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Category
아이템: 
포스트 갯수20

2018년 가요계 기상도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8년 1월 18일 | 
2018년 가요계 기상도
2018년에도 우리 대중음악의 굵직한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아이돌 그룹이 전과 다름없이 큰 물결을 이룰 것이 뻔하다. 여기에 걸 그룹, 보이 밴드를 제작하는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이 사계절 내내 브라운관을 장식하며 아이돌 그룹 붐에 풀무질을 해 댈 듯하다. 힙합은 경연 프로그램에 힘입어 가끔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식하지 않을까 싶다. 근 몇 년간 반복되는 그림이다. 지난해 10월 데뷔한 10인조 보이 밴드 TRCNG는 신년 평일이 되자마자 새 싱글을 발표해 무술년 아이돌 시장의 격전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3일에는 남성 4인조 그룹 비스킷과 9인조 걸 그룹 모모랜드가 새 EP를 출시했으며, 7인조 걸 그룹 힌트가 데뷔 EP를 냈다. 이외에도 JYP 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 키즈, 모스테이블뮤직의 하이컬

2017 가요계 스케치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2월 26일 | 
2017 가요계 스케치
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이 활개를 쳤고, 아이돌 그룹은 더욱 늘어났다. 2017년에도 우리 대중음악의 전경은 평년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지속되는 굵직한 트렌드 안에서 색다른 변화가 일기도 했으며, 누구는 이 경향을 비집고 나와 새롭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해외에서 명성을 날린 가수도 존재한다. 바쁘게 달려온 올 한 해 가요계를 돌아본다. 방망이 없이 요술을 부린 도깨비 2016년이 저물 때 나타나 두어 달간 브라운관에 머물다 떠난 도깨비의 마법은 굉장했다. 도깨비와 저승사자에 대한 보편적 이미지를 산산이 깬 캐스팅과 달콤한 로맨스, 드라마 속 근사한 경치는 수많은 시청자의 눈길을 낚아챘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도깨비 패션", "도깨비 촬영지", "도깨비 명대사" 등이 포털사이

걸 크러시의 원조가 된 그룹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1월 28일 | 
걸 크러시의 원조가 된 그룹들
열에 일곱은 청순, 발랄이다. 그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는 대체로 도발적인 표정을 지으며 색정을 부추긴다. 물론 이따금 아주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 팀이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오늘날 걸 그룹의 양태는 순수함-귀여움 아니면 섹시함, 이 두 가지로 양분되는 편이다. 1990년대는 달랐다. 당시에는 힙합과 유로댄스가 크게 번성했다. 이런 장르들을 택해 걸 그룹 하면 떠오르는 일반적인 모습 대신 강하거나 어두운 기운을 표출한 팀도 여럿 됐다. 요즘 많이 쓰이는 "센 언니"나 "걸 크러시" 같은 수식의 원조들이 1990년대 중반 이후에 출현을 이어 나갔다. 이 계보는 1997년 베이비복스로 시작된다. 이들 역시 댄스음악을 주메뉴로 삼긴 했으나 래핑에도 적잖은 비중을 두면서 기존 걸 그룹과 차별화했다.

이름으로 야망을 품은 그룹들

By 한동윤의 소울라운지 | 2017년 11월 21일 | 
이름으로 야망을 품은 그룹들
신인 가수들에게 이름은 무척 중요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많은 가수가 쏟아져 나오는 시장에서 다른 이들보다 돋보이기 위해서는 인상적인 이름이 필수다. 호기심을 자극할 만큼 참신하거나 독특해야 음악팬들의 눈에 들기가 수월하다. 이름은 첫인상에 필적한다. 어떤 가수들은 이름에 신선함을 나타내면서 본인들의 지향이나 포부를 새기기도 한다. 처음 봤을 때 파악하지 못했던 뜻을 알고 나면 이름뿐만 아니라 가수가 색다르게 느껴진다. 그렇게 이름에 원대한 계획을 실은 그룹들을 살펴본다. TRCNG | 최고를 꿈꾸는 10대 이들의 이름을 보고 영국 신스팝 밴드 처치스(CHVRCHES)가 떠올랐다. 원래는 'churches'로 표기해야 하지만 독특하게 보이기 위해 'U'를 'V'로 바꿔서 적은 것처럼 TR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