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후 (45 Years, 2015)- 무심함이 부른 조용한 파국 (@ Wonder Log: http://wonderxlog.flyingn.net/?p=1987 )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하루를 보내는 노부부에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남편이 서툰 독일어로 50년 전 사고사한 여인의 사체가 스위스 산기슭에서 언 채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읽어 내려간다. 아내는 짐작할 수 없는 옛 인연을 떠올리는 남편이 탐탁치 않다. 편지 이후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돈다. 오랜만에 찾아온 서로를 향한 감정이라 생각하지만 이내 착각임을 깨닫는다. 옛 연정을 향한 남편의 감정을 알아챈 아내의 마음에 의문이 들어선다. 세월의 흐름에 몸과 마음의 격정이 잦아들었다. 타오르던 마음은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하다. 뜨겁고 애절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