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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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posts모던 타임즈 Modern Times (1936)
유성영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슬슬 채플린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게 되는 "떠돌이(The Tramp)"캐릭터. 이 영화도 시작은 떠돌이가 아닌 나름대로 성실한 공장 노동자로 시작한다. [자유를 우리에게]에서 그대로 옮겨온 끔찍한 노동 현장. 그리고 이내 다시 떠돌이로, 시대는 노동자 채플린에게 다시 떠돌이가 될 것을 종용한다. 발작에 가까운 직업병에 시달리고 기계에 집어삼켜지는 끔찍한 일을 겪고 나서도 일자리가 생기면 어디든 달려간다. 그렇게 웃지 못할 코미디로 채플린은 대공황을 스크린 위에 함축적으로 재현한다. 기괴하게 위엄있는 공장, 그렇게 으리으리한 기계 장치들이 있는데도 그 옆에 나사 조이는 노동자들이 줄 지어있다. 이 시점에서 이미 노동자와 기계 장치 사이에 구분이 없는 것이다. 오랜 시
인 디 아일 In den Gängen (2018)
조지 A. 로메로 이후, 영화에서의 마트는 자본주의 사회의 그 아래에서 소비의 욕망에 사로잡힌 군상을 은유하는 공간이었다. 늘 반드시 그랬다. 그러나 이 영화의 사람들은 공산권에서 자본주의 사회로 편입된 아웃사이더들이다. 그들에게 마트는 소비욕구를 잊지 못한 좀비들이 달려드는 곳이 아니다. 유소년기를 소년원에서 보낸 크리스, 가정 폭력에 대한 도움을 얻을 길이 없는 마리온, 평야를 내달리던 트럭 대신 볕이 들지 않는 마트 통로에서 지게차를 모는 브루노. 그리고 다른 직원들 모두, 저마다 각자의 이유로 사회와 단절된 사람들. 그들이 마트를 집으로 여기는 이유는 퇴근 후의 삶이 없기 때문이리라. 그들에게 마트는 바다도 있고 알래스카도 있는 곳, 뭣보다 동독 출신 노동자 계급으로서 느낄 고민을 공감할 유



