그 차원이 남달랐다. 앞선 시사회의 반응이 좋은 것을 알고는 간 시사회지만 이렇게 초반부터 감독이 관객의 심장을 아주 쥐어 짜고 흔들어대는 줄은 몰라 금세 영화에 몰입하게 되었다. 공소시효가 끝난 연쇄살인범이 스타 작가가 되고, 가해자와 피해가가 바뀌고, 사회는 천박함과 경박의 극치를 보여주며 얄팍하고 미친 세상이란 정나라한 해부가 이어서 전개되는데, 다소 아쉬운 조연들 연기와 정도를 벗어난 극단적 캐릭터 설정이 좀 과하여 아쉽긴 했지만, 사실 조롱과 고발이란 측면에서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극적인 전개와 장면연결 등에서의 구석구석까지 매끄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