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와 좀비의 헬싱키 하지의 헬싱키 여행 그 두 번째는 핀란드만의 초시공요새섬(...) 수오멘린나입니다. 근세의 핀란드는 북유럽의 패자 스웨덴 왕국과 떠오르는 러시아 제국 사이에 낀 요충지였습니다. 18세기 중반, 핀란드를 지배하고 있던 스웨덴은 헬싱키 남동쪽의 작은 섬들을 묶어 요새화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어 스베아보리(Sveaborg; 스웨덴의 요새)가 완성되었죠. 그러나 스웨덴이 점차 몰락하면서 19세기 초 프랑스와 러시아의 조약에 의해 러시아에 점령되어 비아포리(Viapori)로 이름이 바뀐 뒤 110년동안 러시아군의 요새가 됩니다. 이 요새는 제국 수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안전을 보장하는 주요 관문이 되어 크림 전쟁과 제1차 세계대전을 겪은 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