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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15일 |
향교는 조선시대 국립교육 기관 입니다. 조선시대 대부분의 향교가 조선시대 초기에 건립 되었으므로 회덕향교도 조선초기에 세워진 학교로 추정 합니다. 16세 이상의 양반집 자제인 남자들이 다녔습니다.
(회덕향교 전경)
국립교육기관이 향교이면 사립 교육기관은 서원 입니다. 우리 고장은 진잠향교와 회덕향교가 있고 서원으로는 도산서원과 숭현서원이 있습니다.
(진잠향교)
(숭현서원)
향교는 성현에 대한 제사와 후학에 대한 교육,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실천까지 포함하는 교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향교에서는 주로 사서 오경, 글짓기를 가르쳤고 과거시험을 보고 합격하면 관직에 나갔습니다.
회덕향교는 들어 오는 입구에 하마비와 잡귀를 쫒는다는 홍살문이 있습니다. 공부하는 공간인 명륜당이 앞에 위치하고 성현들에게 제사 지내는 공간인 대성전이 뒤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다른 지방의 향교 건물 배치와 다릅니다. 명륜당의 좌우 측에 공부하는 유생들이 묵었던 동·서재가 있었답니다.
향교의 제사 공간인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한 중국의 유현(儒賢)과 조선의 18현(賢)의 위패를 모셔놓고 매년 음력2월, 8월의 상정일에 석전제를 지내고 또 매달마다 삭망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삭망분향은 삭망(음력 초하루와 보름)일에 공자의 신위 앞에서 분향을 하는 의식 입니다.
제사공간인 대성전에 차려진 제사상의 여러가지 제수물품들입니다. 기장, 쌀, 대추, 밤, 호두, 생고기, 술 등이 보입니다.공자의 사진과 위패가 모셔져 있군요. 우리나라 18현 우리 고장의 송시열선생 ,송준길선생이 배향인물이십니다.
석전의례는 영신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철변두→ 송신례→ 망예례 순으로 진행됩니다. 석전의 모든 절차는 의식의 순서를 적은 홀기(笏記)에 의거하여 진행됩니다. 석전대제는 위패앞에 잔을 올리는 제관과 진행을 담당하는 집례, 제사의 축문을 읽는 제관과 집사가 참여 합니다.
이번 석전대제에는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초헌관으로 참여했는데요. 여성 초헌관은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이날 옛 악기 연주는 없었지만 제관이 입는 의상이 화려하고 정중해 보였습니다.
향교에 제사공간을 두고 정기적으로 제사를 모시는 것은 향교에 모셔진 성현들의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서겠죠. 올해의 석전대제는 3월 11일에 열렸습니다. By
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9일 |
대전시 대덕구 읍내동에 있는 회덕향교(전교 성하국) 대성전. 3월 11일(월) 오전에 지역유림, 관련 기관단체장, 많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부자 탄강 2570년 춘기 석전대제(중요무형문화재 85호)가 봉행됐습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초헌관으로 나와서 봉행했는데, 지난해 9월 추기 석전대제에서 향교 설립 600여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초헌관'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석전은 향교에서 공자를 비롯한 27위의 선현에게 봄과 가을 길일을 택해 행하는 제례 의식으로 규모가 가장 큰제사이기 때문에 '석전대제'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27위는 성인 5현, 송조 4현, 동방 18현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성종 11년(992년) 개경에 국자감을 세우고 최초로 문선왕묘에 석전을 거행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답니다.
회덕향교는 대전시 대덕구 대전로 1397번안길 126(읍내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우암 송시열, 동춘당 송준길 선생등 많은 인물들을 배출한 향교로 명성이 높습니다.
높이 세워진 홍살문이 보입니다. 홍살문을 지나면 회덕향교가 보이는 외삼문이 있고 외삼문을 들어가면 명륜당, 내삼문, 대성전이 나옵니다.
회덕향교는 문화재자료 제5호로 1410년(태종10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임진초기때 불탄 것을 1600년(선조 33년)경에 중건하고, 1212년(순조 12)에 중수했습니다.
