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https://img.zoomtrend.com/2015/04/30/a0359334_5541f6699b182.jpg)
“비밀스러운 사람이었어요.” “유별난 데가 있었지요.” 나도 사진을 전공했지만 사진의 역사를 섭렵하던 시기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 비비안 마이어다. 2007년 경매에 와르르 풀린 그의 ‘수집품’들이 존 말루프의 매와 같은 눈에 띄어 세상에 비로소 나타나게 된 사람. 얼핏 보면 잉그리드 버그만과도 비슷한 외모에 키가 껑충했던 사진가(1926~2009)다. 수집광이었던 마이어의 유품들을 사고, 되사고, 구하여 살펴보다가 역시 수집광이자 정리벽이 있는 말루프가 더 알고 싶어 하게 되어 우리 앞에 다큐로, 전시회로, 책으로 왔다. 나는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고 특히 ‘누군가를 더 알고 싶어’ 하여 그를 좇는 발자취를 참으로 좋아하는데 몇 년 전 말릭 벤젤룩의 <서칭 포 슈가맨>이 그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