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단> 후기. 요 며칠째 엄청 우울한 상태에 빠져있었다. 그래서 약하게나마 소문이 들린 '무수단'을 보러갔다. 알바도 첫 날 몇 개 이후로 포기한 개봉일 관람객 평점 약 20년 전부터 써온 핸드폰과 워크맨은 물론이오, 불가항력인 하드디스크 급사같은걸 제외하면 평생 내 손에서 전자기기를 고장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불운에 어이없는 실수가 겹쳐 6년된 고물 노트북과 백업작업하느라 복사걸어둔 하드 듀플리케이터가 둘 다 사망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하드와 노트북에 작업중인 초벌 몇 권 분량이 있었기 때문에, 복구불가 판정을 받은 순간엔 정말 문자 그대로 자살충동이 샘솟는걸 억누르고 눈물을 씹어 삼켜야 했다. 안그래도 먹고살기 힘든데. 그리하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