홍살문을 지나 명륜정으로 올라가기전에는 많은 지역유림과 석전봉행에 참석하신 분들이 따스한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습니다.
도기는 조선시대에 실시된 모임의 방명록 또는 유생의 출석부인데요. 성명, 본관, 소속을 적습니다. 은진송씨의 자손들이 많았는데요. 동춘당 송준길과 우암 송시열의 본관이 모두 은진 송씨입니다.
도기를 작성하여 헌성함에 넣고 들어갔습니다.
명륜당에서는 전례(의식)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제복을 착의하고 옷매무새도 단정하게 가다듬고 있습니다.
계단 위에 솟을삼문으로 된 내삼문을 오르면 대성전이 있습니다. (사진왼쪽)
석전봉행이 있기전 대성전에서는 생고기, 수수, 쌀, 잣, 밤, 대추등이 정갈하게 차려져 있습니다.
'대성전으로 입점하시오'라고 하니 명륜당에서 석전봉행을 하시는 분들이 차례로 나오셨습니다.
초헌관에 박정현 대덕구청장, 아헌관에 문성운 시의회부의장, 종헌관에 이광현 회덕향교장의가 맡아서 봉행하였습니다.
한 줄로 서서 예의를 갖추고 한 발 띠고 한 발 모으고를 반복하면서 오르십니다.
꼭 알아야 하는것은 오른쪽은 들어가는문, 왼쪽은 나오는 문인데 가운데는 영혼이 들어가는 문이라고 해서 이곳으로 들어가서는 절대 아니된다는군요.
제례를 하기 전에는 정갈하게 손을 씻는 의식을 거쳤습니다.
석전대제의 순서는 제례의 첫번째 의식으로 초헌관이 분향하고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첫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 신에게 축문을 읽어 제례의 의미를 알리는 독축, 두번째 술잔을 올리는 아헌례,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 종양 위에 분향을 하고 잔을 올리는 분헌례, 음복위에서 음복 잔을 마시는 음복례가 끝나면 폐백과 축문을 불사르는 망료례까지 유교 제례순서에 따라 옛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되었습니다.
전례를 집행하는 집례(사진왼쪽)분에 따라 진행되었는데 엄숙하고 진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곳고에서 진행되고 있는 석전대제는 유교의 발상지인 중국에서는 그 원형이 상실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그 원형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석전대제는 1986년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향교의 제례 용어와 의식이 많이 생소하였습니다.
이로써, 만세종사이신 공부자의 유훈을 기리고 선성선현의 거룩하신 학덕과 도의정신을 받들어 추모하는 춘기석전대제를 봉행하므로 선비문화를 계승하고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는데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문화재청 주관 공모사업인 '2018년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회덕향교와 동행하다' 프로그램중 하나인 '동방 18현을 탐하다'가 총 9회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매월 음력 초하루 10시 30분 부터 12시 30분까지 회덕향교 명륜당에서 유림 및 전통문화에 관심있는 사람으로 강의도 듣고 토론도 하는 강좌가 열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회덕향교와 이곳에서 모시고 있는 성현들의 삶과 시대적 배경, 예를 다하는 선비정신을 들을 수 있는 좋은기회였습니다.
배향성현 27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5성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송조 4현 (정호, 주희, 주돈이, 정이), 문묘 종사 동방 18현이 있습니다.
문묘 종사 동방 18현은 신라 2현(최치원. 설총), 고려 2현(정몽주. 안유), 조선 14현(정여창, 김굉필, 이언적, 조광조, 김인후, 이황, 성혼, 이이, 조헌, 김장생, 송시열, 김집, 박세채, 송준길)을 말합니다.
옛말에 '정승 10명이 죽은 대제학 1명에 미치지 못하고, 대제학 10명이 문묘 종사 현인 1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문묘 종사 현인은 신라와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나라에서 공인한 최고의 유학자들입니다. 정공신이나 종묘 배향 공신들보다 더 놓은 명예를 누리며, 만인의 칭송을 받는 가장 존귀한 위치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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