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 시리즈와 달리 다시 완벽한 아동용 특촬물로 돌아왔던데, 쇼와 시리즈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어림 짐작해 볼 수 있다. 거대 괴수가 꼬맹이들이랑 교감을 한다는 설정 자체는 유치하긴 하지만 그게 영화 자체를 낮잡아 볼 이유는 되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이거랑 별 차이 없다. 유치하긴 커녕, 악마의 열매처럼 생긴 시뻘건 돌을 꼬마애들이 릴레이로 전달하는 장면은 솔직히 존나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애들 영화에서 애들 발연기 보면서 감동 받는 게 존나 지는 기분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 감동을 숨길 수가 없다. 물론 그 한 장면을 제외하면 영화 전체에서 느껴지는 아동 신파극의 냄새를 지울 수 없긴 하다. 전작에서의 박력 넘치는 가메라의 모습을 볼 수 없는 건 분명 맥빠지는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