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학에 조예가 깊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부터 책은 많이 읽었지만, 읽은 책의 내용 대부분이 지식서에 편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문학을 아예 안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는 책의 절대 다수가 지식서였기에 문학은 개인적인 취양에 맞는 책만 읽는 수준이었다. 지금도 문학과는 크게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시인은 한용운과 윤동주이다. 윤동주의 시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였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 때에 담임선생님 성격이 약간 훈장님 스타일이었고, 이 분이 강제로 서시를 외우게 했던 것이었다. 다만 이때는 강제로 외운 것이라 이렇다 할 감흥은 없었고, 오히려 대학교 때에 감탄하면서 시를 읽었다. 한용운의 시를 다시 접한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