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존재하는 한 결국에는 이 세계도 암흑에 뒤덮이고 말테지..." 최근 드퀘3를 하고 있습니다. SFC용 리메이크 버전인데요. 주인공을 남캐로 하건 여캐로 하건 차이가 없는 건 매우 실망스럽지만 -물론 얇은책 만드는 사람들의 불건전한 상상력은 그것을 초월합니다- 워낙에 잘 뽑힌 게임이니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막 바라모스를 작살낸 참인데요. 엔딩 나올 것처럼 환영하고 빵빠레를 불고 별 짓을 다 하다가 별안간 벼락이 떨어져서 빵빠레 불던 병사들이 죄다 흔적도 없이 소멸해버리고 조마의 그림자가 떠오르는 장면은... 지금같이 인터넷이 존재하던 시절도 아닌 만큼 굉장한 임팩트였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비탄에 빠진 인간의 눈물로 목을 축인다는 사악의 권화 과연 대마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