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FPS의 근간인 [둠]은 사람들 생각따라 단순히 찢고 죽이는 게임은 아니었다. [둠]은 RPG 덕후인 두 명의 존의 디자인에서 나왔는데, [둠] 속 무기들의 상성구조는 RPG의 상성구조를 닮았고, 간간히 지성을 시험하는 퍼즐들도 있었다. 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론도 있었다. 던전마스터가 글을 읽어주는 듯한 텍스트 스토리 처리는 RPG에 대한 노골적인 애정표현이다. 그러므로 [둠]은 코믹스 말마따라 단순히 찢고 죽이는 게임은 아니었다. 표현력의 한계와 카멕의 미니멀리즘적 지론에 따라 왜곡된 RPG로 볼 수 있을 거다. 진정으로 찢고 죽이는 게임이란 이것을 말한다. [시리어스샘] 시리즈. 그 중에 [시리어스샘2]는 색감이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작품이다. 세라믹 질감으로 빚어진 그래픽과 다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