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밀의 숲]이 종영했습니다. 솔직히 [미생] 이후 이런 드라마를 또 볼 수 있을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여느 드라마와 같이 마지막은 냉정함을 풀고 좀 도취된 듯한 느낌이 들어 그 부분은 아쉬웠지만, 메세지로 강한 귀결을 내야하는 드라마의 특성상 끝까지 건조할 수는 없었겠죠. 그나마 그 '도취'된 느낌도 일반적인 드라마의 그 도취보다는 상당히 절제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서 선을 긋고 최선을 다했던 거죠. 그렇기에 끝까지 인상적인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밀의 숲]의 차가운 분위기가 [미생]과 같으면서 다릅니다. [미생]이 회사원들과 그 군상들을 연민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그들을 성공시키고 구원한 한편, [비밀의 숲]은 유독 냉정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